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권 아트북 Hailkwon - artbook
하일권 글.그림 / 예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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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파란닷컴에 데뷔한 <삼봉이발소>를 시작으로 어느새 10주년을 맞은
하일권 작가의 첫 일러스트 작품집! 독자인 내가 더 뿌듯한 이 느낌은 뭐지^^
뭔 남자가 그림을 이렇게 예쁘게 그리냐^^ 감탄하며 만났던 <삼봉이발소>
제목만 보고는 세월을 비껴간 시골이발소의 소박한 사람들 이야기인줄 알았다가
꽃미남 이발소 사장의 이발소에서 치유와 위로를 받는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감동, 이후 하일권 작가의 작품들을 찾아읽고 더 좋아하게 되었다.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젊은 작가로 불리워지는 이유를 묻자
철이 안 들어서라고 이야기하는 웹툰 작가 하일권,
<안나라수마나라>작품에 앞서서는 마술도 직접 배우고
<목욕의 신>때는 찜질방 다니며 때도 많이 밀어봤다는
하일권 작가의 이전 인터뷰를 보고 그 순수한 귀여움에 웃음이 났었다.
작가의 이런 순수함과 밝음이 작품 속에 그대로 투영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위로와 치유를 전해주는 건지도...

 

 

데뷔작<삼봉이발소>부터 <3단합체 김창남><두근두근 두근거려>...<고고고>까지 7편의 작품,
이미 책에서 만난 장면들 외에 미공개 일러스트까지 작가의 10년, 그 과정의 열매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책이기도 했다.
working note에는 작가에게서 직접 듣는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작품 모티브, 비화^^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고 작가가 선정한 Best cut에선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숨어있는 명장면을 만나는 뜻밖의 기쁨, 만화책으로 만났던 장면들을 더 큰 아트북으로
만나니 작가의 스케치북을 들춰보는 듯한 설레임도 느껴졌다.

 

 

데뷔 10주년 자축이자 스스로에게 주는 격려의 의미로 <하일권 아트북>을 출간했다고
작가는 겸손하게 말하지만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겐 의미있는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책 서두에서 말하듯 20주년에도 작가와 독자에게 모두 선물같은
일러스트북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작가의 첫 데뷔작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삼봉이발소>중

[1권]

[2권]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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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구자언 옮김 / 더클래식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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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약육강식의 정글로 묘사되는 동물의 세계에서 동물들과 우정을 나누는
모글리의 이야기는 실제론 더 잔인한 약육강식의 세상에 살고있는
사람들을 부끄럽게도 하네요. 원서와 함께 읽을 수 있어 더욱 풍부한,
작지만 알찬 더클래식의 정글북 읽고 영화로도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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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의 일본산책
로타 사진, 강한나 글 / 브레인스토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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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덕후^^라고 자신을 재미있게 소개한 사진작가 로타, 작가에 대해선 미처
알지 못하지만 그래서 더 편견없이 사진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로타의 사진과
사랑스러운 에세이를 쓰는 강한나 작가의 감성 가득 글이 만나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사진집이 완성되었다. 마치 사진과 글을 쓴 작가가 한 사람인 듯
감성의 결과 공감의 폭이 어우러진 사진집 <로타의 일본산책>

 

'산책'이란 단어 속에 천천히 걷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처럼
아주 천천히 느리게 걸어야만 담을 수 있는 소박하고 잔잔한 일상들을 만날 수 있다.
'걷는다는 것은
두 발로 풍경과 마을을
한 땀 한 땀
박음질한다는 것이다"
어떤 시인의 싯구처럼 스쳐지나가는 일상 속 소소한 풍경을 박음질 하듯 세심하게
담은 사진들이 우리들의 가쁜 호흡들을 쉬어가게 하는 여유를 준다.

p.94

선택(チョイス)
모두 똑같이 생겨 보여도 내가 뽑은 너는 분명 다른 얼굴을 하고 있을 거야.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는 법.

 

"똥 가져가세요"공원에서 만났을 사랑스러운 표지판에 미소짓게 되고,
대합실의 빈 의자, 출근길 인파로 북적이는 시부야의 한 교차로 앞,
일본의 전통 기모노를 입은 여인의 사진이나 자판기천국이라는 말처럼
수시로 만나는 다양한 자판기 사진 등 일본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진부터
귀여운 고양이의 자태^^ 등 다양한 표정의 일상들이 친근하게 담겨있다.
무조건 가까이서 찍으려는 욕심을 비운 채, 멀리서 넓게 담은 일본의 도시,
그 속의 수많은 사람들의 움직임들이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한 고요함과 편안함을 주기도 한다.
여행을 처음 시작할 땐 다름이 눈에 들어오지만
오래 다니다 보면 사람 사는 삶의 모습은 어디든 다 비슷하다는 말처럼
놀이터 속 아이들, 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 꾸밈없는 일상의 풍경들,
낯설지 않은 이웃들의 풍경도 만날 수 있었다.

 

우리가 여행에서 유독 작은 것에도 감동하고 자연에 감탄하는 건 여행지의 풍경이
더 멋질 수도 있겠지만 일상에서는 하늘과 땅과 바다를 눈여겨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누군가는 말했다. <로타의 일본산책> 이 책 속의 평범하고도 소소한 풍경들이
이토록 사랑스러운 건 작가가 오래도록 눈여겨본 마음의 눈으로 카메라에 담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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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 - 나와 너를 잃지 않는 동행의 기술
카트린 지타 지음, 배명자 옮김 / 책세상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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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날개에서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코칭 전문가이자 여행 칼럼니스트'라는 작가 소개글을 보고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 난데!"라고 혼잣말로 공감^^하며 책을 펼쳐들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첫 발 떼기도 쉽지 않지만 함께 떠나는 여행 역시 동행의 어려움을 알기에 함께하는 여행의 행복을 찾아가는 방향을 알고 싶었다.

 

특별한 추억을 기대했던 여행이 불편한 동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족과 친구 사이조차도 함께하는 여행에서 시험대에 오른다는 표현이 솔직하게 와닿았다. 좋은 관계유지를 위해 혹시 모를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절친과의 여행을 포기해야하나? 아님 그럼에도 기꺼이 여행을 도모해야하나? 선택의 갈등앞에서 작가의 오랜 여행경험과 상담사례를 통해 들려주는 담담하고 사려깊은 조언은 결정적인 답을 제공해준다기보다는 찬찬히 내 안의 질문들을 들여다보게 하는 시간들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마치 연구하듯 여행경로를 검색하고 연구하고 계획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동행인의 감성이나 기대, 가치관을 공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작가의 말이 함께 떠나는 여행을 계획했으면서도 정작 함께 떠나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었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
규칙적인 생활을 선호하는 발터와 새로운 경험과 모험을 원하는 여자친구 이자벨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자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더없이 행복해졌다는 사례나 동행인에게 낯선 사람들과의 요트 투어를 제안했었던 지그리트의 반성, 어울림의 마법은 그냥 얻어지지 않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충분한 의견나눔은 물론 각자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타인의 거리가 있음을 인정해주는 열린 마음, "여행지에서는 즐겁고 행복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작가의 말은 백번 옳다.

더불어 작가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한다. 동행인에 앞서 오로지 '나'에 집중하라고.
p.125 "많은 여행의 조건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의 선행조건에는 반드시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
삶이라는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고의 동행인은 나 자신이다! 매순간 나를 사랑하고 내 편이 되자."

매순간, 식사 할때조차도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즐거움을 느낀다고, 그렇게 자신을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들이 흥미롭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게 되면 타인으로 향하는 길이 트인다고, 그럼으로써 충분히 행복한 '우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함께 충분히 행복한 여행을 위해 계속 말하면서도 끊임없이 나 자신을 정성껏 돌보라고 말하는 작가는 마지막에 '나와 맺는 서약' 열다섯 가지를 담아두었다. 나 자신과의 솔직한 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게 하는 나와의 약속이자 나를 위한 작은 응원같다.

'함께 살되 나답게 사는 여러 기술'을 살펴보았다고 작가는 말하지만 단순히 삶의 기술이 아닌 함께여서 더 깊어지는 삶이라는 긴 여행의 의미도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어떻게 하면 함께 사는 세상에서 나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함께 살되 나답게'살 수 있을까?'
늘 우리 스스로에게 되묻던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작가는 혼자 여행하며 오롯이 누린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내면의 힘을 얻을 수 있었고 그 힘 덕분에 타인과 함께하는 시간과 '우리'로 보내는 시간에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과 더불어 작가의  전작<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도 읽어보아야겠다. 가장 오랜 시간 나와 동행할 나를 위한 마음챙김으로....

 

 

p.224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진심 어린 '좋다'역시 제대로 전할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둘을 뚜렷하게 구분해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대답 안에
'나 자신으로 살기'라는 우리의 근본적인 갈망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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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고양이 집사 1~2 세트 - 전2권
스기사쿠 글.그림, 백수정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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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하고 시크한 고양이, 그렇기에 고양이는 키운다기보다
모신다는 표현이 넘 어울리는^^ 그래서 기꺼이 집사를
자청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귀여운 고양이들과의 동거가
시작된 용태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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