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방학, 따뜻한 방바닥에 온몸을 눕히고세상 편하게 누군가의 구수한 목소리가 들려주는듯7편의 이야기를 읽었다.겨울날 온돌의 온기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에내 삶도 보이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도 보여 친근하다.누구나 살아가면서 겪을 삶의 이별과 만남 속에 희로애락을 담아 담담하게 엮은 이야기에 마음이 쏙 뺏긴다.요즘 같은 때에 동물과의 교감,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연이 있는 팔찌,그리고 우리 주변의 이웃들,재두루미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까지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던 이 책을 덮는 순간 누군가에게 다시 들려주고 싶었다.흔하고 일상적인 삶 속, 만남과 이별 이야기를오래오래 간직해서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가어린 손자에게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내가 만나는 누군가에게 들려주어야겠다.그리고 날지 못하는 재두루미를 잊지못해 먼 길을 날아온 또다른 재두루미가서로 날개를 잃은 아픔을 달래고 어루만지듯만남의 숭고함을 되새기는 소중한 독서의 순간을모든 독자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