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청년, 세계를 달리다 - 무일푼 대학생, 1억 원 후원받아 전 세계 17개국, 33개 도시를 가다!
문현우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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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EBS에서 대학생들이 스스로를 찍은 다큐를 보았다. 소위 '청춘'이라는 빛나는 단어와는 달리 졸업과 동시에 학자금 대출의 무게감에 짓눌리는 힘겨운 청춘들. 앞으로 나아가기는 커녕, 제자리에 서 있기도 힘들다는 현재 대한민국의 청춘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가정형편과 학자금 대출빚에 짓눌려있던, 희망보다는 절망이 가까운 힘겨운 청춘 중의 한 명이었다. 그런 그가 우리의 전통가락인 '아리랑'으로 세계와 소통하고 "저는 한국문화기획꾼입니다!"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게 된 도전의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왜 '아리랑'일까? 우리도 잊고 살고 있던 '아리랑'을 선택하게 된 동기와 맨땅에 헤딩이라는 표현이 적절할만큼 한마디로 무모한 도전이 어떻게 감동과 결실을 맺는지 무려 117일간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단순한 열정만이 아닌 끊임없는 노력과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중학교 1학년,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부모님의 이혼, 어머니와 한평남짓한 고시원에서 생활해야 했던 뭐하나 내세울 것 없는 청년이 자신을 극복해가는 과정은 똑같진 않더라도 힘겨운 청춘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젊은이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을 듯.
10살, 아직 어린아이였던 소년이 낯선땅, 말레이시아 유학 중 동포들과 함께 축구팀을 응원하며 불렀던 '아리랑'가락이 몸속에 DNA처럼 축적돼,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아리랑이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과 한국전통문화를 이어갈 대학내 전통학과들의 통폐합소식의 절실함이 청년 문현우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고 말한다. 우리의 것을 알리자고 입으로는 부르짖으면서 실상은 점점 메말라가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줌과 동시에 그런 실상을 외면하지 않고 뛰어들어 아리랑 곡조를 세계에 알린 아리랑 유랑단 청년들에게 뒤늦게나마 고마움을 표하고싶다.
아리랑 세계일주를 준비하면서 오로지 열정과 패기로 무모한 도전을 준비하는 청년 문현우,
열정은 곧 끊임없는 배움과 준비를 이끌어냈고 그 뜨거운 도전이 후원을 이끌어냈다. 그와 아리랑 유랑단 청년들의 열정은 곧 강력한 자석처럼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또 인종과 국경, 나이를 뛰어넘어 친구가 되었다.

 

 

백년전 조상들이 불렀던 '아리랑'을 들었을 때의 뭉클함, 길거리 공연에서 관객이 곧 친구가 되고, 한국문화를 잊지 않기위해 박스로 장구연습을 했던 아르헨티나의 재외동포2세들로 구성된 누리패의 열정을 만나고, 손주에게 용돈을 챙겨주시듯 꼬깃꼬깃 쌈짓돈을 아리랑 유랑단에게 전해주시는 해외교포 어르신들에 울컥하고, 경제기적을 위해 희생해야했던 파독 간호사분들과의 고마운 만남, 6·25에 참전한 네덜란드 참전용사 노병들과의 따뜻한 만남... '아리랑'곡조를 통해 이어지는 감동, 직접 현장에 있지 않았는데도 그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사람이 곧 모든 공부와 준비의 중심이라는 그의 말처럼 시작도 사람이었고 세계일주를 통해 만난 감동도 역시 사람이었고, 그 경험이 만들어낸 것도 역시 사람과의 소통이었음을 말해준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무모하다고 했던 그 도전들을 하나씩 일구어낸, 그리고 그 경험과 열정을 후배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 청년 문현우, 그의 열정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 대학 새내기가 될 딸은 책이 오자마자 나보다 먼저 읽더니 책 여기저기를 접어두었다. 기성세대의 잔소리가 아닌 몇발짝 앞선 선배의 진심어린 이야기가 와 닿았기 때문이겠지. 책 마지막 <Thanks to>고마워해야할 사람들이 두 페이지 가득인 감사할 줄 아는 겸손한 청년, 생소하지만 그럼에도 자부심 가득한 직업 '한국문화기획꾼' 그가 창조한, 그래서 그의 한발짝 한발짝이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는 한국문화기획꾼의 현재진행형 도전을 응원한다.

p.18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백범김구

 

p.126 "인생은 곱셈이다. 아무리 찬스가 와도 내가 제로라면 아무것도 아니다."-나카무라 미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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