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을 주세요 - 북극곰 홀리의 험난한 월급 받기 이야기숲 4
이귤희 지음, 김현영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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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홀리의 험난한 월급 받기!
얼음을 주세요

글. 이귤희 / 그림. 김현영
길벗스쿨 / 2025.9.25.

여기 북극 가족에게 얼음을 보내기 위해 얼음 공장에 취직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북극곰 홀리가 있어요. 지구 온난화로 빙하는 점점 녹아내려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었던 홀리는 가족들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 나선 것이었죠. 공장 사장은 홀리에게 월급으로 얼음을 주기로 약속했고 홀리는 정말 성실하게 일했어요.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부터 공장을 청소하고 힘든 일도 도맡아 했지요.

어느 날, 공장의 직원들이 모두 해고되고, 홀리는 직원들이 하던 일을 모두 떠맡게 되었어요. 정신없이 일하며 하루를 보냈지만 북극에 있는 엄마와 몰리에게 얼음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낼 수 있었어요. 하지만 가족들에게 보내진 얼음은 홀리가 일한 대가라고 하기엔 터무니없이 작았어요. 직원도 뽑아주지 않고, 밤을 새워 일을 시키는 사장에게 화가 난 홀리는 공장을 탈출했고, 사장을 고소하기로 결심해요.

"일한 만큼의 얼음을 주세요.
안 그러면 고소할 거예요."

홀리는 얼음 공장에서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하지만, 사장에게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어요. 사장은 홀리를 최고의 직원이라고 칭찬하는 한편, 큰 덩치와 날카로운 발톱 등의 외모를 지적하며 홀리를 받아주는 곳은 자신뿐이라며 가스라이팅을 해요. 세상 물정 모르는 홀리는 자신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성취감에 노동을 착취당하는지도 모른 채 지내고요. 이 장면은 우리 사회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겪는 부당한 현실을 떠올리게 해요. 노동의 가치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야 하는데 아직도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워요.

"전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함께 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를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은 공정한 세상을 만들 힘이 있어요."

어리숙하기만 했던 홀리가 사티, 조나단과 함께 힘을 모아 소중한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첫 재판부터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는 용기가 정말 대단했거든요. <얼음을 주세요>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잘 나타내주었고,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작지만 소중한 움직임을 보여주었어요.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라는 사티의 말 한마디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어요. 노동의 가치, 환경의 소중함, 부당함에 맞서는 진정한 용기까지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한 북극곰 홀리의 통쾌한 외침! <얼음을 주세요>에서 만나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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