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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보이는 마을
한라경 지음, 릴리아 그림 / 다그림책(키다리) / 2026년 4월
평점 :
마음이 보이는 마을
글_한라경
그림_릴리아
키다리 / 2026.4.24.
얼굴색을 보고 상대방의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다면 어떨까요? 화난 마음은 빨간색, 슬픈 마음은 파란색, 사랑스러운 마음은 분홍색. 여기 마음이 보이는 마을이 있습니다. 마음이 보이는 마을 사람들은 얼굴이 투명해서 사람들의 감정이 그대로 비쳐요. 사람들은 얼굴색으로 서로의 마음을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얼굴색으로 마음을 알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채기 위해
시간을 쓸 필요가 없죠."
정말 그럴까요? 얼굴색으로 마음을 단 번에 아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일까요? 마을 어느 집에는 마음이 보이지 않는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얼굴이 투명하지 않은 이 아이는 감정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어요. 웃고, 울고, 소리치고. 엄마 아빠는 사람들과 다른 아이가 걱정되었어요.
얼굴이 투명하게 바뀐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투명한 축제'가 열립니다. 얼굴이 투명하지 않은 아이는 축제에서 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온몸으로 감정을 표현했어요. 무대에 오른 가수의 얼굴색을 살피는 마을 사람들과 달리 아이는 눈을 감고 노래의 감정을 느꼈어요.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회색 비가 내립니다. 마을 사람들의 얼굴은 모두 회색으로 물들었어요. 모두 얼굴색이 회색이 되자 사람들은 상대방의 감정을 알 수 없었어요. 그동안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사람들은 얼굴이 투명하지 않은 아이를 보며 생각해요.
"사실 노래할 때마다
제 얼굴색이 어떤 색일지
늘 조마조마했어요."
<마음이 보이는 마을> 본문 중에서
이제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색을 신경 쓰지 않아요. 서로의 마음을 알기 위해 표정을 살피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였어요. 당신 마음이 궁금해지네요, 나 지금 어떤 감정이게?, 뭐야, 지금 이 감정은 혹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더 고민하고 살폈어요. 내 마음을 표현하고,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노력을 이어나갔지요.
얼굴색으로 마음 상태를 알 수 있었을 때 사람들의 표정은 굉장히 무미건조해요. 모두 무표정한 얼굴로 그저 색깔로만 마음이 드러났죠.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어요. 하지만 얼굴색을 잃고 나서는 각각의 표정과 행동, 말을 통해 노력하는 모습이 릴리아 작가님의 그림에 잘 녹아있습니다.
한라경 작가님은 모두 똑같이 정해진 색깔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마음이 보이는 마을>은 내가 느끼는 감정을 상대방이 잘 알 수 있도록 표현하라고 말해요. 상대의 마음을 진심으로 알아차리려는 노력이 조금 힘이 들지라도요.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요? 오늘, 함께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차리기 위해 지금 한 번 얼굴을 바라보세요. 지금까지 <마음이 보이는 마을>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