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기념일....이런데 워낙 둔감해서

항상 당일날 학교앞에서 적당한 꽃으로 사가곤 했는데

요즘은 비누꽃다발, 곰인형 꽃다발, 사탕  꽃다발 다양하게 많이 나오네요^^

학교앞에서 사면 별로 마음에 들지도 않는데 어쩔 수 없이 구매하게 되길래

미리 인터넷에서 구매했습니다.

 

좀 유아틱하긴 하지만^^ 나름 예쁘네요~

츄파춥스를 좋아하는 딸에게는 일석이조네요~

사탕도 먹고 꽃도 받고^^

꽃다발 이름도 재미있습니다. 홀릭 츄파춥스 보라!

배송비 무료라 만원에 구입했답니다. 착한 가격에 쌩~빠른 배송~쌩큐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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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작가한테 선물도 받는, 이런 사람입니다 ㅋㅋ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받은 느낌과 감사함을 몇 줄 남겼는데

또 이렇게 선물까지 보내주시네요~

스티커와 엽서, 앙증맞은 수첩, 포스트잇까지 행복한 선물입니다.

감사히 잘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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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마이크 A. 랭캐스터 지음, 정윤희 옮김 / 효리원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책과 독서에 대한 독특한 사전적 풀이가 담긴 '경고문'으로 시작된 책, 카일 스트레이커가 남긴 녹음테이프가 미래의 어느날 우연히 발견됩니다. 지금은 우리 아이들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녹음테이프를 통해 우리는 미스테리같은 0.4버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듣습니다.

 

평범하던 일상이 뒤죽박죽 되어버린 그날, 카일은 마을의 장기자랑같은 탤런트쇼에서 릴리, 피터슨아저씨, 오도넬 아주머니와 함께 친구대니의 최면술에 참석합니다. 그런데 최면에서 깨어난 이후 네 명을 제외한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습니다. 릴리의 말대로 '공상과학에나 나올만한' 정지 사건 이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듯 하지만 네 명을 제외한 모두에게 그들은 잊혀진 존재들입니다. 인간까지도 업그레이드된 1.0버전에서 그들은 오래된 시스템에 걸러진 0.4버전의 사람들이 되고 만 겁니다. 너무나 급하게 해일처럼 밀려오는 변화에 친숙한 것들에 이별을 고할 시간도 없이 헤어지고 있습니다. 필름카메라, 삐삐, 단어를 찾기위해 넘겨보던 두꺼운 사전, 친구에게 밤새 쓰던 편지, 지금 이렇게 펼쳐보고 넘겨보는 이 종이책도 사라지게 될지도...그런 모든 사라지는 것들에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따라가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걸러질 수 있다는, 아주 가까운 미래에 대한 경고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나라면 어떤 버젼을 선택할까?
외롭지만 그리움을 간직한 0.4버전의 삶일지.... 다수와 함께하지만 아무 느낌도 없는 1.0버전의 삶일지....숨가쁜 IT기술을 무작정 따라가는게 왠지 꺼려지는, 천천히 변화하던 아날로그가 그리운 저는 아마 0.4의 인간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바로 곁에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는데도 얼굴 마주보며 다정하게 이야기하기 보다는 손안의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같은 최신 디지털 기기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서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지는 요즘이기에 많은 생각을 품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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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 식탁 - 최재천 교수가 초대하는 풍성한 지식의 만찬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시인의 감성과 인간적인 따스함이 느껴지는 과학자 최재천 교수가 차려준 풍성한 책의 식탁에 초대받았습니다^^ 먼저 만났던 [과학자의 서재]에서 과학자, 통섭학자, 사회생물학자,...여러 이름으로 불리우는 최재천 교수의 삶의 이야기와 함께 현재의 자신이 있게 한 성장의 자취를 만났습니다. [과학자의 서재]에 이어 미처 올리지 못한 책들,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교류를 아우른 책들을 보여줍니다. 전에 강연에서 이제는 한 분야의 전문가로는 점점 복잡해지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기에 다른 학문과의 벽을 허물고 소통할 수 있는 통섭형 인재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습니다.

 

통섭의 식당이 내놓은 메뉴들^^
셰프 추천메뉴부터
가볍게 책의 세계로 들어가는 '애피타이저'
우리가 몰랐던 동물의 세계, 드넓은 자연과학을 좀더 깊게 만날 수 있는'메인요리'
과학자들의 삶의 향기를 담은 '디저트'
과학과 연결되지 않더라도 그 자체가 훌륭한 '일품요리'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넘나든 '퓨전요리'

 

책제목만 볼 때는 생물이나 과학과 무관한 내가 읽을 책이 아니라는 선입견이 들지만 최교수의 소개를 읽노라면 저절로 읽고 싶어지는 충동을 불러일으킵니다. 모르는 분야를 낑낑대고 읽으며 얻어지는 뿌듯함을 느껴보라고....책탐을 부추키는 교수님의 글에 이 책을 읽자마자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언급한 책 제인 구달 외 여러과학자들이 지은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과 피오나 미들턴의 [물개]빌려왔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섬에서 바이올린 선율에 이끌려 그녀의 곁으로 다가온 물개들과의 동화같은 교감과 자연 속의 동물들에게서 겸손함을 배우고 그들과의 마술같은 교감을 읽노라면 이책에서 내내 강조하는 교수님의 "알면 사랑한다!"에 절로 공감하게 됩니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들으려고만 하면
동물들은 여러 방법을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끊임없이 자연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 자연을 표절하고 동물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욕심내는 최재천 교수의 마음과 자연스레 이어지는 책들입니다. 과학 뿐 아니라 인문학과 넘나드는 풍성함 덕분에 맛만 봤는데도 마음이 풍족해지는 책식탁이었습니다.

 

p.233 '...내가 쓰는 대부분의 글은 어떤 형태로든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 내가 그 많은 글을 그리 큰 고통없이 쓸 수 있는 데에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다. 다른 글쟁이들에 비해 나는 소재의 빈곤을 거의 겪지 않는다. 저 광활한 자연에서 퍼오는 내 글의 소재가 마를 리 없기 때문이다. 자연에는 엄청나게 풍부한 이야깃거리들이 여기저기 흐드러져 있다. 그저 이것저것 주워다가 들려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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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을 다시 뛰게 할 잊혀진 질문 - 절망의 한복판에서 부르는 차동엽 신부의 생의 찬가
차동엽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신문에 실린 '신영복의 그림사색'이라는 글에서
오늘의 우리사회를...사회의 최상층에서부터 당장의 저녁끼니를 걱정하는 최하층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가지고 있는 정서가 '불안'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을 신뢰하지 못하고 내일을 전망하지 못하고 오늘을 안심하지 못한다고.....

삶이 힘들고 빡빡할 수록 누군가를 탓하고 원망하고 왜 나만 이렇게 힘든걸까? 우리가 힘들 때 불쑥 던지는 물음들....그런 원망의 질문외에도 삶을 살아가는 근원적인 질문까지....삼성그룹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별세하기 한 달 전 카톨릭 신부에게 던진 24개의 질문에 대한 25년만의 대답.... 차동엽 신부를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처한 삶의 자리에서 가장 절박한 물음들의 답을....신부는 답하는게 아니라 답에 도전...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생각외에도 더 좋은 깨달음이나 답을 언제든 환영한다는 열린 대답과 함께....

 

한 번 태어난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러운가?라는 가장 절실한 물음이 차신부가
선택한 첫 질문입니다. 신부라는 위치가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을 들어주고 함께 아파하기에
또 자신의 삶또한 가난,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 간경화로 진행되고 있는 육신의 병까지 고통과 함께 하기에 고통의 진면목을 들여다보라는 그의 답이 진솔하게 다가옵니다. 고통이 없다면 치명적인 위험을 깨닫지 못해 더 위험하게 됨을, 고통이 우리를 보호해주는 기능을 하며 그 고통을 극복함으로써 정신적 성장을 가져왔으니 고통을 향한 최선의 선택은 고통의 피해자가 아니라 주체가 되어 끌어안는 것이라고 답해줍니다. 사는 게 고달플 땐 정말 힘들 땐 잠시 가만히 내려놓거나 울어도 좋다고 토닥여줍니다. 우리를 매번 따라다니는 불안, 불안이야말로 희망을 가진 사람의 특권이라고 말합니다. 아예 체념한 이에게는 불안조차도 있을 수 없다고....타인을 향해 쏟아내는 분노나 화 조차도 내가 다스릴 수 있으며 고독조차도 '영혼을 위한 보약'이니 외롭다고 생각지 말고 맘껏 누리라고 합니다.

 

p.51"현실은 바꿀 수 없다. 현실을 보는 눈은 바꿀 수 있다"-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

 

우울하고 절망에 빠져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법륜스님이 이렇게 답하더군요. "저는 행복합니다. 이대로 좋습니다. 아주 만족합니다. 아무 불만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자꾸 기도를 하면 그렇게 됩니다라고....비슷한 말을 해줍니다. 사람의 머리에는 절망과 희망, 반대되는 두 감정이 동시에 앉을 수 없다고, 연거푸 희망을 품는 것이 절망을 몰아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외로움, 신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 절망의 순간 찾게되는 출구에 대한 물음......[잊혀진 질문]에 대한 신부님의 답글에 종교적 색깔이 많지않을까 살풋 망설였는데 종교를 초월해서 누구나가 의문을 갖고 있었던 삶의 근원적 질문들에 대한 지혜로운 글이 많아서 노트에 적으면서 읽었습니다. 열이 날 때 금방 열이 내려가게 도와주는 해열제 같은 처방글이 아니라 서서히 그리고 묵묵히 견디어내는 면역력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답입니다. 그래서 질문들에 대한 답이라기 보다는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에 대한 위로이자 격려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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