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 ㅣ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
박광수 엮음.그림 / 걷는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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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하지 못한 말
-언젠가 너를 다시 만난다면
-당신도 나를 떠올리며 행복하기를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를 펼치면
시와 함께 들려주는 작가의 말이자 작은 제목들입니다.


가을에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건 앞만 보고 달려오는 동안
미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해서라는 말처럼 마음이 외로워지는 가을...
그 외로운 공간을 따뜻한 시로 채울 수 있는 고마운 시집 한 권 만났어요.

 

서문에서...
"그럼에도 가슴이 헛헛해지는 외로움이 찾아올 때면 나는 시를 읽는다.
그런 날이 생각보다 많았나 보다.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를 냈음에도
당신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시들이 아직도 많아서 다시 책을 내게 되었다.
...이 시들을 읽고 당신의 외로움이 조금은 사라지기를.
그래서 조금은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 본다."

 

작가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시들, 마치 좋은 음식, 좋은 곳에 가면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듯 기꺼이 시를 나누어주는 작가의 마음씀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시집입니다.
알고 있던 시는 다시 만나서 반갑고
몰랐던 시는 또 이렇게 귀한 인연으로 만나 좋았어요.

 

본문 중 "누구에게나 끝내 하지 못한 말이 있다.
너무 서툴러서 전하지 못한 말,
사랑하면서도 서로 상처 주느라 미처 하지 못한 말,
...내 상처가 너무 커서 거기에 신경 쓰느라 끝내 전하지 못한 말들은
결국 후회만 남는다."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까지 47년의 시간이 걸렸던 박광수 작가의 머뭇거림이
미처 부모님께 "사랑합니다..."말 건네보지 못한 채 떠나보낸 못난 자식이기에
더 깊이 박히는 말들이었고 시였습니다.

눈으로 읽기도 하고 나즈막하게 낭송해보기도 하는,
시에 흠뻑 젖어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는 닫힌 문이다. 그 문을 열면 우리는 사람 온기가
남아 있는 낯익은 방에 들어서게 될 것이다."

이성복 시인의 글처럼 온기가 있는 시, 그리움이 가득한 시를 담은 책,
웬지 마음이 헛헛해지는 쓸쓸한 가을...진심이 담긴 시들이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네요.

우리가 시를 읽는 이유는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이고,
시, 아름다움, 낭만, 그리고 사랑은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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