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깊이의 바다
최민우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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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수께끼를 다뤘다.그게 우리가 하는 일이었다,세계는 비유이자 실재이고,수수께끼는 그 사이의 틈에서 발생한다.1년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리는 산골 마을에서 일어난 가뭄,새로 펼칠 떄마다 내용이 바뀌는 소설책,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린 아기 (중략)
중요하지 않은 것이 중요한거죠 .그는 그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화분아래 감춰둔 열쇠처럼 언젠가 발견되기를,이해 받을 날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P.17 프롤로그중에서)

소년이 찾아오고,뼈가 드러나고,거울이 나타났다.(P.73)

 

보세요.자기 모습에 관심을 기울이는 종은 인간뿐이예요.다른 동물들은 상대의 모습과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볼지만 관심을 가져요.생존에는 그 정도면 충분하니까.자기가 자기를 볼 필요는 느끼지 못하는거죠.하지만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엄청나게 관심이 많습니다.자기가 세상에 어떻게 보일지 알고 싶어 하죠.하지만 거울은 좌우가 반대로 비쳐요.그럼 점에서 거울은 은유입이다.자신의 모습을 보는건 가능하지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볼수 없다는 은유.하지만 이 거울은…… (P.79)

 

다가온 파도가 아이의 발목높이까지 무심하게 차올랐다가 도로 물러갔다.마치 자신의 깊이를 다 보여줄 생각은 없다는 양, 한 인간의 깊이 역시 마찬가지다.우리는 타인이라는 바다의 해변에 서 있을 뿐이다.가끔씩 밀려와 발목을 적시는 파도에 마음이 가벼이 흔들리도록 자신을 내맡기면서,언젠가는 저 바다 끝까지 갈수 있을지도 모른다는,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헛된 희망에 매달리고 있을 뿐이다.평생 그 해변에 머물다 갈 생각이면서. (P.183)

 

사단법인 도서정리협회 라는 이름을 가지고 수수께끼를 다루는 일을 하고 있는 노아와 경해.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노아로 인해 현재는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데 어느 날 노아를 찾아온 한별이라는 소년으로 인해 이야기는 시작한다 .엄마를 찾아 엄마에게 전해줘야 하는 말이 있다고 ,엄마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엄마를 찾고 있다고. 그러나 엄마는 죽지 않는 사람이라고.

 

[루머의 루머] 이유없이 사라진 사람들-752건의  대실종
경찰은 각 사건사이의 연관성이나 특이성은 없다고 밝혔다.어느날 갑자기 대거 사라진 사람들 그들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가출이라고 볼수 없는 연기처럼 사라졌던  10년전

 

아이가 찾아오고 난 후의 경해의 일주일 이라는 기간동안 일어나는 수수께끼 같은 일들. 현실 세계와 4차원의 세계가 맞물려 눈에 보이지 않는 틈에 균열이 생기고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대거 사라지는 일들이 발생 하더니 이젠 공사장에서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현장 학습장에서 유골들이 발견되고 있다.사라진 사람들이 유골로 돌아오고 있다.한별의 엄마를 찾아가는 동안 경해는 대실종 사건과 사라진 한별의 엄마와 노아가 모두 하나의 이어진 고리처럼 엮여 있다는 걸 알게 된다.다들 침묵으로 이 상황을 마주하고 있으나 이제는 더 이상 침묵 할수 없음을 안다.

 

초반에는 미스터리 스릴러 ,사건 추적 해 가는 이야기 인줄 알았다가 죽지 않는 사람이라니 초 현실적인 공상인가 했다.그러다 읽어 나가다 보면 과거의 사건과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현상 .그 사건은 더 과거의 사건과 연결 지어져 현재의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점점 윤곽이 드러나고 이야기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 할수록 가슴 한구석에 묵직함이 느껴진다.


사람들의 아픔과 땅에 묻힌 뼈로 세워진 나라에 (이건 굳이 우리 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우리는 발을 딛고 살고 있으며 그럼에도 흘러가는 것이 역사이며 언제까지 침묵만 하고 있을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피해자는 있으나 가해자는 없는 많은 사건들.한마디 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람들.그럼에도 흘러가는 시간들.한사람의 외침이 역사를 바꿀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잠시 하게 된다.


역사적인 사건과 초현실적인 실종과 유골의 발견하고 그 수수께끼를 풀어 가는 과정을 절묘하게이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수수께끼 이야기로 진실을 마주하자고 하는 이야기들에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된다

 

#발목깊이의바다 #최민우 #은행나무출판사 #점선의영역  3이해조문학상 #한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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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는 세계
미우라 시온 지음, 서혜영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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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라이벌은 인간이 아니라 풀이었습니다.”

 

식물에는 뇌도 신경도 없어요.그러니 사고도 감정도 없어요.인간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개념이 없는 거예요.그런데도 왕성하게 번식 하고 다양한 형태를 취하며 환경에 적응해서 지구 여기저기에서 살고 있어요. (중략) 그래서 저는 식물을 선택했어요 사랑 없는 세계를 사는 식물 연구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누구 하고든 만나서 사귀는 일은 할수 없고 안할 거예요 (p.96)

 

 1년 가까이 생각하며 모토무라씨와 연구실 사람들을 보며,어쩐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모토무라씨는 사랑 없는 세계를 사는 식물을 어떻게든 알고 싶은 거다.그러니까 이렇게 결정을 바쳐 연구하는 거다. 라고요 (중략) 그 열정을 ,알고 싶은 마음을,’사랑’ 이라고 하지 않나요? 식물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 모토무라씨도 이 교실에 있는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식물도,모두 같아요.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는 세계를 살고 있어요.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p.457)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진 최고의 요리로 사람들과 행복하고 싶은 남자 후지마루.가업으로 물려받은 쓰러져 가는 건물에 ‘엔푸쿠테이’ 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손맛 하나는 기가 막힌 츤데레 고집쟁이 쓰부라야.후지마루는 우연히 들른 엔푸쿠테이에서 맛본 음식 맛을 잊지 못해 이 식당에 입주 종업원으로 취직하여 쓰부라야의 음식세계를 배우고 있는 음식 밖에 모르는 청년이다.식당 주변 이웃들의 정감있는 대화들.식사 시간에 맞춰 장사를  준비하는 부산한 모습들의 묘사들 .내 눈앞에 산더미 같은 양파가 놓여 있는 것 같고 딱딱딱  도마와 칼이 서로 마주치는 경쾌한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한적한 동네지만 앞에 T 대학을 두고 항상 사람이 북적거리는 이 식당에는 사람 냄새가 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주전자가 있고 한쪽 구석 졸고 있는 고양이가 있을 것 같은 식당의 푸근한 느낌의 남자 후지마루. T 대학으로 음식 배달을 갔다가 발뒤꿈치가 너무 귀여운 그녀에게 푹 빠지고 만다.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 모로무라는(그의 눈에는) 식물을 연구하는 대학원생이다.식물을 연구하는 그녀를 보는 게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그의 고백 앞에 사랑 없는 세계를 사는 식물과 평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는 그녀 모토무라. 이런 무슨 얄궃은 운명이란 말인가.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삼각관계에 빠졌다

 

식물과 사랑에 빠진 그녀를 바라보는 후지마루의 시선으로,혹은 한 쪽만 바라보는 그녀의 식물에 대한 집념으로 식물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일상이 세세하게 묘사가 되어 있다.글로 읽는 데도 현미경을 보는 모토무라의 모습이,온 온실을 뒤덮을 정도로 선인장을 기르는 가토가.젊은 시절 친구를 잃은 후 저승사자 같이 검정 양복만 입고 사는 마쓰다의 모습이.같은 여자 연구원이면서 다른 인생관을 가지고 있는 경쟁 관계에 있는 이와마의 모습도.덩이 줄기에 빠져 있는 고구마에 애정을 느끼는 모로오카 교수.식물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보루네오섬에 연구 조사를 가는 가와이까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것처럼 연구실의 풍경이 눈앞에 그려진다

 

2019년 4월 일본 식물 학회에서는 작가에게 식물 연구 활동에 대한 정확한 묘사를 통해 일반 사회에 식물학을 잘 알려준 공로로 식물학 공헌자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을 수여했다고 한다.중간 이후 그녀가 진행하는 연구의 과정이 나오는데 살짝 낯설지만  정확한 묘사를 통해  이해 하기 어렵지 않게 다가갈수 있게 한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작가라는 직업도 참 힘든 직업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부분이다

 

후지마루와 모토무라의 들녁에 핀 야생화 같은 수줍은 사랑의 모습이 주 축을 이루고는 있으나 그건 이소설의 바탕을 만드는 배경이고 한시대의 청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자기 일에 대한 사랑과 삶에 대한 애정을 다루고 한편의 성장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 세대의 휴대폰과 컴이라는 문명으로 반응이 빨라진 요즘 사랑이 아닌 이런 아날로그의 사랑이 더 좋은 나는 이책을 읽는 동안 애틋한 두근거림이 그립고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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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과 탄광
진 필립스 지음, 조혜연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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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잭에게는 자신만의 공간이 있었다. 엄마는 정원 한쪽에 장미 덤불을 가꿔 공간을 마련했고,버지 언니는 숲을 가로질러 혼자 멀리까지 산책을 가곤 했다.아빠에게는 탄광이 있었다……물론 그곳에서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건 아니었고 가끔 탄광벽이 무너져 수많은 인부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지만 어쨌든 아빠 역시 식구들과 따로 떨어져 지낼 공간이 있었다.내게는 우물이 바로 그런 곳이었다.(p.26)
 
“토마토는 정말 행복한 열매 같아요,그쵸.아빠? “ 토마토를 한입 크게 베어 물고 테스가 물었다.” 아주 신나고 즐거운 열매예요. 레몬은 뾰로통 하고 복숭아는 바람둥이 같은데 .” (p.67)
 
그런 일을 한 여자라면 슬픔에 빠져 있었을 겁니다.감독관님.못된 여자는 아니고요.죽은 자식을 데려가 착한 사람들이 사는 집의 우물에 던진다 .글쎄요.제가 보기엔 그 사건이 말해주는 바가 있는거 같아요.감독관님 말씀대로 그 여자가 미쳤을지도 모르지만 슬픔이라는 감정에 비하면 미친건 아무것도 아니죠 (p.170)
 
일주일에 한번은 주일마다 교회가는 길에 그를 마주쳤거든.그런 면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그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하고 껍데기만 봐온 느낌이야.그게 껍데기라는 사실도 인식하지 못하고,껍데기를 까거나 깨서 그 안에 든걸 보려는 시도도 안 했던 거지 (p.171)
 
잭은 나보다 더 일찍 그 사실을 알아챈 모양이었다.
정답이 동시에 여러개일수 있다는 삶의 진리를.(p.352)

“어떤 여자가 우물안으로 아기를 던져 버렸어.”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는 미스터리인가 보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잠시 읽어 나가다 보면 아기가 우물에 빠진 사건으로 인해 하루가 별 다를 것 없이 지나가는 한 가정에 조용한 일렁임이 이는 시작점이 되는 사건이다.그 사건이후 많은것이 달라지기 시작한다.탄광에서 현장 감독하는 일을 하는 아빠인 앨버트.음식 솜씨 뛰어나고 생활력 강한 엄마 리타.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동생을 살뜰하게 챙기는 큰딸 버지.통통 튀는 귀여운 매력의 엉뚱 발랄 테스.귀염둥이 막내 잭.이렇게 다섯명이 각자의 입장에서 서술 되는 이야기는 하나의 상황을 두고 가졌을 각자의 입장과 생각을 엿볼수 있고 그들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지독히도 가난한 탄광마을.그리고 경제 대공황을 지나는 시기의 1930년대 미국의 어느 마을.목화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그리고 너무나도 적나라하게.그럼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펼쳐지는 인종차별.백인우월주의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곳에서 접해 봤음에도 인간의 집단의 이기심.잔혹함의 끝이 어디까지일지 하는 의문의 들었다.
 
이야기를 끌어 가는 중심축은 우물에 아기를 버린 걸 목격한 테스가 악몽에 시달리게 되면서 그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앨버트와 리타가 그 과정에서 편견과 선입견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사람을 그리 대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깨달아 가며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하게 되는, 각각의 가족이 성장해가는 이야기와 나름 흑인과 백인을 공정하게 대하고자 하는 앨버트를 통해 일터인 탄광에서 같이 일하는 흑인 조나와의 관계.앨버트의 인간 관계속에서  그 시절의 흑인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차별. 노동 등 그외 사회적인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어쩌면 자신이 공정하다고,자신은 차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보통의 평범한 다수의 사람들이 가지는 생각에 돌을 던지고 싶은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랜 고민끝에 저녁을 초대하는 앨버트를 자신을 저녁식사에 초대하는 일이 앨버트에게 가져올 파장을 생각하며 거절하는 조나를 보며 아픔을 아는자의 슬픔이 느껴졌고 잭의 사고에 병원비를 버느라 밤낮을 일에 매달리는 앨버트를 보며 세상의 아버지의 모습이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시큰거렸다.미스터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했다가 앨버트 가족의 변화를 보며 나도 모르새 입가에 미소짓게 되는 가슴 깊은곳에서 따스함이 올라오는 보글보글 푸근한 그리움이 나는 된장찌개 같은 책을 본 기분 좋은 흐뭇함으로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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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은 왜 가난한가 - 불평등에 분노하는 밀레니얼, 사회주의에 열광하다
헬렌 레이저 지음, 강은지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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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세대는 지난 100년을 통틀어 역사상 가장 가난한 세대로 불립니다.어느 때보다 수준높은 교육을 받았지만 좋은 학교를 나왔다고 더 많은 자격을 갖추었다고 미래가 더 나아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이미 50대,60대 접어든 부모님과 상사들은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지금의 밀레니얼에게는 먼 과거의 이야기일 뿐입니다.이러한 현실에 직면한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에 싫증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사회주의가 다시금 부상하고 있습니다.마르크스의 이름도 자주 거론됩니다 밀레니얼이 이제 스스로에게서 이유를 찾지 않습니다.지금 밀레니얼들이 이렇게 힘든 이유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닙니다.성공에 대한 야심이 부족해서도 아닙니다.많은 부가 너무나도 적은 사람에게만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editor’s letter  중에서-

 

💫 불평등에 분노하는 밀레니얼 .사회주의에 열광하다.

호주 멜버른 출신의 라디오 진행자 겸 저술가.거침 없는 입담과 필치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칼럼니스트로 성소수자 권리 운동.마르크스주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이력을 그냥 흘려 보는게 아니었다.그녀의 거칠고 적나라한 입담은 어느 곳에서는 사이다처럼 뻥뚫린 시원함으로 또 어느 곳에서는 이런 표현까지? 라고 당황하며 읽은 부분도 있지만 그녀의 시원하고 거침없는 입담에 어려운 사회주의가 그나마 조금이나마 쉽게 다가왔다.개인적으로 돌려말하지 않는 표현법이 맘에 든다 ⠀ ⠀

▪밀레니얼 세대가 겪어내고 있는 사회적인 현상들에 대하여 그녀는 노력하면 언젠가 이뤄질거야 라는 자본주의적인 생각을 신랄하게 비판한다.저자는 희대의 사고뭉치 트럼프가 어떻게 어떤 배경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수 있었는지,지본주의가 필요조건인 노동자를 어떻게 따돌리고 있는지 .여성과 남성의 차별이 없는 평등한 세상은 있는지 등 이야기하는 곳에서 이미 자본주의는 전성기를 지나 막바지에 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과 함께 자본주의의 그림자로 자리 매김 하던 사회주의가 서서히 커지고 있는 사회의 흐름을 독자를 앞에 두고 대화를 하듯 잘 풀어서 설명을 한다.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서로 맞장구도 치고 의견이 다를 때는 설득도 하듯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가니 나처럼 사회주의니 마르크스니 자본주의니  이데올로기니 하는 어려운 단어를 접하면 순간 머리가 정지하는 나도 어느정도 이해를 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회주의가 답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난 동의하지는 않지만 현재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엔 수긍되는 점이 많았다.미국의 정치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상황에서 보이는 자본주의의 몰락의 조짐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도 우리 나라와 비교하며 보는 것도 흥미로울것같다

▪책을 읽고난후 어딘가 자꾸 시원하지 않은 기분이 들었는데 내가 이제 기성세대여서 새로운 세대에 생각들을 받아 들일수 없는 편협함인지. 아니면 사회주의에 대한 나의 이해도 부족인지 잘 모르겟어서 며칠을 고민했다 밀레니얼 세대라고 하면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라고 하는데 뭐야 난 자녀가 셋인데 다 여기에 속하고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치열하게 이 시대를 살아 내야 하는 나의 애들을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어느 지점이 꺼끌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내가 살아온 시대보다 나은 시절을 살았으면 하는게 부모의 맘이라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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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웨이 다운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황석희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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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 든 순간 표지의 강렬함에  엄청 특이하다 라는 생각을 하는것도 잠시
후루룩 페이지를 넘겨본 순간 ! 잠시만 하고 가방도 내려 놓지 않은 채로 의자에 앉아
이 책의 정체를 ͛는다. 2019년 받은 책 중에,혹은 본 책 중에 가장 독특한 책을 만난듯 하다
너 정체가 머냐…소설이냐 ..시냐..
여백이 많은 공간에 최소한의 말들.어쩌면 투덜거림의 혼잣말 같기도 하고 어쩌면 랩이
흘러 나올 것 같기도 한 그런 느낌이 드는 문구들 .최소한의 글만을 남긴  자리의 여백에는 읽는
이가 상상을 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스릴러.범죄.사건을 다룬 책중에 이리
빨리 읽어낸 책이 있었을까 싶은데 정말 빨리 읽힌다.

 

 

요란한 총성후
우리는 언제나처럼
고개를 들어
시체수를 세었다
이번엔 겨우 하나 였다

 

형..

 

소년은 다음 단계를 알고 있다
울지말 것,밀고 하지 말 것,복수할 것
윌은 규칙대로 형의 총을 집어 든다
그리고 윌앞에 나타난 구멍난 사람들 …..


NO 1. 우는것 하지마라 무슨일이 있어도 하지마라
NO 2. 밀고 하는 것 하지마라 무슨일이 있어도 하지마라
NO 3 복수 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이 살해 당했다면 그들을 죽인 사람들을  찾아내어 죽여라

 

이것이 그들에게 전해지는 룰 !주인공은 형을 죽은 살인자를 안다.
총을 주머니에 넣고 그를 향해 가는 엘리베이터에서의 1분여 시간 동안이 이 소설의 전부라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도 이야기를 끌어갈수 있구나 놀라며 읽는다

나도 모르는 새 어느새 책은 끝을 향해가고 있다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에서 그 룰에 의해 총구로 가슴에 구멍이 난 이들과 만나고 주인공 윌은 그 죽음의 이야기들을 듣는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그 뒤의 허망함은 남은 자들의 몫이다.1층에 내려선 순간 윌은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가 어떤 선택을 했을지는 독자에게 맡기고 끝이 나는데 난 그 뒤가 더 궁금하다

안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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