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균 - 혼돈의 시대가 낳은 풍운아 ㅣ 아이세움 역사 인물 16
차익종 지음, 김창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혼돈의 시대가 낳은 풍운아, 김옥균 불꽃처럼 살다 간 그를 표현하는 참으로 적절한 표현 같습니다. 우리에게 아픈 역사로 기억되는 조선말부터 대한제국의 풍전등화같은 격랑의 역사에서
젊은 지식인이었던 김옥균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면서 역사를 다시 들여다 보게 한 책입니다.
흔히 3일 천하라고 불려지는 1884년 갑신정변의 중심에 있었던 김옥균, 하지만 우리는 역사시간에 단순히 암기만 했었기에 엄마인 저도 이 책으로 다시금 꼼꼼히 역사를 읽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상반된 평가만큼 그를 말해주는 책도 많지만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아이세움 역사인물' 시리즈의 김옥균 전기는 풍부한 자료사진과 객관적인 설명으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시선으로 그의 삶을 들여다 보게 합니다.

충청도 시골양반인 김병태의 아들로 태어나, 세도가였던 안동김씨 김병기의 양자로 들어가 타고난 명석함과 성실함으로 엘리트 코스를 탄탄히 밟아온 김옥균은 문란한 삼정(전정, 군정, 환곡)으로 나라가 어지러운 시기에 벗이었던 김홍집과 스승 박규수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를 접하게 되고 새로운 세상에 눈뜨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놀라운 신문물에 자극받은 고종과 개화파는 우리나라에 맞는 개화정책을 찾고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엄청난 개화자금을 고민합니다. 부족한 자금을 걱정하는 김옥균의 고민에서 그의 됨됨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p.80 '김옥균은 백성들에게 세금을 물리는 방안은 아예 제쳐두기로 했다. 백성을 살찌워 나라의 힘을 키우려고 택한 것이 개화인데 목적과 수단을 혼동해서는 안 되었다. 김옥균은 양반에게 세금을 물리는 방안과 외국에서 돈을 빌리는 방안, 둘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 자금을 빌리기 위해 일본으로 직접 건너간 김옥균은 놀라운 일본의 군대와 공장, 철도와 도로 등 신문물에 놀라움과 부러움,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흥선대원군과 민비의 권력다툼으로 정국이 청의 손에 농락당하는 걸 지켜본 김옥균은 성급한 개혁을 추진하게 되고 결국 개혁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실패하고 맙니다. 정변의 실패로 일본에 피신해 있던 김옥균은 청나라 이홍장과의 회담을 앞두고 상하이에서 암살당함으로써 그의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조선을 새롭게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게 엿보이는, 개화파가 펼치고자 했던 새로운 정책 중 남아있는14개조 항]


 
비록3일만의 실패로 끝났지만 역사에서 너무도 큰 의미를 가지는 갑신정변
그 중심에 있었지만 끝내 그의 개혁에 대한 꿈을 펼칠 수는 없었던 김옥균!
우리나라 근대화의 모델로 일본을 호의적으로 바라본 탓에 그들의 욕심을 간과한 성급함이 아쉽습니다....김옥균의 죽음과 함께 그가 꿈꾸었던 개화는 늦추어졌을지 모르지만 그가 피운 개화의 불꽃은 후에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끈 불씨가 되지 않았을까요! 상반된 역사평가를 받는 김옥균이라는 인물을 통해 그 시대를 들여다보는 역사의 안목을 길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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