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볼 - 우리는 소리가 빛난다 ㅣ 로빈의 청소년 문학
서성환 지음 / 안녕로빈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골볼 : 우리는 소리가 빛난다​
서성환 청소년 소설
안녕로빈 / 2026.7.25.

나는 있는 힘껏 대엽이 쪽으로 공을 굴렸다. 조금 무거웠지만, 묵직한 공의 느낌이 좋았다. 피구할 때 던지는 것과는 달라서 마음처럼 빠르게 굴러가지는 않았다. 딸랑거리며 굴러가던 공은 대엽이의 손에 맥없이 막혀 버렸다. 일부러 못 막게 왼쪽으로 굴렸는데, 대엽이는 정확하게 공의 위치를 파악했다.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다. (...) "다 볼 수 있지. 소리뿐만 아니라 주변의 울림, 온기, 향기, 그리고 기억으로도 다 볼 수 있어. (...) 이민서, 그러지 말고 너 우리랑 같이 골볼해 보지 않을래?"
<골볼 : 우리는 소리가 빛난다> 본문 p. 51

주인공 민서는 어느 날 체육 시간, 날아오는 공을 피하려다 눈앞에서 펑~! 하고 터지는 알 수 없는 불꽃의 잔상과 마주했어요. 희귀 유전병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서서히 시야가 흐려지며 결국에는 세상이 보이지 않게 되는 공포스러운 일이 일어났죠. 어쩔 수 없이 한빛맹학교 기숙사로 전학을 가게 된 민서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시각장애인 스포츠 '골볼(Goalball)'을 접하게 돼요. 골볼은 빛이 완벽하게 차단되는 안대를 쓰고 오직 공 속에서 흘러나오는 방울 소리와 동료들의 숨소리에 의지해야만 하는 경기예요. 암흑의 코트 위에 선 민서! 민서는 과연 어떤 세상을 마주하게 될까요?

민서는 시력을 잃어가지만 결코 좌절하거나 슬퍼만 하는 아이가 아니었어요. 낯설고 힘든 세상에 던져졌지만 한 발씩 나아가는 용기 있는 친구예요. 민서가 안대를 쓰고 친구들과 함께 코트 위에서 뒹굴고 땀 흘리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비록 눈으로 보는 능력은 흐려졌을지 몰라도, 눈을 감아야만 비로소 들리는 친구들의 다정한 숨소리와 단단한 믿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 수 있었으니까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모두 안대를 쓰고 '똑같은 조건'에서 함께 경기하는 유일한 운동 골볼! 민서와 그 친구들을 통해서 반짝이는 세상을 만나보세요! 서로의 다름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편견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그라운드, 우리가 이뤄가야 할 세상임을 깨닫게 될 거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