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4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대작'을 읽다보니 아는 만큼 맛이 보인다고 하고 싶네요. 어느새 4권을 읽다보니 막걸리에 끌리는 것만큼 조금은 막걸리의 맛을 알 것도 같다 싶으니 말이예요. 수많은 막걸리의 종류와 탁주, 동동주,.....막걸리의 재료가 되는 물, 누룩, 정성, 손맛의 중요함 등 막걸리 한 사발에 들어간 땀과 이야기가 참 많이 담겨있다 싶어요.



 

품평회에서의 실수로 다시 의기소침해진 태호.....아줌마로 착각한 한보미를 업고가며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아줌마도 우리 개벽 먹어봤어야 하는 건데. 그게 이화주란 술인데 말이야......아유~ 암튼 맛이 끝내줘! 근데 내가 망쳐버렸어....나같이 재수 없는 놈이...괜히 뭘 해보겠다고 거기에 끼어서 그 좋은 술을 더 이상 만들지 못하게 되어버렸다고." 하지만 개벽의 맛을 인정한 한양주조 회장의 제안으로 나영과 함께 만든 이화주 개벽 납품의 기회가 생기고 나영의 설득으로 할머니 술의 주 재료인 쌀을 30년째 대주던 김할아버지를 찾아가는 태호 하지만 쌍곡리에서는 개발 열풍으로 벼농사를 포기하라고 강요하는데.....하늘에 계신 할머니의 격려와 믿음 '우리 태호가 안해서 그렇지 한번 시작하면 아주 야무지게 잘한다니까 우리 태호가....'이 전해졌는지 쌍곡리 사람들과의 기나긴 싸움에도 포기하지 않네요. 태호 화이팅입니다!



그나저나 마을 사람들의 방해로 지쳐쓰러진 태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난관을 이겨내고 할머니의 술을 만들 수 있을까요? 5권에서 알 수 있겠지요. 진정한 술과 대작할 5권으로 갑니다~ 

태호가 지쳐쓰러질 때까지 농사에 도전하고 있을 때 집도 없이 떠도는 바보같은 아빠처럼 되지 않겠다고 되내던 나영도 사람을 살리는 술을 만드는 마음을 가진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하지요. 험상궂게만 생긴 한양주조 회장의 술에 대한 생각도 외모에 대한 편견^^을 깨네요. "난 말이야 싸고 맛있는 막걸리 만드는 데 평생을 바쳤어. 아주 오랜 시간 농부, 군인, 돈없는 대학생과 서민이 내가 만든 막걸리를 마시며 힘든 하루를 마무리 하곤 했지. 그것이 내가 지금껏 막걸리를 만드는 이유이고 보람이었네. 하지만 내가 만드는 막걸리가 값싸고 누구나 편하게 마시는 막걸리라는 말이지. 막걸리라는 술자체가 싸구려 술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

지금 전국의 어느 마을에서 누군가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막걸리에도 이런 마음이 담겨있겠지요. 학창시절 돈없는 선배들은 저렴한 막걸리로 후배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고 우리네 아버지들은 김치 한 접시만 있어도 안주삼아 막걸리를 걸치시고.... 정말 맘편한 막걸리였죠. 막걸리가 고급화되고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친근한 술이구요. 그런 막걸리를 우리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친근하게 마시는 그런 날이 오겠죠^^ 

[김홍도의 주막도]

[허시명의 막걸리이야기]에서는 옛주점과 오늘날의 주점을 이야기해주고 살짜쿵 가볼만한 주점 몇 군데를 추천해줍니다. '나중에 한 번 들러야지' 읽으면서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한마디>
p.126 할머니께 쌀을 대주는 김할아버지의 말씀 "쌀을 만드는 건 이 땅이고, 이 땅에서 나는 물이고, 햇빛이고, 바람이야. 농사꾼이 하는일은 쌀이 잘 자라도록 심어주고 보살펴주는 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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