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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빌렸습니다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93
다키이 사치요 지음, 미키 겐지 외 옮김 / 책과콩나무 / 2026년 7월
평점 :
동생을 빌렸습니다
글_다키이 사치요
그림_미키 겐지
번역_김지연
책과콩나무 / 2026.07.10.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겐타는 대형 마트 뒤편의 작은 가게를 발견했어요. 가게 전광판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색 글자가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졌어요.
"로봇을 빌려드립니다."
자동문이 스르르 열리고 겐타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늘 동생을 원했던 겐타는 동생 로봇을 빌렸어요. 8살, 초등학교 1학년, 생일은 4월 28일, 이름은 쓰토무. 아무리 봐도 로봇으로 보이지 않았어요. 갑자기 쓰토무를 집으로 데려갔지만 엄마, 아빠, 친구들은 로봇의 특수 전파 덕분에 쓰토무를 진짜 동생으로 믿게 되었어요.
"나에게 동생이 생겼어!
동생! 동생! 내 동생!"
동생이 생긴 기쁨도 잠시, 겐타는 곧 낯선 감정을 마주하게 돼요. 늘 폭신폭신했던 엄마의 품부터 텔레비전 리모컨, 로봇 장난감, 콩소메 맛 감자칩까지 모두 동생 쓰토무에게 양보해야 했어요. 그토록 원했던 동생이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질투와 소외감을 느꼈어요. 쓰토무와 엄마의 행동에 작은 오해를 한 겐타는 급기야 동생을 가게에 반납해버리고 마는데...
<동생을 빌렸습니다>는 동생 로봇을 빌린다는 설정 속에 형이 된 첫째의 마음을 잘 표현한 작품이었어요. 양보라는 말 뒤에 숨은 첫째의 눈물, 서운함, 억울함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 잘 느껴졌지요. 결국 홧김에 쓰토무를 반납해버리는 겐타지만 쓰토무와 함께 울고 웃으며 쌓아 올린 감정과 추억, 형에 대한 쓰토무의 사랑을 회상하며 한 뼘 더 성장하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졌어요.
"하지만 나는 쓰토무를 기억해.
내 머릿속에는
많은 추억이 남아 있어.
쓰토무가 내 동생이고,
내가 쓰토무의 형이었을 때의
추억이."
세상의 모든 첫째, 그리고 동생을 원하는 친구들, 현실 형제 관계와 가족의 참된 의미를 느낄 수 있었던 <동생을 빌렸습니다>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