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났어! 샤미의 책놀이터 18
이은경 지음, 호랑쥐 그림 / 이지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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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났어!> 세상에나, 제목부터 잘난 척이 터졌어요! 우리 친구들도 한 번쯤, 아니 그 이상으로 '내가 최고야!', '내가 제일 잘났지!'라는 마음을 가지거나 말해본 적 있겠죠? 누구에게나 '잘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자신이 돋보이고 싶은 마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니까요. 하지만 막상 "얘 또 잘난 척하네?"라는 말을 듣게 되면 마음이 좋지 않아요. '인정' 받고 싶은 거지, '잘난 척'하고 싶었던 게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잘난 척'과 '자랑'은 어떻게 다를까요? 쌍둥이 남매 민재와 민지, 그리고 제임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차이를 알고,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을 느껴보았어요.

샤미의 책놀이터 18
내가 제일 잘났어!​

글. 이은경 / 그림. 호랑쥐
이지북 / 2025.10.27.

친구들에게 자신의 그림을 인정받고 싶었던 민재는 친구들이 민지의 그림에만 푹 빠져 있어 심통이 났어요. 자신도 모르게 민지가 그린 솜이, 반려묘에 대한 흉을 보았어요. 하지만 민재의 말을 들은 친구들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로 돌아가고, '잘난 척' 좀 그만하라는 말을 듣고 말아요. 민재는 억울한 마음을 옆집 방구석 박사님께 털어놓고 생각에 잠겨요. 민재가 친구들 사이에서 놓치고 있던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자랑은 '내가 좋아하는 걸 너도 봐줘!' 하는 순수하고 당연한 마음이란다. 기쁜 걸 함께 나누고 싶다는 뜻이지. 그런데 잘난 척은 좀 달라. '내가 제일 멋있지? 내가 너보다 낫지?'하고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낮게 평가하는 마음이 있는 거야. 쉽게 말해서, 잘난 척은 상대방을 깎아내림으로써 자기를 빛나게 하는 거지.
<내가 제일 잘났어!> p. 20-21

민재는 방구석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야 자신이 민지의 그림을 깎아내림으로써 자기 그림을 빛나 보이게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친구들에게 그림을 자랑하고 싶었던 이기적인 마음이 민지의 마음을 속상하게 했다는 사실도요.

한편 똑똑하고, 운동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로봇까지 척척 만든다는 아이! 제임스가 전학 왔어요. 제임스는 쉬는 시간마다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줬어요. 민재가 듣기에는 제임스가 '자랑'만 늘어놓는 것 같았지만 친구들은 제임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어요. 민재 생각에는 제임스도 자신과 똑같이 '잘난 척'을 하는 것 같은데, 친구들의 반응은 왜 다른 걸까요?

제임스의 이야기를 얼핏 들으면 분명 자기 자랑 같은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자랑이 아니라 신기하게 기분 좋아지는 말이었어.
<내가 제일 잘났어!> p. 26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로봇 대회가 열리고 민재, 민지, 제임스는 한 팀이 되어 대회에 참가해요.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면서 민재와 제임스는 끊임없이 자신의 의견만을 주장하며 고집을 부렸어요. 민지는 민재와 제임스 사이에서 어떻게든 잘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결국 폭발하고 말아요. 과연 삼총사는 로봇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민재와 제임스가 각자 깨닫지 못하고 있는 마음은 대체 무엇일까요? 자랑을 늘어놓지도, 잘난 척을 하지 않는 민지의 고민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내가 제일 잘났어!>는 우리 친구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요. 우리는 친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세워 주고, 알아봐 주고, 격려해 주는 일에는 용기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자랑'과 '잘난 척'의 경계에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태도를 배웠지요. 진심을 담아 건네는 마음은 '진짜 멋짐'이라는 것을요!

진짜 멋진 사람은 자기만 별처럼 빛나는 게 아니라, 옆 사람의 별자리까지도 예쁘게 완성해 주는 사람이란다. 나도 그런 별자리의 한 조각이 되고 싶다.
<내가 제일 잘났어!> p. 95

자신의 마음만을 최우선으로 들여다보던 민재, 민지, 제임스는 서로의 마음을 살피는 방법을 배우고 '진짜 멋짐'에 성큼 다가서게 되었어요. 우리 친구들도 나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빛나는 '진짜 진짜 멋진 사람'으로 거듭 성장하길 바라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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