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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미친 청춘 - 천권의 책에 인생을 묻다
김애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책에 미친 청춘을 온 몸으로 겪은 작가, 책에 빠진 10 여년동안 족히 천 권 이상의 책에
빠진 작가에게 책은 곧 삶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작가의 현재를 만들어 낸, 또 미래를 만들어 갈 책의 목록들과 책 속의 빛나는 명언들
작가가 이야기하는 책 속의 책을 한 권씩 읽으면서 열병같았던 청춘은 비록 지났지만
나에게는 잠자던 열정을 일깨워주고, 아직 청춘의 문에 들어서지 않는 청소년에 접어든
내딸에게는 미래를 열어갈 열쇠같은 책이다.
이미 읽은 책도 있지만 소개하는 책 모두가 읽고 싶은 책이고 다시 한 번 더
읽어보게 만드는 책 속의 책이다.
어떤 책에서든 자신에게 맞는 문구가 더 울림을 주는 법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늙음이나 죽음이 아닌 녹슨 삶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딱히 못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우리, 나이를 가지고 변명을 해대는 그런 마흔 다섯이 되지는 말자.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과감히 저질러 버리는 것, 바로 그것
내게 남은 날들 중 그래도 가장 젊은 날이 바로 오늘' 이라는 문장들이
이미 다 살아버린 삶처럼 느릿느릿 게으르게 일상을 살고 있는 나를 문득 깨어나게 한다.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서 인용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지금 현재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ing를 열심히 해보게하는 의욕을 새롭게한다.
'미쳤다는 건 다시말해 나 자신이 걸어갈 수 있는 길의 끝까지 닿아보는 것' 이라고 했다.
책에서 인생의 지도를 찾을 수 있다니 제대로 책에 미쳐보자.
먼저 책에 미쳐 보았던 경험자로서 책에 미친 자의 꽉 찬 기운이 나를 휘감는 듯하다.
책이 이렇게 많은 말을 해주었던가!
내가 읽었던 책의 양과 깊이로는 도저히 알 수 없었던 또다른 책의 세계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최상의 친구는 아직 내가 읽지 않은 책을 선물하는 사람이다.'라는 링컨의 말을 빌려오면
작가는 정말 내게 많은 책을 선물한 최상의 친구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읽기 전 난 많이 의기소침해 있었다.
책 속에서 저자가 말했듯 마흔 두 살 주부의 무기력도 한 몫을 차지했고
지금 내가 배우고자 하는 일들이나 하고자 하는 일들이 이미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후회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덮을 쯤에는 책 속의 책을 한 권씩 읽어내고 싶다는 작고 소박한 욕심이 우울함을 어느새 걷어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책의 중요성'을 읊으며 이런 저런 충고와 책을 많이 읽어라는 조언일게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청춘이나 나같은 아줌마에게도 작가가 들려주는 책목록은 참으로 감사할 뿐이다.
작가를 잠 못 들게 했던, 마음의 울림을 주었던 책 중에서도 선별의 선별을 거친 '책중의 책'을 골라준 작가가 고맙다.
책에 미친 청춘을 보내지 못한 우리같은 사람에게는 뒤늦은 공백을 채워줄 수 있을 테고
입시와 취업 등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청춘을 보내고 있는 요즘의 젊은이들에게는 오아시스같은 활력을 전해줄게다.
생산적인 방황, 모든 경험은 방황과 좌절까지도 인생에 관한 배움이자 수업이라며 청춘을 독력하는......
'자신의 내면에 잠자는 거인을 깨우라' 는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부터
인생의 이정표가 되어준다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죽는 법을 배우며 진짜 사는 법을 배우게 되는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진정한 행복의 길을 알려주는 달라이 라마의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마지막 부록의 간서치 이덕무의 삶과 책까지 책의 바다에 풍덩 빠졌던 시간이었다.
작심삼일도 3일에 한 번 하면 된다는 우스개 말이 있다.
책을 안고 들썩이던 나의 동기와 열정이 주춤해지면 또 다른 책을 펼쳐서 빠져읽자!
내 삶의 지도를 찾아가는 노자로 책값은 정말 저렴하지 않은가! 게다가 이렇게 고마운 네비게이션 책까지 있으니....
독서의 마지막 단계는 그 책을 읽고 감동을 받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머리 속에서 숙성되어 자신의 가치관이 변하며 행동까지 바뀌는 것이 진정한 독서의 마지막 단계라고 한다.
머리로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행동까지 바뀌어야만 진정한 독서라고 할 수있다는 말이다.
이 책들을 통해 나의 가치관과 행동까지도 올곧게 바꿀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