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퍼러리 아트북 - 현재 가장 중요한 미술가 210명
샬럿 본햄 카터 외 지음, 김광우 외 옮김 / 미술문화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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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특히나 현대미술은 보이는 것 너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가 개인의 내면 뿐 아니라 동시대의 변화와 진동까지 미세하고 담고 있는 현대미술, 그렇기에 일반인들에게 현대미술은 당혹스럽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현대미술에 대한 호기심은 감출 수 없었는데 동시대의 무려 210명의 작가와 작품들을 책 한 권에 담았다니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역자후기에 보면 동시대의 시기는 대략 50년으로 보기에 50년전부터 지금까지를 동시대라고 말할 수 있으며 소개되는 210명의 작가들 중 타계하신 분들도 있지만 그들의 작품은 여전히 이 시대를 관통하기에 동시대 아트북에 담긴 의의가 충분하다고 하네요.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예술의 중심이 자연스레 개인에게 모여졌고 그런만큼 다양한 색깔의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모험이 현대미술에 듬뿍 담겨있다고 합니다. 디지털사진, 건축, 비디오아트, ,필름, 섬유조각, 네온사인 등 재료와 기법의 다양함 뿐 아니라 시·공간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생각의 자유로움이 다채롭게 표현되는 현대미술! 

 

 

 

 

도시전체가 '100일의 미술관'이 되는 카셀도큐멘트, 대를 이어 7천그루의 나무를 심은 거대한 프로젝트가 하나의 녹색작품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현대미술의 장르와 기법은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연은 물론 자연현상인 번개까지 미술작품에 담아낸 멕시코의 외딴 들판에 설치된 월터 드 마리아의 '번개치는 들판',  현대미술중 친근한 즐거움이 담긴 팝아트, 만화를 회화에 끌어들인 팝아트의 선구자 로이 리히텐슈타인, 다소 엽기적인 느낌을 주는 폴 매카시의 그로테스크한 작품, 자신의 고향 아프리카의 색깔을 콜라주에 담아낸 왕게치 무투의 작품, 일본 전통 풍경화에 일본의 대중문화인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담아낸 일본작가 무라카미 다카시,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현대미술의 역사라고도 불려지는 영국의 터너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작가인 레이철 화이트리드의 조각작품 등.....두고두고 ~ing인 현대미술을 언제든 펼쳐서 만날 수 있는 풍성한 책을 만났습니다.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세계 작가들의 전시회가 눈앞에! 웬만한 갤러리가 부럽지 않은 내 손안의 갤러리라고 할 수 있을 듯~

 

예술은 우리 삶의 근원적인 질문을 계속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하지요. 시대를 관통하는 현대미술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문제와 상황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출발점이 아닐까 합니다. 마냥 어려워하거나 난감해하는 이들에게 어떤 작가는 마음에 들면 좋아하고, 이상하면 이상하다고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게 현대미술에 대한 즐거운 시선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미술문외한인 저도 그렇게 열린마음으로 이 책에 담긴 작가들의 작품을 맘껏 감상했습니다. 


레이철은 "예술가는 찬사를 받는 게 아니라 소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지요. 맞습니다. 210명 작가의 넘치는 상상력과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한 덕분에 현대미술이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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