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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 한 호흡 한 호흡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일상 회복 에세이
이아림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6월
평점 :
페이백이벤트로 첫 구매해본 ebook.
새로들여온 크레마사운드로 후딱 읽었다.
가끔은 상상속의 나는 조용한 곳에서 묘기에 가까운 동작으로 요가를 하고 있다.
방송에서의 이효리가 멋져보여서, 자주가는 블로그 이웃이 하루종일 요가를 하며 살고있어서인가 요가를 하는 삶은 왠지 멋져보인다. 그들은 누구보다 자신과 대화하는 사람이라고. 왠지 몸을 힘들게하며 얻고자 하는 건 '자신을 잘 알고자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해보았다.
상당히 유연하다는 말을 들으며 오랜 기간 살아왔는데 어느새 여기저기 굳어서 삐걱대고 돌아가지 않는 몸을 보면 씁쓸해진다. 더 큰 문제는 굳어가는 몸보다 더 빠르고 딱딱하게 마음이 굳어간다는 것이다. 살면서 어느새 뾰족해지고 차가워지고 딱딱해진 마음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들을 하루에도 몇번이고 마주하게 된다. 작은 것에도 쉽게 화가 나고 억울하고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 갈수록 쉽지가 않다.
아무래도 요가를 해야겠다. 한 모양으로 굳어져 펴질줄 모르는 몸과 마음을 계속하여 늘리고 꺾으며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지난 가을 일본에서 사온 잡지<요기니>엔 이런 질문이 실려 있었다.
“요가에서 포즈(아사나)는 왜 생긴건가요?”
흥미로운 질문에 대답은 이렇다.
“그저 않아서 명상하는 것으론 마음의 폭주를 멈추기 어렵기 때문이죠. 손에 잡히지 않는 마음 대신 몸의 실감을 통해 더 쉽게 자신과 마주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아사나들이 생겨난 거예요.”
그러니까 몸은 마음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에둘러 가지 않고 헤매지 않고 자신을 곧장 만나기 위해 호흡하고 몸을 움직인다. 이것이 거창할 것 없는 요가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러 가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이다. 39.마음으로 가는 지름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