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삼각형의 비밀 - 집중력을 키워주는 수학동화
김성수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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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수학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의 아카데미로 빠져든 홍주, 혜지, 주철
세 아이들의 모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모험의 시작이 도형이었듯 도형과 암호가 가득한 수학의 세계였다.
호기심 가득한 주철이가 혜지 부모님의 연구실에서 현대로 돌아올 수 있는 귀환카드도 없이
고대 세계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용감하고 활달한 두 친구는 주철이를 구하러 과거로 떠나는데.......
혜지와 홍주가 당면한 첫 문제는 컴퍼스를 이용하여 점과 직선의 수선 긋기
책 속의 친구들과 함께 한참 컴퍼스로 그리는데 재미 붙인 4학년 둘째가 즐겁게 따라 그려본다.
물론 처음에는 각도기로 단박에 직각 찾아서 그려버리는 홍주처럼 단순함을 발휘하지만^^
두 아이가 도착한 곳은 플라톤이 세운 고대 그리스 학당 아카데미
그런데 그 곳은 칼리스가 세운 학당에 의해 폐쇄될 위기에 처해있었다.
아이들은 암호와 수학문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차분하게 지혜를 발휘한다.
반면에 먼저 고대로 들어가 길을 잃고 쓰러진 주철이는 플라톤의 아카데미와는 경쟁자인
칼리스의 헤로스 학당의 영역의 집사 리콜라에게 구해진다.
힘겹게 만난 아이들은 힘을 합쳐 고대 철학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겨준
두루마리 속의 단서를 하나씩 풀어간다.
드디어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보물을 찾으러 문명의 도시 마케도니아로 떠나는데……
수학문제 뿐 아니라 글 속에 숨은 뜻을 찾아가며 단서를 찾아가는 아이들을 보니
얼마 전 본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고고학 박사처럼 한단계 한단계 암호를 풀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물을 찾아가면서 정작 귀하고 소중한 건 번쩍이는 보물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지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아이들과 고대의 어른들
이 위기를 계기로 친구들의 우정도 돈독해졌으니 위험했던 고대로의 수학여행을
통한 결실이 꽤 알차다.
다음엔 또 어떤 문제가 나올까 궁금해지고 혹 내가 단박에 못 풀더라도 도형과 마치 수수께끼 같은
암호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지게 되는 수학동화였다.
아이들과 나도 스케치북과 컴퍼스, 추억의 성냥을 들고 와서 끙끙 문제를 풀어본다.
아이들은 도형문제 중 막대기로 하는 △ 개수 줄여가기 문제와 달걀 그리기를 특히 재미있어했다.
예쁜 달걀을 컴퍼스와 자로만 그려내고 컴퍼스와 부쩍 친해진 아이들을 보니
수학동화의 제 역할을 넉넉히 해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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