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먹는 여우]이야말로 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을 책으로 끌어당긴 자석같은 책이 아닐까! 책을 먹다니....그 신선한 제목부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기 때 책을 쪽쪽 빨기도 하고 찢기도 하며 갖고 놀았던 아이들에게 책이 더이상 책꽂이에 꽂혀있는 장식품이 아니란 걸 엄마도 아이도 알게 한 책이지 싶다. 이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이 책은 소장하고픈 충동이 마구 생기는..... 책에 후추를 뿌려 마구 먹어대던 여우아저씩가 결국 읽기에도 너무너무 맛나는 책을 쓴다는^^ 기발한 책의 그 다음 펼쳐질 책의 내용은 과연? 게으름뱅이 고양이 뒹굴이 이야기다. 위대한 발명품 중에는 게으름에서 비롯된게 꽤 되지요^^ 아주 꼼꼼한(?) 스케쥴을 소파에서 거의 모두 해결하는 뒹굴이 이불과 한몸 되기도 불사하는 우리 게으름뱅이 딸들의 모습도 연상돼 웃음부터 나는데 어느 날의 우연한 사건, 반갑지 않은 손님 벼룩이 뒹굴이를 엄청나게 바쁘게 한다. 기니피그의 털을 마사지하고 몸을 예쁘게 꾸며주고 암소의 몸에 있던 파리를 깨끗이 청소해주고 루디에게 축구를 세심하게 가르쳐주고 또순이 고양이에게 노래를 가르쳐주는,..... 이웃집 개 루디에게 복수하고 몸의 벼룩을 다른 동물에게 이사시키고자 하는 욕심으로 시작한, 의도는 불순했지만 결과는 아름다운, 고양이의 귀여운 복수를 읽고 있노라면 즐거운 웃음이 떠오른다. 작가의 인사말처럼 어쩔 수 없는 곤란한 상황이 오히려 멋진 일이 생기는 동기가 될 수도 있는, 오묘한 일이 세상에는 많이도 일어난다. 그 중심에 생기발랄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넘치는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이 이 책의 상상력과 사랑을 듬뿍 받아 또 어떤 멋진 생각을 펼칠지 기대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