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둘리 가정식
박지연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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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행복한 때 : 밥 맛있게 먹었을 때
아플 때 : 밥은 꼭 먹으라고 함
오랜만에 만났을 때 : 나중에 밥 한 번 먹자
나쁜 사이일 때 : 그 사람이랑 같이 밥도 먹기 싫어
밥의 민족, 한국인을 말해주는 유머^^ 몇 문장에서도 알 수 있듯
한국인의 밥사랑은 지극하기에 밥은 물론 밥반찬 레시피가 가득한
요리책은 언제봐도 즐겁답니다. 특히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요리를 전공한 작가 집밥둘리님의 행복한 가정식 요리가 풍성한
이 책은 보는 즐거움도 가득하네요.

클래식한 밀크글라스 그릇에 담긴 요리는 보는 자체로
이미 행복한 맛이 전해지는 듯~

p.17 "각각 다른 매력이 있는 머그컵에 코코아를 마시면
2배는 맛있는 거 같아요"

소소한 코코아 한잔으로도 행복해지는, 소박한 즐거움을 만끽하는
작가의 귀여운 빈티지 머그컵 사랑도 느껴지구요 1970년대
맥도날드 컵부터 밀크글라스, 체크무늬 식탁보, 빈티지 실버웨어 등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오래된 빈티지 그릇들, 외할머니 찬장같은
작가의 수납장 속 그릇을 보며 집밥에 담긴 추억과 사랑이 전해지네요.

 

-밥도둑 반찬
-따뜻한 한끼
-집에서 외식
-나들이 메뉴
-밥 대신 안주


p.113 "바로 만든 따뜻한 반찬은 그 자체로도 맛있으니까요"
아이들 입맛 취향저격인 치즈달걀말이, 모락모락 김 나는 따뜻한
돼지고기김치찜 사진은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 돋네요ㅋ

 

 

 

p.244 "음식이 식어도 친구가 만든 요리는 제가 만든 것과 달라
더 맛있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제가 만든 메뉴도 맛있게 먹어 주면
참 행복하죠. 마음을 먹고 준비해야 하지만 집에서 요리를 하고
예쁜 통에 담아 뚜껑을 담는 순간의 뿌듯함이 참 좋아요."

나누어 먹는 즐거움을 보여주는 '나들이 메뉴'의 샌드위치와 주먹밥,
작가에게도 저에게도 추억의 메뉴인 장칼국수,
남은 된장찌개와 자투리 채소로 만드는 강된장덮밥,
외국 친구들에게 곧잘 만들어주던 한국 대표 음식 불고기를 넣어 만든
불고기케사디야, 떡볶이를 좋아하는 작가의 떡볶이 2종,
햇감자와 찰떡궁합인 닭복음탕 등등 집밥 반찬은 물론 도시락,
작가의 외국살이 추억이 담긴 외식 레시피, 술안주까지 책 속 다양한
71가지 메뉴가 풍성하답니다. 레시피를 보여주는 '만드는 법'은 텍스터는
간결하게, 대신 요리과정은 동영상 보듯 생생하게 사진으로 담겨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쉬울 것 같은데^^'라는 만만함으로 쉽게 도전해보게 하네요.

 

p.314 새콤달콤 소스와 두부튀김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진 '두부튀김'

특히 밥도둑 반찬은 소시지, 계란, 두부, 깻잎 등 냉장고 열면 바로 보이는
재료만으로 뚝딱 만들어내는 반찬들이라 반갑고 상추 등 다른 재료로도 얼마든지
응용가능한 로메인겉절이 등 다양한 레시피를 보며 역시 요리는 상상력이다 싶네요.
상상력 부족한 저는 요리레시피 따라하기로도 충분히 식탁이 풍성해질듯요.

 

p.131 영양가득 밥한끼 '버섯무솥밥'

p.157 "어렸을 때는 갓 지은 콩나물밥에 맛있는 간장양념장을 올려 먹으면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한끼였어요. 그 요리가 지금 만드는 덮밥과 솥밥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어릴 적 음식의 추억이 집밥둘리의 식탁의 힘이 되었다니 밥심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언제 어디서건 안부 대신 밥은? 하고 묻는 한국인들에게
따뜻한 집밥의 온기를 제대로 보여주는 요리책, 더불어 예쁜 빈티지 그릇들에
마음을 뺏기는 요리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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