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달강글_권정생그림_김세현도서출판 한울림 / 2026.1.1.뽀얀 알밤 같은 아이가 무언가 한 아름 품 안에 들고 가네요. 우리 함께 얼른 따라가 볼까요? 알강달강 세상달강서울 가서 밤 한 바리 싣고 와서살강 밑에 묻었더니머리 까만 생쥐란 놈이들락날락 다 까먹고......한 알 남은 걸껍데길랑 꼬꼬닭 주고허물을랑 꿀꿀돼지 주고 알고갱인 할아버지 하고 할머니하고너하고 나하고 나눠 먹지알강달강 세상달강아이가 서울 가서 사 온 밤 한 되를 살강(부엌 한쪽에 나직이 만들어 놓은 시렁) 밑에 고이 묻어 두었어요. 생쥐가 밤마다 들락거리며 다 까먹고 겨우 두 알 남은 걸 아궁이에 다시 묻었어요. 이웃집 할머니가 한 알을 가져가고 이제 딱 한 알 남았어요. 그 귀한 밤 한 알을 꼬꼬닭과 꿀꿀 돼지,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기와 나누어요. 알강달강(알콩달콩) 밤 한 톨도 정겹게 나누는 아름다움과 행복한 마음을 들려주는 그림책이었어요.'아름답다'의 '아름'의 어원은 '알밤'에서 왔다고 해요. '알밤'이 '알암'이 되고, '아람'이 되어 '아름'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가시가 잔뜩 박힌 밤송이를 벗기면 아름다운 '알밤'을 만날 수 있어요. <세상달강>의 알밤 하나로 작고 소중한 것을 하찮게 여기지 않는 마음, 아름답게 여기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어요. 권정생 선생님이 남기신 친필 원고에 김세현 작가님의 흑백 대비가 강렬한 그림은 참 잘 어울렸어요. 간결하고 단순한 형태로 표현한 듯하지만 그 속에서 아이의 따듯한 마음이 잔잔하게 느껴졌어요. 알밤 한 톨을 나누며 모두가 어우러지면서 비로소 흑백을 벗어나 아름다운 세상으로 물드는 장면은 아이의 온기가 세상으로 따뜻하게 물드는 것 같아 마음이 포근해지기도 했어요.작고 하찮은 밤 한 톨이라도 함께 나누는 마음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권정생 선생님의 보물 같은 옛이야기! 여러분도 <세상달강>과 함께 해요!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