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키친 - 식재료 낭비 없이 오래 먹는 친환경 식생활
류지현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제도 오늘도 설거지하면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보면서
'왜 이렇게 버려지는 게 많지?" 늘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먹는 걸
버린다는 죄책감도 들구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수거 시 비용은 물론이고
악취나 날파리 등으로 곤욕을 치르게 될 텐데... 걱정이 앞서는 가운데
유익한 책을 만났어요. 바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양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키친>

 

 

가장 먼저 냉장고 최소화하기를 조언합니다. 냉장고는 만능!이라는 생각으로
거의 모든 식재료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사람이라 오히려 냉장고에 보관하면
상하는 식재료의 종류가 많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비싼 아보카도를 냉장고에
보관했다 상해서 버린 낭패를 겪었었기에, 그야말로 식재료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과 식재료 사이에 냉장고만큼의
거리가 생겼다는 작가의 말이 와 닿네요. 냉장시설이 없던 시절, 식재료를
저장하던 우리네 조상들의 지혜가 여전히 유용하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됐구요. 

 

p.23 "<제로 웨이스트 키친>은 냉장고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스스로 부엌의 주인이 돼 먹거리를 다루고 보관하기 위해 인간의 기술과 자연의 힘을
적절하고 현명하게 쓰는 방식을 소개합니다. 중요한 것은 냉장고의 유무가 아닙니다.
냉장고에 보관할 수밖에 없는 것들은 냉장고 안에,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되거나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상하는 식재료들은 냉장고 밖에 보관하는 관심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식재료 보관 방법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의 생명인 먹거리를
버리지 않겠다는 마음가짐과 그에 대한 관심입니다
."

-브로컬리, 샐러리, 양배추 등은 물에 담가 보관, 양배추는 무려 1~2달도 거뜬하다고 하네요.

 

 

 

고기 요리 양념 뿐 아니라 커피박브라우니 등 원두를 내리고 남는 찌꺼기, 커피박의
다양한 활용에 새삼 놀랐어요. 제철채소나 과일을 절임, 말림 등으로 남는 짜투리 없이
알뜰하고 맛있게 활용하는 방법도 유용한 팁, 남아있는 밑반찬으로 새로운 요리 만드는
활용법, 과일 껍질이나 자투리 채소 활용 등 다양한 아이디어 요리레시피가 가득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시작 못하고 있던 베란다 텃밭 가꾸기도 작가의 친절한 메뉴얼대로
차분히 실천해보려 합니다.

-책에서 보고 감자껍질 튀김을 해보았는데 너무나 간단하게 맛있는 간식으로
재탄생해서 감탄했어요. 여태껏 버렸던 감자껍질, 고구마껍질이 안타까워지는...

평균적으로 4인 가족이 1년 동안 만들어내는 음식물 쓰레기에서 내뿜는 온실가스가
148그루 소나무가 1년 내내 흡수해야 하는 양!이라고 하니 이제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단순히 우리 가정만의 문제는 아니죠.
'일상의 작은 변화가 모여 사회를 움직일 수 있으며 디자인이 그 변화를 도울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라는 믿음'으로
작업 활동 중인 작가의 철학처럼 조금은 더 번거롭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절약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 뿐 아니라 작게는 나와 내 가족,
이웃부터 더 나아가 지구환경을 지키는 아름다운 실천을 해나간다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는 요긴한 정보가 듬뿍 담긴 책입니다.

p.24 "익숙한 습관을 깨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하나의 식재료로 시작해 보세요.
그 하나의 실천이 이어져 또 다른 습관을 만들어줍니다. 새로운 습관이 익숙해지면
그건 또 하나이 삶의 방식, 나아가 삶의 철학이 됩니다...냉장고가 20세기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21세기에는 버리지 않는 부엌이 전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