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은 아이의 짧은 느낌을 먼저 담아보면 '나도 언젠가 가출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 아 물론 지금도 가끔 상상은 하지만 .....이 책은 방황하는 사춘기에 대해서 재미있게 보여주는 책이다. 게다가 출생의 비밀^^ 사실 나도 가족과 닮지 않은 것 같아서 속상할 때가 있었다. 전부 날씬한데 나만 뚱뚱해서 가끔 엄마가 "넌 누구 닮았니?" 하신다. 양쪽 집안 통들어 뚱뚱한 사람이 없다면서....게다가 나를 늘 놀리는 얄미운 언니도 이 책의 주연형과 닮은 모습이라 괜히 얄미워졌다. 언니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해보았지만 우리들의 공통점은 언니는 정말 싫다는 거다. 나랑 나이도 비슷한 조연의 신세한탄이 왠지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가출해서 착한 아저씨와 할아버지를 만나서 다행이지 나쁜 사람 만났으면 어땠을까 걱정되기도 했다. 아무튼 재미있는 책이었다.' 우리 아이도 언급했지만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사춘기 아이들은 한번쯤 가출을 꿈꿔보는 것 같다. 마치 드라마의 빠지지 않는 소재이기도 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조연 자신이 아픈 형을 위한 맞춤아기가 아닐까? 의심하면서 가출을 감행한다. 가출하는 날 우연히 캠핑카 아저씨와 동행하는데 킴핑가 아저씨는 마트의 물건을 슬쩍하는 도둑이었다. 도둑이지만 착한 캠핑카 아저씨와의 동행으로 조연은 식당의 일꾼으로 팔려가기도 하고 사이비 교주에게 사기당한 할아버지를 만나기도 하며....우열곡절을 겪는데.... 제목은 헛발질이었지만 가출여행은 조연이를 훌쩍 자라게 했다. 부모를 잃고 자신을 버린 삼촌을 원망했던 캠핑카 아저씨는 장기기증 나눔을 통해 용서와 나눔을 배웠다. 물론 맞춤아기가 아니었던 조연이도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형과 옥신각신하는 조연의 모습이 마치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 싸우는 우리집 두 딸의 모습과 너무 흡사해서 웃음부터 나온다. 그래서 특히 동생, 조연의 입장인 둘째가 대공감하며 읽었는지도.... 자신이 우연히 들은 이야기에 열두살 아이 특유의 상상을 풍선껌처럼 상황을 부풀리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누가 우리형이랑 순한 개랑 바꾸자고 하면 얼른 바꿔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처럼 아이의 순수함이 그대로 투영된 문장도 생기있고 아이의 기발함이 돋보이는 '느낀점' 은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엄마도 꼭 봐달라고 포스트 잇을 붙일 정도로 재미있게 읽힌다. 캠핑카 아저씨의 구수하고 걸쭉한 사투리도 책을 보는 재미을 더하는 열두살 조연이의 유쾌한 헛발질 아이가 재미있게 읽고 공감한다는 건 그만큼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동화책이 아닐까 이 책에서 조연이는 자신이 아픈 형을 위한 맞춤아기가 아닐까 의심하며 가출을 감행하는데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에서 백혈병에 걸린 언니 케이트를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맞춤아기 안나의 이야기가 겹쳐진다. 실제로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맞춤아기가 있다는 뉴스도 접했고..... 시험관 아기였던 조연이와는 또 다른, 의학의 힘으로 탄생할 맞춤아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곰곰이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