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여기저기 쌓여있는 책들을 보면 사람들은 내게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었으려니 하지만 책을 이렇게 푸짐하게 보태준 것도 읽어주겠다고 친절을 떤 것도 얼마안된다. 그래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달님안녕''사과가 쿵' 동화책을 읽어주면 동화책 속의 언어씨앗이 아이의 마음 속 우주에 출렁인다는 표현을 보니 아기 때 수다쟁이가 되지 못했던 무뚝뚝한 엄마가 미안해진다. 단순히 책 많이 읽히면 되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닌가보다. 아이들 마음밭에 어떤 이야기 씨앗을 심을 것인지에 대해 나누는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주는 작가의 이야기수업^^으로 들어가보자. 이야기가 바로 의식과 무의식의 통로! 이미 아이들은 이야기를 통해 넓디 넓은 마음의 우주를 보고 있는데 정작 몰랐던 건 경직된 마음을 가진 어른들인 것 같다. 어른들은 마음 속 우주와 마음 밖 우주가 분리되어 옛이야기가 공허한, 허무맹랑하게 느껴진다고..... 그래서 나같은 엄마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야기만 보고 무의식과 소통하지 않는 우리는 이렇게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작가의 말에 귀기울이며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밥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아이들과 소통의 연결고리가 되어 준 아이들의 '꿈이야기' 단순히 개꿈이라고 치부했던 꿈이야기도 아이의 성장과정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야기이며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아이에게 또다른 숙제를 안겨준다고 한다. 아이가 꿈을 꾸었다고 하면 부모들은 잘 생각하고 봐야한다고 당부한다. 아이의 심리에너지가 아느 방향으로, 어디쯤 흐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이들의 꿈 이야기를 분석하거나 무시하지말고 즐겁게 꿈대화 꿈놀이를 하라고 말한다.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꿈은 마음 속 우주의 선생님이 날마다 올려 보내주는 연애편지라고 말이다. 둘 다 사람의 마음 속 우주를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 꿈과 옛이야기는 둘이면서 하나인 형제이며 그래서 몸안의 정령과 함께 사는 아이들은 둘 다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야기는 들려주고 들어주고 하는 따뜻한 감성이 통하는 삶의 놀이이자 닫혀있는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눈찔린 동생][학교에 간 사자][개구리 왕자]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책 속의 승냥이가, 사자가, 개구리가 바로 우리 아이들의 자아의 각성이며 또 하나의 성장의 문턱인 사춘기를 상징하며 스스로 삶의 모험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러 온 마음 속 전령관이라고 한다. 이야기밥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이렇게 아이의 마음 속 전령과 함께 성장해나가지만 내면이 소통하지 못하면 껍데기 몸은 살아있지만 영혼은 죽어있는 존재나 마찬가지라고.... 온갖 기적의 선물로 가득한 이야기밥을 먹고 자란 아이들이라야 커서 마음이 따뜻하고 진정으로 사랑을 나누는 인간이 될 수 있다니 우리들은 맛있게 차려놓은 이야기밥을 아이들과 맛나게 열심히 먹어야겠다. 사투리가 그대로 녹아든 옛이야기나 책 속의 짧은 이야기를 작가와 함께 읽으며 동화를 새롭게 감상할 수 있다. 비숫한 게으름뱅이 이야기라도 이재복작가와 함께 이야기밥을 꼭꼭 씹어보니 다른 맛이 느껴진다. 눈으로만 봐서는 구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고르는 안목도 길러지는 것 같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의 마음 속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실하고 치열한 삶의 이야기에 전혀 관심을 갖지 못해 부끄럽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나도 몰랐었기에 이제부터라도 아이의 마음 속 정령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이해하고 어루만져주려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