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징표
브래드 멜처 지음, 박산호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몇년 전 댄 브라운의 다빈치코드를 읽으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 속에 들어있는
숨어있는 의미를 찾으려고 그림을 보고 또 보곤 했었는데
[카인의 징표]제목부터 강렬한 이 책을 읽으며 성경 구절의 의미와
영화로 재미있게 봤던 슈퍼맨의 강렬한 볼거리가 아닌 그 만화의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새삼 생겨났다.
다빈치코드처럼 시대를 넘나드는 복선의 흔적과 실체가 궁금한 보물을 찾아가는
숨막히는 추리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긴박감을 준다.
더불어 영화로 만들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소설가이자 만화가, TV시리즈 크리에이터까지 작가의 다양한 이력이
이 작가의 끝없는 상상력을 말해주는 듯하다.
조금만 더 읽으면 범인이.... 그 실체가 잡힐 것 같은 긴장감에 근 600페이지 분량의
책을 좀처럼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19년 전의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가족의 아픔을 간직한 캘빈(칼) 하퍼와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사람의 목숨쯤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엘리스라는 수수께끼 인물의 등장이 이 소설의 시작이다.
칼의 앞에 잊고 있는, 잊고 싶었던 아버지가 콘테이너에 실린 의문의 물건과 함께
갑자기 나타나는데....
19년 전 과거와 현재 뿐 아니라 성경 속의 아담과 그의 아들들,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 슈퍼맨의 창조자 어린 제리 시걸의 이야기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무서운 상상력은 책의 두께를 잊게하는 몰입과 집중력을 갖게한다.
엄마의 집중력에 아이도 슬그머니 책을 집어 들었으니.....
콥트 수도사들이 발견한 작지만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물건 하나,
죽음보다 더 강렬한 그 책
서로 다른 욕심으로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쫓던 위험을 무릎 쓴
거짓의 서의 존재도 궁금하지만 좀체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예언자의 정체도
너무 궁금해서 밥 먹는 것도 잊고 집중해서 읽었다.
수천년 동안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소설로서만 아니라
서로를 힘들게하는 부자의 아픔과 갈등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를 찾아가는
의미도 전달하는 따스함을 동반한 책이다.
결과를 알고 책을 다시 보니 인물들이 하는 말이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제리의 아버지가 옳았다. 현재의 삶이 있고 과거에 남겨운 삶이 있는 법이다.
하지만 누군가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그 삶을 같이 하게 되면 과거 뿐 아니라
미래를 함께 쓰게 된다.'
성경을 읽지않는 누구라도 알고 있는 인류최초의 살인 카인과 아벨
성경 열 여섯줄의 모티브-'카인이 그 아우 아벨에게 고하니라. 그 후 그들이 들에 있을 때
카인이 그 아우 아벨을 쳐 죽이니라'-를 따라 펼쳐진 작가의 상상력과 추리,
범인이 다 잡혔다는 안도를 하는 그 결말의 끝에도 우리에게 마지막 반전을
남겨놓은 작가의 치밀함을 맘껏 확인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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