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를 쓰다 -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 필사 시집 ㅣ 윤동주를 쓰다
윤동주 지음 / 북에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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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요...
시가 없어도, 시를 외면하고도 거뜬히 살아내는 삭막하고 건조한 현대인들이라 해도
 '서시'와 '별 헤는 밤'을 모르는 이가 없듯, 윤동주 시인의 시는 그렇게 마치 DNA에 새겨진 듯
한국인의 마음속에 박혀있는 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윤동주 시인의 다른 시들은
참 모르고 살았구나...이 책 속에 담긴 윤동주 시인의 시들을 만나며 반성하게 됩니다.

 

 일제가 우리의 말 뿐 아니라 글까지 뺏어가는 그 참혹한 시대에 시로써 저항하고자 했던 시인,
그 불꽃같은 삶의 슬픔과 시대의 아픔을 오롯이 담고 있는 시인 윤동주, 오늘도 서시를 읽으며

부끄러움을 느끼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생생한 감동을 줍니다. 올해는 서거71주기라 하고,
또 영화<동주>를 통해 윤동주 시인의 삶과 시가 사람들에게 잔잔하게 회자되고 있지요.
부끄러움을 잊고 살기에 그의 시가 이렇게 불어오는 거라는 누군가의 언급이 참으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필사란 누군가를 마음에 새겨넣는 일, 그 속으로 가장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 했습니다.
여전히 우리들의 마음을 울리는 시인의 작품을 이렇게 또박또박 담을 수 있는 필사의 여백까지,
비어있는 여백에 시인의 시를 필사하면서 마음에 담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겠지요.
시인의 시 곁에 차마 글씨를 옮겨적기도 부끄러워서 편지지에 옮겨 써 봅니다.
책에는 안 담겨있지만 좋아하는 시 '편지'도 함께요.


이런 세상에 태어나, 시를 쓰고 싶은 것이, 시인이 되고 싶은 것이 부끄러워 견딜 수 없었다고
설웁게 울던 시인의 아픔이 순수하게 투영된 시들이 조용히 스며듭니다.
윤동주의 시 한 편 가슴속에 담아둔다면 조금 더 염치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스스로 위로하면서
3월이라 더 매섭게 느껴지는 꽃샘추위에 따뜻하게 건네고 싶은 책입니다.

 

참, 책에도 소개된 윤동주 시인의 자취를 만날 수 있는 곳 중
제가 가 본 유일한 곳이기도 한 <윤동주문학관>도 꼭 들러보시라 추천합니다.
인왕산 부암마을, 시인이 학생시절 매일 걸었던 그 길 자락에 자리잡은 윤동주 문학관,
문학관 뒤편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눈 아래 마을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시인의 언덕'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울타리마다에 적혀있는 시 구절을 읽다보면 시가 곧 풍경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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