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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안에 달 - 작은 일상의 크리에이티브한 발견
김은주 글.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책을 선물받고도 한동안 의욕저하라는 피로감에 짓눌려 이 책 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침잠기간이 조금 지나고 읽은 책 속에 많은 위로와 격려, 생동감 넘치는 생각의 발상, 작은 행복이 행간행간에 담뿍 담겨있네요. 결코 길지 않은, 짧은 싯구같은 글귀와 그림에 담긴 긴 여운과 철학....어릴 때 했던 달팽이놀이처럼 뱅글뱅글 돌아서 내 안의 나를 발견하러 가는 즐거운 여정이 된 책입니다.
"불행은 종종 사소한 것들을 무시하는 데서 생겨난다. 행복은 종종 사소한 일에 관심을 기울일 때 생겨난다."-빌헬름 부쉬-
바로 곁 파랑새를 보지 못하고 멀고 먼 길을 돌고 돌아 힘든 여정을 하고 온 치르치르와 미치르 남매처럼 바로 가까이의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 살며시 이야기해줍니다. p.178 "....행복을 섬세하게 느낄수록 행복할 일은 많아진다." 라고....
옷장 정리하다 발견한 아이들 어릴 적 사진 한 장이 주는 행복...처럼 "사는게 재미없다...." 투덜대며 4년마다 개최되는 월드컵과 올림픽처럼 눈에 번쩍하는 커다란 재미만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찾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마음먹기에 달려있음을, 누군가가 쥐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의 선택임을 말해줍니다. 손바닥 뒤집듯이 쉽지는 않겠지만 자꾸 긍정쪽으로 마음의 축을 기울이는 연습을 하면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이해할 수없는 남녀의 생각의 차이, 커피잔 자국에서 발견하는 동그라미속 생각처럼 엉뚱하면서도 신선한 발상이 삭막한 마음과 딱딱한 생각들에 말랑말랑함과 청량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복잡한 현실을 방관하지 않으면서도 가슴 편하게 해주는 글귀와 소박한 그림들이 위로가 되는, 그리고 더 나아가 달팽이 집속에 숨은 달팽이처럼 내 안에 숨겨진 진정한 나와의 만남을 들려주는 책이기에 선물하고픈 책이네요. 얼마전 잊고 있었던 손편지의 따스함을 선물해준 친구, 여러가지 일로 힘들어하던 친구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은......행복을 품은 책입니다.

[인세로 따스함을 나누는 작가....책만큼 따뜻함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