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고 유럽 (2016 전면개정판) - 자유여행자를 위한 map&photo 가이드북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26
최철호 글.사진 / 시공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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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할 때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여행을 많이 할수록 점점 짐은 줄어가지만 절대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이드북이다. 요즘은 워낙 인터넷이 발달하고 엄청난 정보가 넘쳐나고 있어서 여행할 때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어려움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만 검색하면 단편적인 정보만 습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행의 전체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꼭 여행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플을 검색해서 맛집을 찾고 구글지도를 따라서 가고 싶은 장소를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다. 편리함은 있지만 그 대신 낭만은 없다.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목적지만 찾아가면 주위가 보이지 않는다. 낯선 여행지를 둘러보고 골목을 헤매고 현지인에서 추천받아 방문해 보는 맛집을 찾아가는 낭만이 없다. 나는 구식인가 보다. 하지만 그래서 더 낭만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낭만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가이드북이다.

자유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인 저스트고는 이미 유명한 책이다. 매년 변화하는 도시의 지도와 정보를 업그레이드하는 철저함도 겸비한 저스트고만 있으면 이 세상 어딜 가도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 전 공부는 철저히 할수록 좋은 법. 특히 지도가 강점인 저스트고는 이탈리아 갈 때 잊지 말고 챙겨야 할 가이드북이다.

 

2016전면 개정판인 <저스트고 유럽>에는 유럽의 60개의 인기도시를 완벽하게 가이드하고 있다. 유명한 나라뿐만 아니라 최근에 인기 있는 유럽여행지인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정보까지 있다.

 

 

유럽 전체를 여행한다면 <저스트고 유럽> 한 권만 가져가면 문제없겠지만 나처럼 한나라만 여행할 경우에는 한 권을 통째로 들고 가기에는 너무 부담스럽다. <저스트고 유럽>6권으로 분권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 가는 나라만 딱! 떼서 가볍게 들고 가면 된다는 점이 좋다. 난 이탈리아 중에서도 방문하는 도시만 따로 잘라서 가져갈까 한다.

 

각 나라별로 교통, 숙소, 관광명소 등의 정보뿐만 아니라 여행자를 위한 실전 팁도 있다. 유럽, 특히 로마는 소매치기가 많기로 유명한 곳인데 각 장소별 소매치기와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정보를 알려준다. 물론 현지에서는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라도 미리 읽고 조심한다면 막연히 두려워하며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것 보다 더 행복한 여행을 하지 않을까?

 

가이드북의 가장 큰 장점은 여행의 전체를 볼 수 있게 도와주는데 있다. <저스트고 유럽>은 각 도시별로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는 게 좋을지 알려준다. 항공, 숙소, 교통 등 예약은 대부분 끝냈지만 아직 도시별 전체 일정을 계획하지 못했는데 추천코스를 보면 동선을 짜는데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저스트고 유럽>이 완벽한 가이드북인 이유는 바로 상세한 지도 덕분이다. 관광지별로 세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지도만 있다면 따로 어플을 따라가는 수동적인 여행이 아닌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는 나의 여행을 할 수 있다. 여행은 목적지를 찍어서 그 곳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구석구석을 즐기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한 장소가 기재된 지도가 필수품인데 <저스트고 유럽>의 지도가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을 줄것 같다.

 

특별부록으로 파리와 로마의 초대형 휴대지도와 미니가이드북이 있다. 이탈리아 다른 도시보다 관광지가 많고 넓은 로마라서 아직 제대로 감을 잡지 못했는데 휴대지도 덕분에 로마를 한 번에 다 살펴볼 수 있어서 특히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간단하게 정리해 놓은 여행코스와 대중교통 노선도, 그리고 지도가 들어있는 미니 가이드북은 휴대성이 좋아서 본책보다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여행은 떠난 후보다 떠나기 전이 더 행복하다.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서 갈 곳을 정하고 지도를 보며 어떻게 걸어다녀야 할지 동선을 계획할 때가 가장 가슴이 두근거린다. 자유여행자에게 완벽한 지도를 제공해 주는 가이드북인 <저스트고 유럽>으로 이탈리아로 떠나기 전까지 듬뿍듬뿍 행복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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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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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유정의 소설답다. 문장 하나, 단어 하나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정유정의 장편소설 <종의 기원>. 
시간이 맞으면 재미있게 읽지만 굳이 소설을 찾아서 읽는 편은 아니다. 처음 정유정 작가를 알게 된 <7년의 밤> 역시 우연히 재미있다고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엄청난 반전이 있는 스릴러는 아니었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주는 쫄깃함이 제대로인 책이었다. 그래서 더 <종의 기원>을 기대했다. 책을 받은 후 끝까지 읽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아껴두었다. 마치 나만의 의식을 치르듯이 한 편의 소설을 완벽하게 읽기 적절한 때에 <종의 기원>을 펼쳤다.

<종의 기원>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완벽한 악, 그 자체인 주인공 한유진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그의 살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7년의 밤>이 꽤 두꺼웠던 거에 비하면 <종의 기원>은 우선 생각했던 것보다 얇아서 놀랐다. 그래서 부분부분에 대한 설명이나 이야기가 조금 더 자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분량에 상관없이 그녀의 글은 여전히 흡입력이 대단하고 매력적이다. 이번 책 역시 사이코패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의 손에서 태어난 특별한 악인, 한유진의 눈으로 생각으로 행동으로 <종의 기원>은 흘러간다. 많은 리뷰어들이 '표현이 잔인하다, 제대로 된 스릴러 책, 인간의 악한 본성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책' 이라는사이코패스와 살인에 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은 후 사이코패스, 절대 악, 사람을 죽여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 보다 '모정'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나는 <종의 기원>이 슬프고 가슴 아프다. 
<7년의 밤>이 비뚤어진 부정이라면 <종의 기원>은 슬픈 모정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이라 권유받고 믿으려고 각고의 노력을 하지만 늘 불안한, 자신의 선택이 제대로 된 것인지 끊임없이 의심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메모장. 스무 살이 넘었지만 여전히 '아이'라고 표현하는, 사건 이후 생각이 멈추고 고통을 극복하지 못한 채 견디며 살아가는 모정이 나는 살인이라는 자극적인 내용보다 더 강렬하게 느껴졌다. 그렇다면 과연 엄마의 선택은 옳았을까? 의학적인 검사와 의사의 권유로 인간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오만이 아닐까? 한유진은 타고난 포식자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언젠가는 드러날 본성이다. 일찍부터 통제를 시작하든, 또 다른 방법으로 관찰하든 간에 비슷한 결과 또는 더 비극적인 결과가 나타났겠지. 혹은 이유도 모른 채 통제받는 삶이 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을 아닐까? 사이코패스라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보다 이런 행동이 나타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그녀들의 선택에 관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

한유진이 사이코패스라는 것과 그가 살인을 했다는 것을 제외하고 남은 것은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고 싶은, 아이를 사랑하는 슬픈 모정이었다. 분명 <종의 기원>은 절대 악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스릴러다. 피가 낭자하는 문장들이 넘쳐나는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요소들보다 선택과 모정이라는 두 가지의 작은 요소들에 더 신경이 쓰였다.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나에게 <종의 기원>은 인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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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 ThanksBook Vol.15 -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기브 엮음 / 땡스기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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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북 매거진, 땡스북의 15호의 주제는 'alone'이다. 쏟아지는 책의 홍수 속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를 때 언제나 좋은 책을 소개해 주는 땡스북은 틈틈이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잡지이다.

 

 

'alone'을 주제로 하는 이번 땡스북에는 처음 알게 된 채송화의 전설,조정훈 PD와의 인터뷰 등 다양한 읽을거리가 많다. 어느 글 하나 버릴 것이 없지만 나는 항상 그렇듯 땡스북 서포터즈가 먼저 만나본 좋은 책 이야기와 북 리스트가 좋았지만 특히 이번 15호에서는 루쉰의 '아Q정전' 다시 읽기 소개가 인상 깊었다. 땡스북은 단지 책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더 생각해 볼 문제'나 '생각의 실마리'등 책을 읽은 후에 다시 한번 더 책의 내용을 생각해보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까지 한다. 책을 빨리 읽는 편이라 가끔 내가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고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책을 읽고 빨리 덮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

 

 

땡스북은 책뿐만 아니라 책과 관련된 많은 팁을 알려주는데 땡스북을 처음 읽었던 계기가 바로 이런 정보들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처음 읽었던 땡스북에는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나와 있었는데 길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글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내게는 무척 유익한 글이었다. 이번 15호에는 책을 읽는 방법에 관한 조언이 가득했다.

혼자인 나에게~^^ 'alone'이라는 주제의 땡스북은 혼자에 대한 다양한 의미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줬다. 그중에서도 평소에 읽고 싶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 '도전, 이 한권의 책'에 소개된 것을 보니 이번 기회에 제대로 시학을 읽어볼까 다시 궁서체로 고민 중이다. 혼자 읽었으면 읽다가 그만두거나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겠지만 작품과 배경 이해를 위한 키워드와 도전과제등으로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으니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땡스북은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간단하게라도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어떤 것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틈틈이 읽기 좋은 북매거진이라고 생각한다. 벌써 다음 호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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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중독 -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는 습관의 늪
최창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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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꽤 오랫동안 물건을 쌓아놓았던 방을 치우며 예전에 사용했던 노트를 발견했다. 끊임없이 적혀있는 계획들, 실천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의 끄적임들이 가득했다. 나는 지금과 그때가 다르지 않았다. 늘 계획하고 결심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실천하지 않고 넘어가버린다.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정말 문제다.

 

<결심중독>은 나를 위한 책인 것 같았다. 난 정말 완. 벽. 하게 계획을 잘 세운다. 학창시절에 내가 세운 계획표로 친구들이 공부해서 나를 제외하고 대부분 무척 좋은 점수를 받은 적도 있다. 정작 고심하며 계획을 세운 나는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었다. 현재의 나의 모습은 수많은 과거 행동들의 결과라고 하는데 역시 지금의 나도 결심만 하고 끝나버린 수없이 많은 계획들의 결과물이라고 본다. 문제점도 알고 해결 방법도 안다. 하지만 정작 그 조차도 고쳐봐야지 결심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끝없이 계속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심리 중독 중 가장 무서운 병이라는 <결심중독>의 원인을 알고 이번에는 제대로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비장한 각오로 읽기 시작했다. TV나 라디오에서 워낙 재미있는 심리학자로 유명한 최창호 박사님의 책답게 <결심중독>은 366페이지로 꽤 두꺼운 편이지만 막힘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밑줄을 치면서 한달음에 읽을 수 있었다.
<결심중독>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오직 결심 중독만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나는 책을 읽은 후에 '세상의 모든 재미있고 쉬운 심리학으로 살펴본 나'와 같은 부제를 붙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 종류의 중독 중 결심 중독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려주지만 심리학 원리, 재미있는 심리학 용어와 체크리스트를 통해서 나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페이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문장 한문장이 나만을 위해 적어놓은 것 같았다. 왜 내가 그렇게 끊임없이 결심을 하고 실패를 하는지를 첫 페이지부터 직접적이고 단호하게 말해준다. 결심이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강박적 결심중독증. 작가는 결심을 반복하는 원인을 뇌과학적인 특성과 심리학,행동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알려준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많은 밑줄을 그었다.

무슨 계획이든 '내일부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부분 실패한다. 결심 중독에 걸리는 이유도 '내일이라는 마귀'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까닭인 것이다.

따로 메모한 것 중에 '미루는 습관을 갖게 되는 3가지 이유'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미루는 습관을 갖게 되는 이유는 두렵기 때문에 회피하는 것이다. 이가 아픈데도 자꾸 미루는 이유가 치료할 때 아프거나 치료비가 비싸서 두렵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구체적이지 않은 목표 때문이다. 목표가 막연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자꾸 미루게 된다. 세 번째는 막판까지 몰리면 자신의 잠재력이 극대화되어 결국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다. 특히 나의 잠재력에 대한 망상이라는 세 번째 이유를 읽으니 가슴이 뜨끔했다.

또한 결심 중독에 빠지는 원인을 나 자신의 문제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로 인해서 생겨나기도 하는데 상대방을 좌절하게 만드는 말을 하는 사람들, 지치게 만드는 에너지 뱀파이어라는 결심 달성의 훼방꾼의 유형을 분류해서 알려준다. 그리고 현재 많은 사람들이 결심만 반복하는 이유중의 하나를 지나치게 많은 정보에도 원인이 있다고 본다.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져 들어와서 분별 능력이 마비되고 불안감과 책임 전가와 같은 경향이 나타나는데 이런 현대병을 정보피로증후군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우리는 우선 정보검색을 한다. 그리고 인터넷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다이어트 정보가 나오고 그 정보 검색만으로 우리는 이미 지쳐버리고 마는 것이다.

 

 

<결심중독>에는 다양한 체크리스트가 있다. 나의 결심 중독 수준, 좌뇌형/우뇌형 체크 및 결심 중독 유형을 알아 볼 수 있는데 나는 우뇌형이었고 결심 중독의 7가지 유형 중 아드레날린 과다분비형(과대망상형)이었다. 길지 않은 문항이었지만 내가 어떤 결심 중독자인지 정확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각 유형별 특징과 유형에 따른 맞춤형 해결 방법도 제시하는데 한두 가지가 아닌 7가지의 유형으로 디테일 하게 분류해서 자신의 결심 중독이 어떤 유형인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나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은 흥분하기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작은 기대를 차분하게 실천하도록 기대치를 조절하면서 실천해야 한다는 <결심중독>의 조언대로 해야할 일들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결심중독>은 결심만 반복하는 당신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왜 당신이 결심을 반복하는지 과학적, 심리학적인 원인과 함께 조곤조곤 설명해 주고 어떻게 결심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 또한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다. 나는 <결심중독>을 통해서 끊임없이 계획과 결심을 반복하는 이유, 어떤 결심 중독 유형의 사람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다이어리나 노트의 첫 페이지에 계획을 적고 찢는 행동은 이제 멈출 수 있겠지. 아침에 흥분하며 하루의 계획을 세우지만 저녁에는 내가 언제 그런 생각을 했지, 내일 다시 새마음으로 시작해야지라는 생각은 이제 그만할 수 있겠지. 나와 같은 사람들, 결심의 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과대망상형 결심 중독자인 나는~^^ 여유롭게 커피 한잔하면서 조금 더 디테일한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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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 - 심리학으로 읽는 가족의 속마음
오카다 다카시 지음, 박재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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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는 누구보다 가장 친할수도 있고 누구보다 철천지 원수가 될 수도 있다. 같은 양육환경에서 자랐지만 부모의 애정과 집안의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 전혀 다르게도 성장할 수도 있는 가깝지만 먼 관계이다. 부모님이 미치는 영향 못지않게 서로에게 크게 작용하는데 평소 우리는 이런 형제자매의 관계가 우리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나의 일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제자매에 관한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형제와의 관계 개선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더 깊고 넓게 부모들의 양육방법, 차별대우등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이미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회복하는지에 관해 말하고 있다.

책은 재미있고 쉽게 읽힌다. 제목만 봐서 왠지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은 몇 장을 읽은 후에 사라질 것이다. 바로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두 명이상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형제자매와의 관계로 풀어내는 이야기로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유명인사들이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어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형제자매가 불편한 이유는 잘난 형제에게 밀리는등 그들 사이의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부모들과의 관계 속해서 원인을 찾는다. 장남을 편애하는 부모님이나 부모님들의 싸움속에서 자라는 아이들, 잘못된 양육방법을 가진 어머니의 편애등 형제간의 불편한 관계는 성숙하지 못한 부모들에게서 시작한다.

자기애가 강한 부모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아이에게 강요한다. 이때 사랑받는 '착한 아이'의 최우선 조건은 부모가 원하는 분야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아이만이 부모의 자기애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부모들도 완벽한 존재는 아니다. 그들도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자녀와 정서적 유대감이 높은 자녀와의 관계는 분명 다르다. 문제는 그런 차이를 부모들이 인식해서 아이들이 차별받고 있다고 상처받지 않게끔 신경쓰고 노력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에는 재벌부터 일반 시민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실제 사례가 나온다. 지금의 내가, 그리고 당신의 인격적, 사회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설명하는데에 부모과 더불어 형제자매와의 관계를 빼고는 말할 수 없다.

알프레드 아들러가 말하는 태어난 순서에 따른 성격의 차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아들러는 태어난 순서에 따른 성격을 네 가지 경우로 나누고 있는데 첫째, 둘째(중간아이), 막내, 외동이다. 여기에 덧붙여 쌍둥이와 양자의 경우도 있다. 순서별로 어떤 성향을 가지는지, 어떤 유명인사가 있는지 자세히 이야기 하는데 맏이인 나의 경우는 '첫째는 낙천적이고 친절한 대인배'로 남을 잘 챙겨주는 친절함과 배려심이 있다고 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아서코난도일과 버락 오바마가 첫째로 태어났는데 그들의 성향과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도 무척 흥미로웠다.

 

갈등의 원인을 알았으면 이제는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제일 마지막 장에서는 형제자매간의 갈등을 자각하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는 단지 형제자매와의 관계만을 이야기 하는 책이 아니다. 형제자매간의 문제는 부모 자식간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처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극복해야 한다.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혈육인 형제자매는 나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 내가 하는 행동들에 부모님, 동생과의 관계가 어떤 요인으로 작용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형제나 자매들과의 사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과거에 부모님들 또는 형제자매에게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면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를 권한다. 우선 쉽게 읽히는 관계심리학 책이라 좋다. 그리고 형제자매와의 관계에 어떤 문제가 있었고 그것이 현재의 내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무엇보다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를 읽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신선하고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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