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금일기 - 모래알 속에서 찾아낸 금과 같은 일기
호연 지음 / 애니북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박물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도자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되살려 놓은 호연 작가가 이번에는 소소한 일상을 온기있는 3컷 만화로 그려놓았습니다.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한 작가의 이력에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지만 HSP웃음치료사 2급의 특이한 자격이 시선을 끄는, 작가 자신 소개글대로
참 좋은 만화를 그리는 홍익작가입니다^^ 무엇보다 정성스런 작가의 친필에 첫 페이지부터 감동!
2003년은 단 하루, 2004년부터 2010년까지의 일기, 2011년 1월 5일 그리고 독자가 그려넣는 사금일기 한 페이지까지 무수한 모래알같은 일상 속에서 찾아낸 작가의 깨알같은 일상이 재미있고 따스하게 그려진 편안한 사금파리 일기입니다.
작가의 전공이 묻어나는 동양고전과 아주 가끔 튀어나오는 전문지식?에서 살짝 느껴지는 전문성외에는 정많고 눈물많고 게으르고 엉뚱한, 음악과 피아노를 사랑하는 긍정마인드의 작가를 가까이서 만나고 있는 듯한 정겨운 만화입니다. 작가 주변의 개성만점 매력의 동생 무려 11살 차이 나지만 정신연령과 지적수준이 작가보다 더 높아보이기?까지 하는 4차원의 동생이나 특히 별머리로 표현된 친구 옴과 사금군^^의 우정, 다양한 주변인물들과의 사소한 에피소드들이 담겨있어요. 장난스럽게 '살다보명 일기 안 쓰는 날도 있지 뭘' 혼자소리같은 작가의 능청에 또 자연스레 그러지 뭐~하고 동조하고 있는^^ 다양한 작가의 꿈이야기(진짜 자면서 꾸는 꿈)를 읽다보면 철이 덜 든 것 같은 그래서인지 아이들과 더 코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잠깐 킥킥 입가에 미소만 슬몃 머무는데 아이의 간단소감에서 짐작하듯 "재미있어요. 보는 내내 너무 웃어서 지금 배 아파요오..."(보는 동안 웃어서 미친아이 취급 ㅠㅠ) 아예 넘어갑니다. 마치 개그콘서트 볼 때처럼 약간의 세대차이도 느껴지는...서면, 광안리, 해운대, 부산역,....고향인 부산의 지명이 나와서 더 친근하고 반갑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책에 흐르는 웃음과 온기는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P.192 "다행이다 나는 내가 참 좋아 내옆의 너를 끝까지 사랑할 자신도 있지. 이 세상도 아름답고"
[아이가 그린 사금일기 마지막 페이지]
[돈 계산 잘 못하는 아이가 대공감한 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