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저자와의 만남]
2010.09.08.수요일

 




작가와의 만남을 인터넷 서점에 신청해놓고 맘졸이며 기다리다 받은 문자
'푸른숲 출판사입이다. 한비야 강연회에 당첨되셨습니다. 8일 7시30분에 대치2문화센터
3층에서 만나뵙겠습니다. 참석가능여부 및 동반참여 여부를 문자로 주시기 바랍니다'
두 아이 중 간택된 큰 아이랑 가려고 했는데 작은아이가 한비야님을 꼭 만나고 싶다고
애절하게 이야기해서 전화로 부탁드려봤더니 함께 오란다. 아싸!
여유있게 2시간 반 전에 나갔음에도 퇴근시간에 맞물려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시원시원한 발걸음으로 강단에 선 우리의 멘토 한비야님
[그건, 사랑이었네] 책 마지막부분에서 밝혔듯이 보스턴의 터프츠 대학교의 석사과정을 마치고
돌아오셨다. 여전히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한비야님의 8번째 막둥이 책 [그건,사랑이었네]가 자신을 공부시켰다며
유학 중 외롭고 힘들 때 yes24나 알라딘 들어가서 [그건, 사랑이었네]서평을 보면서 위로받았다고......
이런 난 서평도 남기지 못했는데...
하지만 또 나같은 사람을 위해 한 말씀 더해주신다.
책을 한 권이라도 구입한 사람은 모두 한비야를 공부시킨 것이라고^^

현재의 근황부터 독자가 올린 질문 중 가장 많이 중복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즐거운 퀴즈시간도 가졌다.
퀴즈를 맞춘 행운의 당첨자는 친필 사인의 책과 함께 포옹선물까지!
엄청 부러웠다.
40대마저도 핏덩이로 본다는 말로 너무 늦지 않았을까 망설이고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준다.
인생을 90으로 보면 아직 전반전도 끝나지 않았다고
자신이 힘들 때도 옆에서 누군가 힘들어 할 때도 꼭 해주는 말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
딱 한 번만 더 두드려 보는 거라고
책에서도 말했지요.
"내가 두드렸던 문이 다 열리지는 않았지만
마침내 열렸던 문 중에 끝까지 두드리지 않았던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고요"
언행일치, 표리동동을 보여주는 한비야 언니이기에 강연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았다.
9년동안 구호활동을 했지만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전쟁, 기근, 지진 등 끊임없이 재난이 이어지는데
혹 회의감이 들지는 않는지 묻는 질문에 월드비전이 무려 55도의 뜨거운 땅에서 만들어 놓은 식수시설도
아마 전쟁에 없어졌을지도 모르지만 그 몇 년간은 수많은 생명을 살리지 않았겠냐고
지금은 비록 물이 철철 넘치는 일부만 도와줄 수 밖에 없었지만
언젠가는 그 흐르는 물의 근원지인 수도꼭지를 꼭 잠그고 싶다고.....
우리에게 작은 당부 잊지 않는다. 우리가 걸어주는 전화 한 통
ARS수화기를 통해 천 원, 이 천원 돈 뿐 아니라 한사람 살리고 싶다는 따스한 마음까지도 전달된다고.....
어학공부야말로 20대에 해 두면 50년 이상 남는 장사라고 격려해주는 센쑤까지^^
"지금 가지고 있는 꿈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외침까지도 열정바이러스가 가득하다.

처음 장소를 대치문화센터로 잘못 알아서 허겁지겁 뛰어갔고
강연을 마치고 나온 늦은 시간에 길가에 서서 떡볶이와 순대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아이 둘과 행복했다.
열정적인 한비야 언니의 에너지를 받고 와서일까!
매일 매일 업데이트 하다 죽는 날이 가장 멋진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한비야 언니를 마구 응원하며
나도 아이들도 내일은 오늘보다 더 업데이트 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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