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의 은빛 사랑 단비어린이 문학
함영연 지음, 최현묵 그림 / 단비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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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방학, 따뜻한 방바닥에 온몸을 눕히고
세상 편하게 누군가의 구수한 목소리가 들려주는듯
7편의 이야기를 읽었다.
겨울날 온돌의 온기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에
내 삶도 보이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도 보여 친근하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을 삶의 이별과 만남 속에 희로애락을 담아 담담하게 엮은 이야기에 마음이 쏙 뺏긴다.
요즘 같은 때에 동물과의 교감,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연이 있는 팔찌,
그리고 우리 주변의 이웃들,
재두루미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까지
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던 이 책을 덮는 순간
누군가에게 다시 들려주고 싶었다.
흔하고 일상적인 삶 속, 만남과 이별 이야기를
오래오래 간직해서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린 손자에게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
내가 만나는 누군가에게 들려주어야겠다.
그리고 날지 못하는 재두루미를 잊지못해
먼 길을 날아온 또다른 재두루미가
서로 날개를 잃은 아픔을 달래고 어루만지듯
만남의 숭고함을 되새기는 소중한 독서의 순간을
모든 독자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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