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쉽게 마음가는대로 그려봐요. 이 책과 함께^^]

2012.1.14 토요일
그림을 정말 잘 그리고 싶다며....안타까움을 말하는 아이를 위해 신청한 작가와의 만남! 그런데 건망증 심한 엄마인 내가 그만 아이의 도서관에서 하는 독서토론 마지막 수업임을
깜박해서 시간이 겹쳐 버렸습니다. 뒤늦게 알았지만 이미 참석하겠다고 약속했기에 쑥스러움을 무릎쓰고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참석하신 분들 거의 다 그림을 전공하시는 분들 같아서 더 민망했습니다. 수업 마치고 부랴부랴 들어온 딸아이에게 엄마 민망했다고 하니 나오면서 하는 말이 "왠지 아우라가 느껴졌어~" 하더군요. 하지만 아이 대신이라도 참석했으니 하나라도 담아가자 싶어 귀를 기울였는데 의외로 재미있었어요. 작가가 그려주는대로 따라해보니 왠지 느낌이 살아있는 캐릭터가 그려지는 듯^^

 
단순한 모방이 아닌 병아리 하나를 그려도 몸통의 모양, 눈표정, 날개짓 하나 살짝 바꾼것만으로 색다른 나만의 캐릭터가 될 수 있다는 발견에 감탄하기도.....항상 우리 눈앞에는 그릴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는....그리고 실물에서 보는 소재는 무척 복잡하지만 단순한 도형으로 생각하고 접근해서 쉽게 쉽게 단순하게 그려보라는 조언은 똑같이 그려내려고 미리 겁먹고 "난 못 그려"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고마운 조언이었어요. 그림 뿐 아니라 복잡한 현대생활에서 단순화 시켜서 그릴 수 있는 시각을 가진다면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해보게 됩니다.

 

캐릭터주인공, 미친토끼의 미에는 '미치다'와'아름답다'의 중의적인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제가 따라 그려보기도 한 미친토끼라는 캐릭터 볼수록 정말 귀엽네요^^ 작가의표현대로 시크한 표정도 ㅎㅎ

 

 

아이가 전에 애지중지 키우던 토끼, 쫑이가 생각나서 더 그런지도....애완토끼인 줄 알고 샀는데 집토끼라 점점 커지는 토끼를 감당하지 못해 마당이 있는 집으로 보냈는데 새끼까지 낳고 예쁘게 잘 살고 있어서 다행이랍니다^^아이가 토끼 떠나보내고 울면서 벽에 그린 그림도 있지요.

작가가 말하듯 쉽게 마음가는대로 따라 그리기 위한 책 [일러스트]
심지어 그림 근처에도 안 가본 나같은 사람도 왠지 쉽게 그려지는 그런 책인 것 같습니다. 작가의 사인까지 받아왔으니 더 의미있는 책이 되겠지요. 그림 그리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울 딸에게는 더더욱 친해질 책이구요.

 

 

집에 와서 美친토끼로 검색했더니 가끔 진짜 무서운 토끼인형이 나오기도 해서 깜놀했다는^^; 출판사에서 출출해할 우리를위해 준비한 간식과 예쁜 수첩과 달력, 겸손하고 수줍은 작가와의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달력으로 만들어 본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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