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책방 ㅣ 어느 지하생활자의 행복한 책일기 2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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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 이어 책과 가장 어울리는 한 밤의 책방을 만날 수 있었어요. 한 권으로 된 혼불! 정말 생각지도 못한 책들과의 만남이 이어지네요~빠른 배송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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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서관 기행 - 오래된 서가에 기대 앉아 시대의 지성과 호흡하다
유종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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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름다운 세계의 도서관을 이 책 한권에서 고스란히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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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ㅣ 어느 지하생활자의 행복한 책일기 1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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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헌책방은 꼭 뭔가 사야할 것 같은 부담이 느껴지는, 동네의 작은 서점과는 달리 천천히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는 여유와 어딘가에 나와 눈이 마주칠 책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설레임이 있는 곳이다. 전에도 아이와 수원 팔달문 근처에 있는 헌책방 두 군데를 들렀다. 먼지가 뽀얗게 앉아있는 이 책들은 도대체 누가 사 갈까 싶은..... 그 공간속에서 아이에게 "헌책방은 보물창고 같은 곳이야" 라고 말했었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찾게 될 보물같은 책을 기대하는 곳이기에....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은 시간을 거꾸로 돌려놓은 듯한, 태평함과 케케묵은 책냄새가 나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헌책방은 아니다. 자신이 읽은 책만 갖다놓고 팔기 싫은 책은 안 파는 주인장 맘대로의^^ 책방 참 돈은 안되겠다 싶으면서도 꼭 가보고 찾아가고픈 곳이다. 신문과 성경을 일용할 양식으로 삼을 만큼 글읽기를 좋아했던 아이가 커서 10년동안 다니던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운영하는 헌책방도 여기저기서 사라지는 요즘에) 헌책방을 차리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상북과 이래저래 연이 닿은 사람들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모두가 한결같이 마음이 따스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뒷부분에 내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책들을 권한다. 자신이 차린 밥상을 이야기하듯 책방주인의 사견이 듬뿍 들어간 하지만 그 책 한번 찾아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호기심이 충분히 생기는 책 24권을 소개한다. 아무책이나 권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새 생겨버렸다. 정릉에서 종로서적까지 걸어서 때로는 자전거로 오로지 책을 읽겠다는 욕심으로 다녔던, 책에 미친 아이가 이상한 헌책방의 주인인건 어쩌면 당연할지도....'내가 읽은 책중에서 남들에게 권할 만한 책을 팔자' 자신이 파는 책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책방주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많은 사람에게 좋은 책을 권하고 좋은책들이 더 많은 독자들 손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
진짜로 좋은 책을 '진짜로 좋다' 고 말할 수 있는 공간
이 책방에서는 어떤 책향기가 날까 자못 궁금해진다.
왠지 훈훈한 사람냄새가  날 듯....
책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숨쉬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꿈꾸는 헌책방, 문득 박영숙 관장이 여러사람들과 어울려 만들어가고 있는 느티나무 도서관이 겹쳐졌다. 아이들이 누워서 맘껏 뒹굴고 마음맞는 사람들이 와서 책을 정리하고 커피를 만들고 이웃아저씨가 와서 책을 읽어주는, 아이들을 위한 책놀이터 같았던 도서관 돈먹는 하마라는 사립도서관인 느티나무 도서관의 사람냄새와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은 묘하게 통하는 느낌이다. 헌책방과 도서관이지만 그 속에 책과 사랑이라는 공통점이 흐르기 때문일까! 마음이 맑은 아이들은 금방 통하는가보다. 책을 슬며시 읽던 아이가 이 헌책방을 꼭 가보고 싶다고 한다. 수원에서 서울 응암동까지 만만치 않은 거리를 개의치않을만큼 아이들에게 이런 공간이 필요했던 거였는지도..... 


착한 마음으로 사는 세상을 꿈꾸고 이상북을 찾는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그려나가는 공간,
돈 안되는 이상한 일을 많이 하는 책방, 이상하지만 착한 책방의 이야기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내가 만약 책이라면 헌책이라고 고물취급하지 않고 제대로 책대접 받는 이상한 헌책방에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엉뚱한 생각 문득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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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ㅇ난감 - 하 (완결)
꼬마비.노마비 지음 / 애니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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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연히 살인을 하게 되고 그 연속선에서 자신이 사회의 쓰레기같은 범죄자들을 감지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 탕, 그리고 그 탕을 도와주는 오타구 노빈과 탕을 쫓고 있는 장형사, 노빈에게 선택되었었던 하지만 자신의 틀안에서 또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전직교통경찰 송촌의 이야기가 숨가쁘게 펼쳐지는 3권

우연히? 아니면 운명적?으로 사회의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연달아 죽이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처음에 읽을 때는 나쁜 악인을 죽이는 이 탕이라는 인물에 동조하다가 이 위험한 이야기에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과연 사람이 사람을 법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객관적인 판단없이 자신의 느낌만으로 처벌할 수 있을까? 여태 보여준, 심지어 자신의 능력을 심어삼아 해 본 살인에서조차 확인된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판별하는 그의 특별함이 항상 맞다고 할 수 있을까?  사회정의를 영웅의 힘으로 풀어내고 싶었던 오타쿠가 선택한 인물들 중의 한 명인 전직경찰 송촌처럼 정의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게 됨을 보는 건 분명 불편하고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경찰조차도 자신의 아버지, 그리고 가족이 연결되어 있을 때는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정이 앞서는 예측불가능한 인간사회에서 운명적인 예감대로 과연 해결될 수 있을까? 1권에서의 권선징악이라는 관점에서 동조되던 이 탕의 행동들이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복잡해지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만화책인데도 몇 번을 읽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읽다가 다시 앞으로 넘겨보고 또 앞 권을 찾아보고 매번 읽을 때마다 작가가 남겨둔 작은 단서나 흔적들을 만나며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개가 물고 있는 작은 망치 그림까지 퍼즐의 일부처럼 맞아 떨어지는....처음 읽을 때보다 다시 읽을 때 이 책의 묘미가 더 깊게 다가옵니다. 네 컷 만화의 여백이 사고의 깊이를 더해주고 앞의 실마리가 뒷이야기의 단서가 되는 추리와 긴장감을 주는 특별한 만화작가를 만났습니다. 단순한 캐릭터 그림뒤에 그 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하나하나에 병든 현대의 사회모습이 녹아있습니다. 어느 리뷰에서 읽었듯 엄지손가락만한 캐릭터 그림에 이토록 우리를 끌어당기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작가(작가이름도 독특합니다)가 끌고가는 이야기의 힘에 놀라게 됩니다. 만화야말로 그림이 아니라 스토리의 힘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 강추만화입니다. 그렇다고 실화를 못그리는 작가가 아님을 만화 중간중간 섬세한 필치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단순한 그림과 글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되는....더불어 마지막편에 실린  대담한 대담에서 주호민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캐릭터 작명부터 상,중, 하 표지선택의 의미까지 작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저승평)>를 읽고 난 후 말한 단 한 줄 소감 "착하게 살아야겠다"와는 또 다른 삶의 철학을 전해주는 꼬마비.노마비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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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ㅇ난감 - 중
꼬마비.노마비 지음 / 애니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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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 어중간, 평범으로 표현되는 이 탕이라는 젊은 녀석,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일본어과 대학생,
이 탕에게 찾아온 그날 전과 후로 확연히 구분되는....물론 탕이가 자신을 판단하듯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평가할 때 '그래도 나, 착한 놈은 아니지만 그렇게 나쁜 놈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라고 하듯 우발적 첫 살인 후에는 자책감과 공포로 괴로워하지만 이어진 살인에서 피해자들이 모두 쓰레기같은 악인이었음을 알게 되고 뒤이어 누군가 도와주기라도 하듯 증거가 사라지게 되는 일들이 생기면서 무언가 운명적인 느낌을 받게됩니다. 이 탕은 이제 그동안의 평범한 모습이 아닌 선탠을 하고 머리를 염색한 변신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중편에서는 증거는 없지만 감으로 이 탕을 쫓고 있는 장형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납니다. 또 특이한 캐릭터가 나오는데 바로 검찰청을 해킹하고 프로파일러 전문가?인 오타쿠라는 사내는 알고보니 악인을 찾아내는 탕이의 천부적인 본능을 알아보고 그를 영웅시하며 탕이를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p.169 "수퍼맨은 하늘을 날고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쏘고 이 탕은 단죄를 하고.....이 탕이라는 영웅의 레이더에 걸려드는 사람들은 인간이 만든 법을 피해 간, 죽어 마땅한 범죄자들 죽여도 죽여도 증거가 남지 않는 이 시대의 히어로!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저주에 가까운 능력이지만...."
전에 뉴스에서 암환자를 찾아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개를 보았습니다. 그처럼 사회의 암적인 존재를 본능적으로 찾아내는 능력이 이 탕에게 있는 걸까요?

중편에서는 탕이가 아닌 얼굴에 흉터가 있는 의문의 사내가 연달아 살인을 합니다. 물론 선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여자동창을 인터넷의 무분별한 몰래카메라의 노출장면에서 보게 된 한 남자, 그 동창을 찾아 놀잇감으로 갖고 놀다가 죽인 사내와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지하철에서 무개념으로 떠든 진상녀.....악인이라고 일방적으로 매도하기에는.....초등학생 시절의 짝사랑했던 여자친구에 대한 순수한 감정을 그림일기를 남긴 순진한 어린 아이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면서.......병든 사회와 가정이 만들어낸 괴물같은 병원균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어 마땅한 사람? 누가 그걸 정할 수 있는데?" 악의 무게를 달 수는 없지만 이 의문의 인물이 사람들을 심판하고 잔인하게 죽이며 자신의 살인에 의미를 두는 걸 보며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정의의 사도라고 착각하는 이 인물 또한 병적인 인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탕을 도와주는 오타쿠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과 경찰 뿐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쓰레기같은 인간들을 단죄하는, 의문의 인물 모두에게 쫓기기 시작한 이 탕이 어떻게 될지 다음권이 너무 궁금합니다.

책 마지막에 나오는 살인자ㅇ난감의 외전편 '딸바보' 에 나오는 딸바보아빠, 강간 당한 딸이 자살했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빠의 자책감을 보며 또 슬퍼집니다. 우리가 도가니를 보며 분노하고 슬펐던 것처럼.....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고 했지만  그 조차도 실현되지 않고 있는 이 병들고 아픈 사회 "미쳐도 법안에서 허용되는 만큼만 미쳐야 된다"는 장형사의 말에서 법의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느끼지만 개인이 사람의 죄를 판단하고 심지어 죽이는 단죄의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내내 마음속에 남습니다. 명랑만화같은 가벼운 그림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만화입니다.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는 치명적 매력의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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