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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백제 여행 떠나 볼래? - 선생님 저자되기 프로젝트 선정도서
권정언 외 지음, 심가인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백제를 말할 때는 흔히 '잃어버린 왕국'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백제에 대한 고증은 턱없이 부족했고 그동안 관심도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얼마전 아직 개관전인 한성백제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고구려, 신라에 비해 덜 알려진, 하지만 한강에 뿌리를 둔 백제의 역사를 찾고 또 재현하고자 올림픽 공원안에 한성백제박물관이 올해 4월 개관한다고 합니다. 백제의 아름다운 문화유물을 만날 때면 잊혀진 백제의 역사가 너무도 궁금했는데.....아이와 함께 백제에 대해 꼼꼼히 만날 수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특히 저자인 세 선생님은 전에 [역사가 숨 쉬는 보물섬, 강화도]책과 함께 강화도 여행을 함께 했었지요. 활자에 갇힌 역사가 아닌 친근한 역사이야기를 들려주시던 자상한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 자상함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마치 옛이야기 들려주시듯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조근조근 자상하게 들려주십니다.


20여일만 있으면 문을 여는 따끈따끈한 한성백제박물관부터 백제의 세 도읍지 한성, 웅진(공주), 사비(부여)를 차례로, 멀게는 백제의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숨쉬는 일본의 유서깊은 세 도시(오사카, 나라, 교토)까지 백제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일본이 고대국가의 모습을 만들어나가는 오래전부터 백제의 문화가 전파되고 일본에 끼친 영향이 지대함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어요. 아픔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교토의 코무덤도.....오사카에서 매년 열리는 축제에서 옛 우리말에서 유래된 외침 "왓쇼이, 왓쇼이'라는 외침, 세계인이 감탄한 백제(구다라)관음사와 백제문화의 꽃인 호류사까지 일본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백제문화의 흔적들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무한한 자긍심과 함께 그들의 교묘한 역사왜곡에 화가 나기도. 우리는 매번 일본의 역사왜곡에 분통을 떠뜨리지만 제대로 알아야 그들의 잘못된 주장에 반박을 하고 오류를 지적할 수 있겠지요.
마한의 허락을 받아 백제가 한강유역에 자리잡은 거라든지 지금도 계속 발굴중인 공주의 수촌리 고분군을 비롯 아직도 발굴중인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몰랐던 백제의 이야기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개발과 무관심에 의해 발굴은 커녕 아파트와 건물들에 의해 덮여버린 백제의 소중한 유적지와 유물에 대한 안타까움도....상대적으로 부여와 공주에 비해 묻혀있었던 한성백제의 많은 부분을 알게 되어 더욱 좋았던 책!


백제의 도읍지 세 곳의 유적지는 물론 질문이 담긴 숙제도 제시해서 그냥 눈으로만 보고 오는 수박겉핡기식 체험이 아니라 직접 느끼고 곰곰히 생각해보게 합니다. 백제역사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들려주는, 백제여행 필수 동반책으로 강추합니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백제여행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