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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번역기 ㅣ 제제의 그림책
권봄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10월
평점 :
"양념 맛이 쪼까 거시기허네. 세별아, 거시기 좀 가꼬 오니라."
"세별아, 싸게 가서 거시기 할매 좀 불러오니라."
"세별이 에미야, 거시기 가고 와야 쓰것다."
"오메, 금세 거시기가 어디 갔다냐?"
여러분, 지금까지 한 말들이 무슨 말인지 이해했나요? 대체 '거시기'가 뭐예요? 우리 함께 <거시기 번역기>를 만나볼까요?
거시기 번역기
글.그림 권 봄
제제의숲 / 2025.10.15.
"워매, 배추가 겁나게 실허네."
김장을 도우려고 동네 어른들이 오셨어.
우리는 서둘러 김장을 시작했어.
"양념 맛이 쪼까 거시기허네.
세별아, 거시기 좀 가꼬 오니라."
"이거요? 아니, 이건가?"
또 시작됐다.
할머니의 거시기 폭풍!
세별이 가족이 배를 타고 멀미를 하며 도착한 곳은 섬마을 바닷가 외할머니 댁이에요. 모두가 모여 김장을 담그네요. 그리고 시작된 할머니의 '거시기' 폭풍! 김치? 설탕? 소금? 가위? 고춧가루? 깨소금? 대체 거시기가 뭐냐고요! 할머니가 찾는 '거시기'가 뭔지 몰라 허둥대는 세별이. 그런데 세별이 엄마는 할머니가 찾는 '거시기'를 단번에 척척 내밀어요. 엄마는 어떻게 할머니의 '거시기'를 다 알아듣는 걸까요? 엄마에게는 거시기 번역기가 있는 걸까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시기'는 대체 무얼 말하는 건지 여러분도 아리송하죠? '거시기'는 전라도의 대표적인 사투리로 딱 한 가지로 정해져 있는 말이 아니에요. 그때그때 가리키는 게 다른 '그것'과 같은 대명사거든요. 그렇다 보니 거시기의 의미를 알아맞히려면 말하는 사람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알아봐야겠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시기'를 캐치하려면 우리 친구들 적당히 눈치도 키우고, 관찰력도 키워야겠네요.
맛깔나는 '거시기' 폭풍 수다를 들으며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모여 김장을 담그니 따뜻한 마음이 솔솔 풍겨나요. <거시기 번역기>와 함께 하니 정겨운 사투리도 배우고 다양한 언어 표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다양한 뜻을 가리키는 전라도 사투리 '거시기'를 만날 수 있는 즐거운 그림책이었어요. 우리 친구들도 함께 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