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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내 동생은 거북이
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학습만화의 홍수속에서 요즘 아이들이 만화책에 빠져있는 것에 대해서 염려하는 부모님들이 많아지고있는데요.
어린이만화 중 이런 책시리즈도 있었다니 너무 늦게 안 것 같아 오히려 안타깝습니다.
저와 초2아들 둘 다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캄펑의 개구쟁이1. 2권과 비슷한 면도 좀 있는데요. 그책이 외국만화가가 지은 유년시절 시골캄펑에서 살았던 추억을 그렸다면, 짱뚱이시리즈는 60-70년대 가난했던 엄마, 아빠들의 유년시절을 그렸습니다.
각박해지고, 사람과 소통하기보다는 단절된 삶을 살고있는 현대...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짱뚱이시리즈를 읽으면서 어른들은 가난했지만, 정을 나누고 베풀었던 그시절을 추억하고, 어린이는 부모세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어요.
가난하지만, 인정 많았던 그시절, 부모님들 세대의 유년시절이 사실적이고 서정적인 만화그림으로 섬세하게 묘사돼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절약하고 나누는 만화 속 주인공들 모습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절약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섬머슴 같고, 장난꾸러기지만,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고, 세상을 밝게 살아가는 주인공 짱뚱를 비롯하여 그 주변사람들의 이야기가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게 묘사되어있습니다.
총 6권중 1권부터 3권까지는 흑백만화이고, 4권부터 6권까지는 칼라만화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물질이 풍요롭고, 부모님들께서 물질적 지원을 많이 해주지만, 자연을 접하고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짱뚱이와 여러 아이들 모습을 통해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요즘 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및 전원생활의 다양한 생활상을 자세히 담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보다는 학원에 가야하고, 공부할 시간에 쫓겨서 어찌보면 요즘 아이들이 더 고독할 수 있는데요.
친구들과 소통하고, 가족과 소통하고, 강아지 등 친근한 동물들과 소통하고 마을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정을 나누고 지냈던 그때 그시절 모습이 훈훈하게 그려집니다.
만화책으로는 보기 드물게 만화임에도 문화관광부와 YWCA 등에서 선정한 우수도서에 꼽혔으며 환경부에서 선정한 우수 환경도서로도 선정되기도 했을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책이니 안심하고 사주셔도 됩니다.
짱뚱이 동생 진욱이는 못 걷는 장애우입니다.
짱뚱이부모님은 진욱이를 고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여전히 진욱이는 걷지 못합니다.
그런, 진욱이가 결국 커서 어떻게 됐을까요?
미리 얘기하면 재미없죠. 힌트를 주자면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