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황당한 복수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권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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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가까이
이사 온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더욱 실감나게 펼쳐진
고슴도치와 강아지 망울이의 심리전을
망울이의 하소연을 따라 쭈욱
읽어나갈 수 있었어요.
결국 자신의 중요한 것을 내어주고
고슴도치와 낭울이가
화해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흐눗한 미소가 지어졌고 짧은 감탄이 흘러나왔답니다.
항상 내 것만 지키려고 욕심부린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억울한 망울이의 마음를 지혜만이 들어주고
함께 해결하는 모습에서 어린이가 가진 순수함이
돋보입니다. 어른인 나는 누군가의 말을
잘 들어주었는지 되돌아 봅니다.
고슴도치의 새끼들이 크면서 일으킬 에피소드도
기대됩니다. 꼬리의 꼬리를 무는 이야기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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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히든 스토리 단비어린이 문학
박지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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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웃음소리가 귀해진 요즘,
책 속의 아이들과 한참 깔깔깔 웃다가
눈물도 같이 흘리며 후딱 읽어버린
세 명의 탄생 비화!
오늘날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의
남모르는 심각한 고민거리를 숨겨진 비밀과
함께 풀어가는 흥미진진하지만
마음 속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
다문화 가정의 소녀 안나,
한부모가정의 소년 한별,
인공수정 늦둥이 요섭이의
탄생의 비밀을 아는 순간, 나는 책 속의 아이들과
절친이 된 거 같았다.
그들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약속하며
책장을 닫았다.
그리고 한참 잊고있던 나의 탄생의 비밀을
책 속 아이들에게 나누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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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잘하면 단비어린이 문학
양정숙 지음, 배민경 옮김 / 단비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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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가사 문학이 현대 동화와 만난 <인사 잘하면>을 보고 많이 놀라웠다.
고등학교 국어 고전시간, 그토록 달달 익혔던 가사문학!
세월이 흐른 지금은 가사문학과 관동별곡이란 명칭 정도만 떠오르는데 동화를 가사문학의 형식에 접목한 작가의 실험정신이 새롭고 관심을 끈다.
4글자 4음보를 중심으로 하는 형식에 동화 내용을 넣어
간단하고 3~4글자에 알맞은 흉내내는 말들이 조화를 이루어 읽기에 술술 넘어가는 리듬감이 경쾌하다.
노래 부르듯 부드럽게 읽어 넘어가니 동화 내용도 쉽게 이해된다.
시험으로만 알던 우리 전통 가사의 매력이 이런건가 새삼 느낄 수 있다.
예절, 지혜, 역사 등의 아이들에겐 유익하지만 다소 딱딱한 주제를 재미있고 소박한 삽화와 간단하고 짤막한 글자수로 누구나 거부감 없이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가사만의 매력을 함께 누려보길 바란다.
특히 광주민주화운동을 가사체로 담담하게 풀어내어 더욱 비장함을 맛보게 하였다.
다 읽고나서 내 입에 흥얼흥얼 자꾸만 책 속 내용이 노래처럼 되뇌인다. 인사 잘하면 인사 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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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단비어린이 문학
박상재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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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키우고 있는 강아지때문인지 동화 제목이 정겹고 친근합니다. 오랜 세월, 초등교사를 하시고 동화를 써오신 작가님의 시간만큼 항상 아이들 근처에서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시는 마음에 먼저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열 편의 아름다운 동화는 마치 작가의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의 삶을 담담하게 써내려가듯이 허구의 이야기를 꾸며낸 느낌이 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인지 순식간에 열 편의 동화를 읽어버렸습니다.

동화 속 주인공들은 지극히 평범하고 우리 주변에 흔하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에요. 특이한 점은 열 편의 동화 속 인물은 모두가 결핍이 있어요. 아프고 힘든 고통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견뎌내는 삶에 책을 읽다보니 저절로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납니다.
아마도 남에게 굳이 드러내지 않는 나의 이야기고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라서입니다.

작가의 말처럼 이 동화는 어린이에겐 꿈과 희망을 어른에겐 추억과 위로를 줍니다. 청명하지만 웬지 쓸쓸한 가을날, 지치고 힘든 마음이 든다면 이 동화를 읽어보세요. 분명 여러분을 따뜻하게 다독이고 그리움을 일깨워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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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이 터지겠다 단비어린이 시집
군산서해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 지음, 송숙 엮음 / 단비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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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터질까? 무척 궁금한 마음에 터지기 직전의 위험신호같은 표지를 열었더니
어느새 후닥닥 마지막 표지까지 와 아쉽게 책장을 덮었다.
순수하지만 아이들만의 희노애락과 그들의 삶이 온전히 살아 꿈틀거리는 하나하나 예쁜 동시때문에
내가 서해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 같이 앉아 있는 착각조차 들었다.
아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기발하고 귀엽고 깊은 사유가
직접 그린 손그림과 함께  담겨있어 더욱 정겹다.
마늘의 껍질을 까며 마늘이 옷을 꽉 껴 입었다는 아이의 멋진 발상에 웃지 않을 수 없다.
꽉 끼인 옷을 벗기는 나는 힘들지만 마늘은 시원하겠다는 말로 유쾌하게 시를 마무리한다.


아이들이 아니라면 절대 표현할 수 없는 재미있는 시에서 깊은 마음이 느껴지는 따뜻한 시까지
아이들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이 시집을 꼭 권하고 싶다.
지금의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이 시집 안에 다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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