회사 심리 병법 - 나부터 편안해지는 직장 내 인간관계 심리학
조범상 지음 / 알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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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으로 산다는 건 참으로 고달프다. 원하지 않는 일을 돈을 위해 버텨내며 일하는 것 말고도 '사람'때문에 고달프다. 여기저기 눈치보고 맞춰가며 공허하게 허허 웃으며 돌아오는 퇴근길엔 더이상 웃음기없고 피로감이 몰려온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회사생활 하면서 에로점의 대다수가 '일'보다는 '사람'이다. 하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부딪히는데 어찌 문제가 안 생길 수 있을까?


이 책은 나 뿐만이 아닌 모든 열일하는 직장인들의 회사내 인간관계를 위한 '심리학'책이다. 저자 조범상은 조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심리학 관점에서 분석하여 개인은 물론, 경영자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2013년 출간된 '나는 왜 일보다 사람이 힘들까'의 개정판이다.직장 관계는 대부분 상사, 후배, 동료들 사이로 이루어진다. 이 책에서는 이 상사, 후배, 동료의 관계를 삼각스캔을이라 명명하며 이들의 스타일을 진단하여 유형을 분류하고 그에 맞는 대응법을 알려주고 있다. 상사를 워커홀릭형, 매니저형, 연예인형, 혁명가형으로 분류하여놓고 그에 맞는 업무스타일 및 내가 취해야 할 태도를 알려주는 부분에서 나는 나의 상사가 워커홀릭형이며, 그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성실한 태도를 늘 보이도록 노력하고 지시한 내용에 대해 반박하지않고 일단 실행한 뒤 '해보니 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라는 식으로 반대의견을 내는 것이 좋다는 방법을 제시받았다. 그간 봐온 나의 상사가 과연 좋아할 만한 행동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하의 유형을 나누어놓은 내용에서는 내가 상사에게 어떻게 보이는 부하직원인지 새삼 느낄수 있어 반성이 되었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순간이었다.(나는 말뚝형 부하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상사가 어떤 스타일인지, 내 부하가 어떤 스타일인지(또는 내가 어떤 부하인 것인지), 내 동료가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이해하게 된다면 내일의 출근길은 오늘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이해는 시작된다. '사람'때문에 힘든 직장인들의 필독서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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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 - 시간과 수입의 10% 투자로 흔들림 없는 미래를 완성하는 법
패트릭 맥기니스 지음, 문수민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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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너무 '허세'아닌가?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 라니.. 할수만 있다면야 이보다 좋은 사업가가 어디있겠는가?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있으면서 내 사업을 할 수 있다니. 이 책은 제목이 확실히 흥미로웠다.


저자 패트릭 맥기니스는 벤처캐피털리스트 겸 사모펀드 투자자로서  회사의 운명에 자신의 미래를 걸지 않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업 실패로 인한 리스크를 떠 안지 않기 위해 기존의 커리어를 유지한 채 사업을 하는 방법을 찾았다.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자원의 10퍼센트를 투자하여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것, 이른바 '10퍼센트 사업가'가 바로 그것이다.


나는 이 저자의 소개부터 매우 흥미로왔다. 바로 나 자신이 생각하는 바와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이다. 나는 직장인으로서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회사에 내 미래를 맡기고 싶진 않기에 나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고, 그러나 사업실패의 리스크가 걱정되서 회사를 당장 그만두지 않고 사업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구상뿐인 사업이 더욱 활기를 얻었음 좋겠다는 기대감과 함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책의 포인트는 사업을 12개나 가지게 된 방법이 아닌, 10퍼센트 사업에 도전하고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 있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많은 회의감을 느껴 '내 사업을 하면 좀더 자유롭고 행복해질거같다'라는 막연한 생각에 다다르게 되면 이내 당장 회사를 관두고 싶은 궁리만 하기 시작하게 되고, 그만두고 나서 내가 무엇을 시작하든 다 잘될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대체로 그러한 일이 현실로 벌어지면 결과는 좋지 못하다. 이 책은 그러한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대책없이 사표부터 던지고 시작하는 사업준비가들에게 '회사를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10퍼센트 사업가의 유형은 다섯가지로 나뉜다고 한다.엔젤형, 고문형, 창업자형, 마니아형, 110퍼센트 사업가형이다. 상황에 맞춰, 유형에 맞춰 내게 맞는 10퍼센트를 결정하고나면 자신이 지닌 자원의 최소 10퍼센트를 사업에 투자를 하면된다. 이는 최소량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역량은 늘어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10퍼센트를 강조한다는 것은 그만큼 내 직장 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투자하고 시작하라는 의미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 방법에는 시간관리가 아주 중요하게 적용된다.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여 하루 1시간이라도 꾸준히 나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성공한 10퍼센트 사업가가 되기위해서는 혼자보단 팀워크를 추천하고 있다. 내가가진 일부만 , 투잡의 형태로 투자하는 만큼 내 자산을 훨신 유용하게 활용해 줄 사람들이 곁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내가 살아온 모든 것을 바꿔 사업가로 하루아침에 돌변할 수는 없다. 나의 10퍼센트부터 시작하여 사업가로 준비하고 도전해보자. 나의 하루는 모험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할거라는 것이 저자 패트릭 맥기니스의 끝맺음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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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 자연과 연결되는 법 인생학교 How to 시리즈
트리스탄 굴리 지음, 구미화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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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알랭 드 보통이 '인생학교'를 열었다. 인생학교란 쉽게 말해 어른들을 위한 학교로 기본적인 목적은 지적, 감성적으로 사람들의 문화적 소양을 키우는 데 있다고 한다. 좋은 삶을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자문하고 답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인생학교.  이 인생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시리즈 책으로 출간되어 현재 우리에게 읽혀지고 있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이 인생학교 시리즈 중 하나인 '자연과 연결되는 법'이다. ( 이 외 현재 나이드는 법, 혼자 있는법, 지적으로 운동하는 법, 정서적


으로 건강해지는 법, 역경에 맞서는 법 이 있다.) 인생학교를 지은 사람은 알랭 드 보통이지만 이 인생학교 시리즈의 저자들은 각 책마다 다르다. 이 책은 항법사이자 탐험가인 트리스탄 굴리 이다.​


​이 책에서 그는 자연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강에서 언급되는 '실천과제'들을 통해 자연을 좀더 알고 느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그로 인해 배우게 되는 것들을 소개한다. 눈을 감고 느껴보게도 하고, 나무를 스케치하기도 하는 행위를 통해 자연체험을 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인간과 자연이 연결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경험, 자연과 연결되는 경험을 통해 우리가 겪는 변화들도 설명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나는 도시보단 자연을 선호하는 사람으로서 답답한 실내보다 실외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마음을 편하게 하기를 희망하고 자연앞에 겸손해지고픈 욕구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 방향을 추구할때 느꼈던 내 생각과 기분들이 이 책을 보고 나니 당연했던 것들임을 알 수 있었다. 자연과 연결될 때 얻어지는 것이 참 많다. 우울증같은 질병의 치료도 기대해볼 수 있다. 애초에 인간과 자연은 지금보다 훨씬 가깝고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점점 자연과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리고 있으면서도 자각하지 못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이 책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살면서 자연을 생각하고 관계를 맺으며 산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조금더 자연을 사랑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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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부엌
다카기 에미 지음, 김나랑 옮김 / 시드앤피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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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야 나는 한 주방의 온전한 주인이 되었다. 부엌의 모든 것은 내가 지휘하는 대로 모양을 갖추었다. 헌데 그 모양이 내가 꿈꾸던 주방과는 사뭇달랐다. 빈 공간이 없이 꽉 메워진 좁은 주방은 어느새 나뿐만이 아니라 신랑에게도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요리를 한번 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주방은 더욱 난장판이 되어갔다.


내가 꿈꾸는 부엌은, 언제나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주인의 손길에 따라 빠르고 정갈하게 정리되어 가는 그런 모습이었다. 나는 왜 그렇게 되지 않을까를 늘 고민하곤 했는데, 이 '생각하지 않는 부엌'이라는 책을 통해서 나는 그저 '방법'을 몰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방의 운영(?)에도 순서와 방법이 있었다. 이 책은 부엌에서 우왕좌왕 하며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초보 주부는 물론 잘못된 방법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금껏 분주하게 살아오고 있는 모든 주부들이 읽어봐야 할 책이다. 부엌에 대한 마음가짐부터 식단짜기, 장보기와 요리, 수납과 뒷정리까지 부엌일에 대한 모든것이 총정리되어 있다. 아무 순서없이 그냥 손이 닿는대로 행했던 모든것들에 대해 순서와 위치를 매겨주는 중요한 가르침들이었다.


수강신청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일본의 스타요리 연구가이자 이 책의 저자인 다카기 에미는 이 책을 통해 일본 종합 랭킹 사이트에서 주부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책 1위에 올랐다 한다. 나에게도 이 책은 그만큼의 의미와 가치가 있었다. 매우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고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순식간에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아무곳이나 빈곳을 향해 채워져 있는 나의 주방용품들에게 제 위치를 찾게 해주었고, 요리만 시작되면 여기저기 어질러지는 나의 요리법에 순서를 매겨주었다. 냉장고 문을 열고 매일 한참을 서서 메뉴와 재료 위치를 고민해야 하는 내게 이 책은 냉장고 수납의 정석을 알려줌으로써 더 발빠른 요리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요리별 재료를 한데 모아 트레이에 보관하는 식의 수납방법은 맞벌이인 우리부부를 퇴근후에 더 빨라진 시간안에 밥상에 앉게 하는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설거지 할때 여러번 세제를 덜어쓰는 내게 '희석'의 방법을 통해 더 빠르게 설거지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것 또한 나에겐 유익했다. 건조대에 그릇을 비치하지 않고 행주로 물기를 닦아 바로 수납하는 것까지 설거지의 순서로 넣으라는 조언은 우리집의 건조대를 아무것도 없이 깨끗한 모습으로 변화시켜주었다.


이 책에 나온 저자의 방법들은 하나도 어려운 것이 없어서 당장 실행해볼 수 있어서 너무좋았다. 간단한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너무 좋았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과 후 주방에서의 나의 생각과 기분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매우 좋은 책을 만난 것 같다.


앞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좋은 부엌교과서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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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마을 식당
오쿠다 히데오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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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란 책을 통해 알게된 오쿠다 히데오. 그가 이번엔 소설이 아닌 '여행 에세이'로 돌아왔다. 이 책 '항구마을 식당'은 '반드시 배를 이용할 것!'이라는 조건이 걸린 여행잡지의 연재 의뢰를 받고 여행을 떠난 오쿠다 히데오의 항구마을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여행전문 서적의 타입은 아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어느 객관적인 여행지의 정보를 알려주려 하는 노력은 적은 편이다. 오히려 지극히 주관적인 작가의 감정과 시선이 들어간다. 뱃머리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감상, 일행들끼리의 시시콜콜한 수다, 독자들에게 소개할 법한 신기한 바위와 작은 섬따윈 안중에 없고 괭이갈매기와 노는 것에 더 집중하기도 한다. 저자의 개인적인 여행기이자 일기를 읽고 있는 기분이 들면서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에 독서를 하며 마음이 편해졌다.


꼭 봐야하는 것들을 보기위해 크게 애쓰지 않고 지금 내눈에 보이는 소소함을 적어나간 것이 이 책의 특징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 전문 작가가 아니기에 여행의 '날'감정을 그대로 담을 수 있었던 듯하다. 중요하지 않은 소소한 것에 더 재미를 느낀 듯한 이 내용은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힐링'이라는 테마와 매우 닮아 있다.


재미있게 본 예능프로중에 '삼시세끼'라는 프로가 있다. 한적한 집에서 말그대로 삼시세끼를 해결해 나가며 크게 중요하지 않는 일들로 하루를 채워나가는 것을 여과없이 방송하는데, 참 별거아닌 내용들에도 웃음이 나고 마음이 편하다. 이 책에서 느끼는 감정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10군데의 항구마을을 방문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중에 눈에 띈것은 바로 '부산'을 방문한 여행기였다. 한국에 방문하는건 이 번이 처음이라고 한 저자는 가깝지만 먼 나라 한국에 방문하며 새롭게 먹게된 음식및 경험들을 써내려갔는데 한국인인 나로서는 그 내용이 참 재미있었다. 나에겐 너무나 익숙한 때밀이경험에 인간의 존엄성까지 운운하고 있는 내용이나 삼계탕을 맛보며 즐거워하는 내용, 청량고추에 뜨거운맛을 보는 내용 등등 새로운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에겐 너무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보게 해주는 시야 같아서 재미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참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오쿠다 히데오의 다음 책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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