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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패밀리
토니노 베나키스타 지음, 이현희 옮김 / 민음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영화[위험한 패밀리]1월22일 개봉했는데 설 준비와 맞물려 미처 보지 못한 영화, 다행히 책으로나마 접하게 되었다. 로버트 드 니로, 미셸 파이퍼, 토미 리 존스, 게다가 감독은 뤽 베송! 거장감독에 쟁쟁한 배우들까지! 원작의 쏠쏠한 재미를 보면 영화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은데 영화를 놓쳐서 아쉽다.
[위험한 패밀리]제목부터 의혹이 물씬 느껴지는 이 책의 첫 문장
p.9 "그들이 그 집에 이사 온 건 한밤중이었다...."
첫 문장부터 수상함이 가득한데 한밤중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이사와야만 하는 이 가족의 정체가 궁금해지는데 스파이 영화 등에서 많이 접해본 증인보호프로그램의 보호를 받고 있는 프레드 가족은 역시나 평범하지 않았다. 더구나 30년 넘게 뉴욕마피아의 중심에 있었던, 프레드(본명 조반니 만초니)는 물론이고 마피아 가족이기에 남다를 수밖에 없는 아내 매기와 딸 그리고 아들이 마피아의 추격을 피해 프랑스의 시골마을로 이사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영화화 되지 않았다고 해도 대부 등 마피아를 다룬 영화로 인해 마피아의 이야기는 충분히 시각적 상상력이 투여되는데 캐릭터가 이미 정해진 상영중인 영화라 스케치해보기가 더 쉬운 면도 있었지만 원작자체가 재미있게 읽혔다. 특히 전혀 뜻밖의 단서가 이 가족의 생사여부를 쥐락펴락하게 되는 상황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후반부가 긴장감있게 읽혔다. 잔인무도했던 마피아 보스였던 주인공 프레드의 가족 네명, 각자의 독특한 캐릭터도 이 수상하고 위험한 가족의 이야기에 풍성함을 더해준다.
p.109 omerta-마피아 계율 중 하나. 마피아들이 조직원이 될 때 하는 선서이기도 한 이 침묵의 계율은 어떤 상황에서도 법의 권위에 호소하지 않고 범죄 수사에 절대 협력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초로 하며 '어길 시 곧 죽음'이라는 절대 가치를 지닌다.
한국영화에서도 조직폭력배의 배신은 죽음의 복수로 이어지는 걸 보곤 했는데 어마어마한 조직의 마피아가 아닌가! 그런 마피아 조직을 와르르 무너뜨린 법정증언을 한 프레드를 쫓는 마피아의 무시무시한 복수를 상상해보면 이 가족의 두려움과 긴장감이 엄청나야 함에도 이 독특한 가족은 두려움보다는 대담함을 보여주니 역시 대단히 위험한 가족임에 틀림없다. 낯선 미국인 가족에 대한 프랑스 시골사람들의 이방인에 대한 과도한 호기심과 간섭...뒤이어 벌어지는 사태를 보면서 이 가족을 분노케하면 잊을 수 없는 결과를 맞게 된다는 교훈을 주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설마?'할정도로, 믿어지지 않는 경로로 그의 가족의 은둔지가 밝혀지고 속속 죄여오는 죽음의 공포....마피아들이 자신의 명예를 걸고 뒤쫓고 있는 이 가족의 운명이 어찌될 것인지, 가족 개개인이 겪는 내면의 갈등과 함께 특히 동지도, 적도 아닌, 공생의 관계를 보이는 FBI경감과 프레드의 미묘함과 낯선 프랑스 시골마을에서 펼쳐지는 살벌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이야기가 속도감있게 읽혀진다. 꽤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영화로는 어떤 재미를 줄지 기대된다.
이 책의 저자 토니노 베나키스타는 책보다는 미드에 푹 빠진 소년이었다고 한다. 흥행작가로 또 만화와 영화 시나로오 작가로 종횡무진 활약중인 이 작가는 "나는 텔레비전과 함께 태어났다. 읽기에 앞서 나는 보았다"라고 말하는 그의 어린시절을 들으니 현재 우리 문화계를 이끄는 영상세대 작가들과 오버랩되는 느낌인데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영상으로 쉽게 그려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