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나라를 꿈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야기 - 흥미진진 세계 여러 나라 이야기 ㅣ 아이세움 배움터 28
장용규 지음, 장효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새벽까지 우리를 잠못들게 했던 2010월드컵의 생생한 열기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
남아공 월드컵 전까지 우리에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세계 지도 속의 아프리카 대륙에 속한,
머나먼 나라 중 하나였다. '부부젤라'의 시끄러운 소음과 TV로 비쳐지는
미지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궁금증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남아공이라는 나라이름보다 넬슨 만델라대통령이 먼저 생각날만큼 남아공이라는 나라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내게 남아공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역사까지 되짚어준다.
실시간 급속하게 변화하는 글로벌시대라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고스란히 갖고 있었다. 굶주림과 빈곤의 나라, 동물의 왕국, 대초원,.....
남아공과의 첫 만남이 한국전쟁이었다니 묘한 동질감과 아픔이 느껴지는 나라이다.
주인의 호의로 머리를 따뜻한 텐트 속에 내밀었다가 아예 주인을 내친 낙타의 일화처럼
주인인 아프리카인을 내쫓고 주인 행세를 한 유럽정착민의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
남아공인구의 80퍼센트를 차지하는 아프리카인에게 할당된 지역이 전 국토의 13%라니.....
영국연방의 영향권 아래 결성된 '남아프리카연방',남아공인구의 10%남짓한 백인이
아프리카인에게 '원주민토지법'을 만들어 아프리카인의 토지소유를 제한하고
'통행법'으로 인간의 기본권리인 이동의 자유를 박탈하고 투표권까지 박탈하며 철저히 족쇄를 채웠다.
소수 백인을 위한 법과 제도, 아프리카인의 반발을 보며 우리의 힘겨웠던 독립운동이 겹쳐졌다.
열강들의 이익앞에 묻힐 수 밖에 없었던 약소국의 비애가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에서도 역력하게
드러나기에 아프리카인의 저항, 인권을 위한 몸부림에 공감하게 된다.
소수 백인이 사회, 경제적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수의 아프리카인을 철저히 분리시킨 악행 뿐 아니라
평화시위를 하는 아프리카인을 향한 무력진압, 샤퍼빌사건과 소웨토사건
우리나라도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기까지 많은 피를 흘렸기에 13세 소년 피터슨의 죽음이 더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무려 40년 넘는 투쟁의 결과로 얻은 첫 민주선거!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지도자 넬슨 만델라
월드컵 폐막식에서 만난 인자한 만델라 전대통령! 잔인한 보복이 아닌 용서와 관용, 화합으로 끌어안아 남아공의 저력을 보여준,
남아공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넬슨 만델라 이야기도 읽어봐야겠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 책으로 들여다보며 더이상 낯설지만은 않은 나라가 되었다.
남아공에 대해 몰랐던 많은 부분을 알려주는 책 일 뿐 아니라
아프리카에 대한 오해의 눈꺼풀을 벗겨준 책이라서 더욱 반갑다.
이 한 권으로 아프리카 중의 한 나라 남아공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지만
아프리카의 아주 먼 옛날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비교적 세밀하게 가까이서 들여다보게 해 주었다.
아프리카의 변화를 눈치 못 챈 건 우리의 무관심이었다.
아직도 아프리카인과 백인들에게 남아있는 벽, 범죄율과 실업률, 빈부격차의 벽이 높고
아파르트헤이트가 남긴 상처가 아직도 곳곳에서 그 아픔을 드러내지만 작가가 유학시절 만난
남아공의 두 친구 '분투'와 '조드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도 웃음과 희망을 잃지않는
젊은 미래가 있기에 남아공의 미래가 기대된다.
흑인, 백인, 컬러드, 인도인, 중국인 등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여러 인종이 어울려 살고 있어서
'무지개의 나라' 로 불린다는 남아공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의 무지개는 희망의 상징을 나타내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월드컵으로 첫인사를 나눴지만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도 성공적으로 치뤄낸, 멋진 나라 남아공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로 친숙한 자블라니의 뜻 '우리는 행복합니다' 처럼 행복한 월드컵을 치룬
아프리카의 선두 '남아공'의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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