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이 왔다 ㅣ 그림책의 즐거움
최정은 지음, 전민걸 그림 / 다림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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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 왔다​

글. 최민정
그림. 전민걸
도서출판다림 / 2026.7.15.

어느 여름 날,
처마 그늘 아래
동물들이 꾸벅꾸벅 졸고 있었어.
마당은 고요하고 평화로웠지.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어.
시끌벅적한 손님이 찾아왔거든.

곧 복날이라던데?
복날에는 몸보신이지.
호로록, 국물을...
삼계탕 그런 거?
아, 그래서 감나무집 암탉이 작년에...
쉿, 듣는다!

참새들은 훌쩍 떠났지만,
불길한 이야기는 귓가에 맴돌았어.

몸보신을 한다고?
호로록 국물 요리를 먹는다고?
설마...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고말고.
쯧쯧, 감나무집 닭이 그렇게 갔구나.​

마당 여기저기서
한숨이 푹푹 쏟아졌지.

그러던 어느 날...
쓱싹 쓱싹
칼 가는 소리가
마당 가득 울려 퍼졌어.

요즘 날씨 너무 덥죠? 삼복더위도 물리칠 오싹한 복날 대소동 이야기가 찾아왔어요. 평화롭다 못해 나른한 오후, 떼를 지어 날아온 참새들이 불길한 얘기를 나누어요. 곧 복날이라는데... 복날에는 몸보신을 한다는데...?!! 처마 밑 그늘에 몸을 뉜 닭과 개, 염소는 불안했어요. 우리 할머니가 그럴 리 없다며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근데... 할머니 뭐 하시는 거예요? 쓱싹 쓱싹 칼 가는 소리, 가마솥에 펄펄 끓는 물은 대체 뭘까요? 닭과 개, 염소는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요?

<바삭바삭 갈매기>의 전민걸 작가님 특유의 굵직한 그림체로 한여름의 더위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풍경에 복날의 두려움이 잘 표현된 동물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최정은 작가님의 맛깔나는 이야기와 정말 잘 어우러졌어요. 복날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들을 생각하며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지요. 비장하면서 섬뜩하기까지 했던 할머니의 표정! 수상한 움직임! 하지만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반전이 있는 그림책 <복날이 왔다>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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