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돌아보는 우리 궁궐
손용해 외 지음, 심가인 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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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소개해주고픈 곳 1위가 바로 경복궁을 비롯한 우리의 궁궐이 아닐까!
외국관광객들이 감탄하며 사진을 찍는 우리의 궁궐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이들이 역사를 배우는 고학년이 되면 필수코스로 가야하는 곳처럼 되어버린
궁궐이지만 정작 관심과 애정을 갖고 구석구석 돌아본 적은 없기에
올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가보고 싶었는데 딱 맞춤인 책이 나왔다.

한눈에 펼쳐보이는 궁궐지도로 시작하는 책 속에는 조선의 5대 궁궐 중
조선왕조의 숨결이 담겨있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경운궁)과
근현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자리잡은 운형궁까지 둘러보고 있다.

한일강제병합 100년째를 맞는 올 2010년 8월 15일 광복절 제자리를 찾은 경복궁의 광화문이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자기의 위치를 새로이 찾은 광화문을 다시 확인하러 들러야겠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경복궁도 한 번에 다 돌아보기에는 벅찬데
본래 경복궁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니 우리 궁궐의 웅장함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조선시대의 경복궁 가는 길을 떠올려보고 사람들로 붐비는 육조거리를 떠올리며
더불어 광화문 앞에 다시 찾아온 넓은 광장을 보면 조선의 氣가 느껴지지 않을까!
조선500년의 역사가 생생히 살아있는 조선의 건국과 함께 한 경복궁
단종폐위의 아픔이 있는 경회루와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경회루
자연을 품은 아름다운 창덕궁과 순종의 마지막 어전회의가 열린 슬픈 창덕궁
한국적 문양과 서양의 건축기법이 어우러진 덕수궁의 정광헌
비운의 전각 낙선재, 조선의 마지막 황후 순종효황후와 영친왕의 아내인 이방자 여사,
조선의 마지막 왕녀 덕혜옹주가 슬픈 생을 마감한 낙선재
효심으로 지어졌지만 동물원과 놀이시설로 전락했었던 창경궁
하나둘 잘려 팔려나가고 흩어져 본래의 모습을 잃은 경희궁
궁궐은 아니지만 왕실의 힘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운현궁
비슷비슷 보였던 궁궐 건물 하나하나가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어는 곳 하나 순탄한 건축물이 없었으며 저마다 다른 이야기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 궁궐이 그 궁궐이지 뭐~" "궁궐이 다 비슷비슷하네" 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을게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와 우리의 굴곡많은 역사가 담겨있는 이 곳을 그렇게 성의없게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에 죄송해진다. 아직도 복원되지 못한 우리 궁궐이 제 모습을 되찾도록
모두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하겠다.

알찬 궁궐길라잡이책이다.
가는 방법, 약도와 홈페이지등의 알림사항을 보여주고 한 눈에 보는 궁궐지도에 이어 건물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얼마전 읽었던 덕혜옹주의 자취를 따라가 볼 수도 있었다.
덕수궁의 준명당이 어린시절 총명하고 귀여웠던 덕혜옹주의 유치원이었고
광해군과 광해군을 쫓아낸 인조의 즉위식이 같은 장소인 즉조당에서 열렸다는 역사의 아이러니한 장소도 만났다.
궁궐 하나하나를 둘러본 뒤 퀴즈처럼 풀어보는 OOO박사와 견학앨범만들기 등은
우리가 본 것들을 정리하며 되새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보너스다.
한 권에 묶여있고 하루에 돌아본다는 제목이지만 결코 하루에 볼 수 있는 곳들이 아니다.
화려한 문화와 아픈 역사가 담겨있는 우리 문화의 자부심인 다섯 궁궐을 들여다 본 책이다.
이 책 들고 당장 궁궐의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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