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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ㅣ 밀레니엄 (뿔)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로 나오기 전부터 10부작을 구상했던 작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3부까지밖에 나오지 못한 미완의 작품으로, 어른들의 해리포터라는 명성처럼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책의 매력을 익히 들었지만 영화를 먼저 본 후 이제서야 책으로 만났습니다. 그리고 치명적인^^ 매력에 빠진, 도서관에 갈 때마다 2~3권 이상 예약되어 있는 품귀소설, 이런 상황을 만날때마다 책 안 읽는 대한민국이라는 말의 모순을 느끼게도 되는...
영화로 먼저 만났기에 1부의 커다란 흐름을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또렷하게 만나는 매력적인 인물들과 치밀한 사건구성이 한번 손에 들면 끝까지 읽게 만듭니다.
의문의 압화가 매년 똑같은 날 배달되는 미스터리로 시작!
경제잡지 [밀레니엄]의 능력있고 신념있는 기자 미카엘은 베네스트룁 기업의 부정을 폭로하지만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하며 경제적 손실은 물론 잡지사까지 위험에 빠집니다. 그때, 한때는 스웨덴 산업을 책임졌던 방예르 그룹의 전회장 헨리크 방예르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하지만 기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사건을 의뢰받습니다. 바로 36년 전 자신의 생일날 갑자기 사라진 조카손녀 하리에트의 실종사건을 조사해달라는....복잡미묘한 방예르 가문 가족들의 복잡한 가족사에 접근하지만 사건의 실체는 오리무중.....무엇보다 영화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천재해커이자 비밀스런 조사요원,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주변사람들과 그녀의 심리묘사, 성장과정을 통해 더 또렷하고 생생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잠깐 등장했던 후견인, 팔름그겐과의 11년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가 참 따스했고 비열함이 가득한 새후견인 비우르만 변호사에 대한 복수는 역시나 통쾌했습니다.
어느 나라에나 있는 부패와 재계와 언론의 유착, 거래....인권유린, 성적 약자의 고통.....그동안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라는 고정관념으로만 알고 있던 스웨덴의 또다른 모습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알게 된 느낌입니다. 신념이 뚜렷한 기자로 자신의 잡지[엑스포]의 편집장으로 목숨의 위협에도 시달렸던 작가 스티그 라르손이 그대로 투영된 미카엘 기자의 뚜렷한 신념이 책 속에서도 생생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베네스트룁 기업부정에 대한 폭로기사가 증거부족으로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발되고 패소하지만 그는 경제적 손실보다도 기자로서의 '신뢰'를 고뇌하는 진정한 언론인의 모습을 보입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하면 사라질 방송'이라는 전제하에 언론의 자리에 나꼼수나 비주류 언론들이 들어설 정도로 정직한 언론이 부족한 상황에서 언론의 부재가 지금처럼 절실하게 와닿은 적이 없었기에 미카엘의 자괴감에 너무나 공감되는.....
폭로기사를 제공받았던 상황의 미묘함, 설명하기 어려운 그 덫에 어떻게 미카엘이 빠졌는지, 손녀를 잃은 방예르 회장에게 매년 고문하듯 보내오는 압화액자의 비밀은 어떻게 밝혀질지, 기자 미카엘과 천재 해커 리스베트가 어떻게 만나 이 수수께끼 같은 사건을 파헤쳐가는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영화에서는 묘사되지만)1권만 읽어서는 왜 책 제목이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인지는 짐작못하겠네요. 2부에서 알게 되겠지요^^ 책의 수위도 굳이 표현하자면 영화처럼 19금이지만 영화에서 다 채우지 못한 매력을 책에서 꼭 만나보길 바랍니다.
p.181 "모든 사람에게는 비밀이 있다. 문제는 발견되는 비밀이 어떤 종류의 것이냐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