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영화
평점 :
현재상영


 

가족이 함께 영화관에 갔는데 각자 취향이 달라 4명이 가서 영화 3개를 보고 왔네요^^
남편과 저는 영화 '밀레니엄'을
큰 아이는 '댄싱퀸'을
작은아이는 '장화신은 고양이'....

 

다행히 모두 대만족이었습니다 ㅎㅎ

영화를 보기 전 책을 보지 못해서 2시간이 넘는 긴 영화를 이해 못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2시간 30분이 넘는 긴 영화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원작의 탄탄함이 영상으로 잘 옮겨진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영화 시작 전 한 편의 뮤직비디오같은 강렬한 영상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방예르 그룹의 총수 헨리크에게 매년 같은날 의문의 압화가 배달되는 장면으로 시작!

 

 

 

시사 잡지 '밀레니엄'의 강직하고 능력있는 기자 미카엘, 베네스트룀 기업의 부정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를 폭로하지만 입증할 증거가 없어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하며 돈도 잡지사도 잃을
위기를 맞습니다.

 

 

 

그때 40년동안 해결되지 못한 미스테리를 해결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방예르 그룹의 헨리크 총수
바로 자신의 생일날 갑자기 사라진 조카손녀 하리에트의 실종사건을 조사해달라는....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명목상으로는 헨리크의 자서전을 쓰는 걸로 하지만 하리에트 실종을 조사하기 위한 그의 추적이 시작됩니다. 방예르 가족들은  서로를 미워하고 왠지 그들의 섬에서 고립되어 있는 듯한 느낌도 줍니다. 혼자 조사하는데 한계를 느낀 미카엘은 자신의 뒷조사를 했던 천재해커 리스베트를 설득해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며 40년동안 풀리지 않는 사건의 실체로 점점 다가갑니다.
사건을 의뢰했던 헨리크도 몰랐던 방예르 집안의 추악한 비밀, 그리고 처음에 등장했던 압화가 가지는 의미....영화를 보고나니 책이 더 궁금해집니다. 작가 자신이 기자였기에 미카엘 기자의 모습에 작가가 오버랩되기도.....

 

 

 

 

 

 

 

상영시간 내내 극도의 긴장감을 주는 스릴러 영화는 아니었지만 탄탄하고 치밀한 구성으로 내내
누가 과연 범인일까 손녀는 정말 살해되었을까? 끝없는 의문으로 시종일관 사람을 몰입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천재해커 리스베트에 촛점이 맞혀지는 영화였습니다. 그녀의 천재해킹 능력이 영화 곳곳에서 잔잔한 웃음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근래 영화에서 여성의 비중이 점점 커져서 반가운데 이 영화에서는 못하는게 없는 천재해커, 게다가 여성을 대표해서 복수해주는 것 같은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그녀의 사랑을 외면하는 남자주인공을 향해 "왜 저런 복덩이를 외면하지?"라고 혼자말로 하니 남편이 "가까이하기엔 좀 무섭지..."라고 하더군요.^^ 제겐 그 어떤 역보다 리스베트가 가장 강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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