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5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대작 對酌 마주 대하여 술을 마심

대작과 가장 잘 어울리는게 막걸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와인, 위스키는 혼자서 홀짝거리는 모습도 연상할 수 있지만 막걸리 만큼은 누군가 앞에 마주하고 앉아 서로의 잔에 따라주고 함께 마시는 그 모습이 자연스레 연상되니깐요. 만화라서 술술 읽혔는지 술이라서 술술^^ 넘어갔는지 어느새 대작 5권을 펼쳐듭니다.



할머니의 술맛을 되살리기 위한 태호와 대작주조팀의 노력은 계속되고....마을 사람들의 방해로 힘들게 농사를 짓던 태호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지요. 하지만 결국 와인이라는 특화사업을 하자고 부추겼던 사람들이 사기꾼임이 밝혀지고 할머니의 술맛을 되살리기 위한 마지막 비법인 물을 찾아나서는 대작주조팀 할머니가 늘 사용하던 물 '석간수' 하지만 사람들의 이기심은 물맛도 변하게 만들고 말았네요. 아무 물이나 섞으면 안된다는 할머니의 고집처럼 물맛은 술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알기에 나영은 아버지와 함께 전국의 물맛을 일일이 맛보며 가장 적합한 물을 찾기위해 노력합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어언 1년, 할머니의 기일! 할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준한도, 그렇게 속절없이 할머니를 보낸 태호도, 진정한 배우의 참모습으로 돌아간 한보미도 모두 모이게 하네요. 똑같지는 않지만 할머니의 술맛에 가까워진 술을 마을 사람들에게 권하며 하는 태호의 말

p.236 "내년엔 조금 더 내후년에 조금 더! 이렇게 조금씩 닮아가다보면....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똑같아지겠죠!"

할머니가 하늘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대작5권을 흐르는 막걸리의 이야기에는 따뜻한 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차갑게 보이기만 하던 준한이도 아버지의 따뜻한 부성애 앞에서는 본래의 선한 마음을 되돌리지요. 준한이가 죄값을 치르고 나오면 태호와 함께 한 잔 하지 않을까요?





 

막걸리가 단순히 쌀과 물과 누룩으로 만들어진게 아님을 태호가 할머니의 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하나씩 알게 됩니다. 그냥 물이 아니라 깨끗한 물, 누룩 하나에도 밤이슬의 청정함을 맞게 해야하고 쌀도 정성과 땀이 들어간......대작 5권을 읽으며 우리 술 막걸리 덕분에 행복하게 취했습니다. 인간미 물씬 나는 막걸리로 인해.....'소통'이 어느 한 방향이 아니라 서로를 관통하는 흐름이듯이 마음을 나누고 싶을 때 말해보십시요 "한 잔 할까?" 라고.....



막걸리 학교를 운영하고 이 책의 감수를 한 허시명님은 막걸리의 주인은 그냥 한국인이 아니라 막걸리를 가장 즐기는 한국인이고 세계인이라고 했습니다. 막걸리에 아름다운 문화의 옷을 입혀 그것을 아끼고 즐겨야만 막걸리의 가치가 올라간다고요. 누가 올려주는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우리 술의 가치를 올려야겠습니다. 막걸리를 알고자 하고 알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가다보면 막걸리 문화가 한층 더 깊어지고 다양해지겠지요. 이 책도 막걸리를 알리는데 좋은 재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책을 읽는동안 행복하게 알딸딸했던 것처럼요^^

<기억에 남는 한마디>
p.236 "내년엔 조금 더 내후년에 조금 더! 이렇게 조금씩 닮아가다보면....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똑같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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