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봐, 슈퍼맨 날아봐!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
안나 커즈 지음, 김옥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약간 모자라보이고 장난꾸러기같은 익살맞은 슈퍼맨 복장을 한 아이의 그림이 담긴 표지에서
명랑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예상했었는데....이 책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두 아이가 서로를 지지대 삼아 성장하고 치유해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지만....

사고로 아빠를 잃은 제레미와 엄마가 암치료를 받는 동안 생겼을 장애로 자신 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아론, 두 친구는 제레미가 전학을 오면서 만나게 됩니다. '못참아론' 이라는 별명처럼 도대체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했던 말을 하고 또 하고, 공은 받을 줄도 모르는, 반에서 말썽쟁이로 통하는 아론과의 첫대면부터 제레미는 아론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과학과제로 어쩔 수 없이 한 조가 되어 애벌레를 관찰하게 됩니다. 전학 온 제레미에게는 낯선 환경에서 아론과 함께라 더 힘든데....
게다가 제레미에게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게 하는 큰 아픔이 있었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건드리지 않으려 아빠이야기를 꺼내놓지 못하는 엄마와 제레미를 보며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 하기에.....제레미가 아빠를 잃은 슬픔과 아픔이 더 공감되는지도 모릅니다. 아빠와의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기에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온 아빠의 사고와 죽음!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싸우는 모습만 봐도 자기가 잘못해서 그런 건 아닐까 걱정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레미는 아빠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생각했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지...제레미가 감춰둔 마음의 상처를 꺼내놓을 땐 그동안 얼마나 아팠을까 마음이 저려와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안으로 안으로 감춰두었던 '아빠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드디어 아픈 꿈의 전등을 끌 수 있었던 제레미 곪은 상처를 터뜨려야 상처가 아물듯 겉으로 드러난 사고의 흉터 뿐 아니라 악몽으로 나타나 매일밤 제레미를 괴롭히던 마음의 상처를 이겨내기까지 엄마와 밀리 할머니, 그리고 할아버지 이렇게 가족의 따스함 뿐 아니라 절대 친구가 아니라고 외면했던 아론과의 진정한 우정이 큰 힘이 되었지요. 애벌레가 변신해 딱정벌레로 거듭나듯 아픔을 깨고 새롭게 태어나는 제레미와 줄넘기 백 개도 거뜬히 해내는, 무엇이든 연습하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아론
"그 애는 완전 골칫덩이예요. 그리고 그건 내가 좋아하는 아론의 가장 멋진 특징 가운데 하나고요."
슬픔과 아픔까지도 멋지게 날려보낸 두 아이의 우정이 살며시 미소짓게 하네요. 
사춘기 소년의 아픔 뿐 아니라 살풋 보이는 여자친구를 향한 제레미의 설레임과 우당탕탕 재미있는 교실풍경도 그려지는 이 책! 우리 아이들에게 꼭 건네주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연상되던 노래 가사 중 일부입니다^^

"...날아올라♪
저 하늘 멋진 별이 될래요

깊은밤 하늘의 빛이 되어 춤을 출꺼야
날아올라♪

밤하늘 가득 안고 싶어요
이렇게 멋진 날개를 펴 꿈을 꾸어요
난 날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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