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여름
이승원 지음 / 한림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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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할망 제주에 오다>로 제주의 봄을 그린 이승원 작가님의 신작, <우리의 여름>을 만났어요. 제주의 여름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정말 기대가 되었죠. 우리와 여름이를 따라 제주의 마을 구석구석을 걸으며 느끼는 제주의 여름! 그 속에서 함께 크는 우리와 여름이의 성장기까지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아요~!

우리의 여름​

이승원 글.그림
한림출판사
2025.6.3.

귤꽃이 봄눈처럼 내리던 날, 여름이가 우리네 마을로 잠시 이사를 왔어요. 우리는 이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여름이와 우리는 마을 구석구석을 함께 걸어요.

귤밭 너머 어디선가 맑고 고운 노래가 울려 퍼져요. 귤꽃은 다 졌지만 완두콩만 한 아기 귤이 자라고 있어요. 귤밭을 지나 가시덤불 속에는 새빨간 보물이 숨어 있고 꿩 가족은 한가로이 귤밭을 거닐어요.

며칠 사이에 제법 더워진 날씨, 여름이 오나 봐요. 마을 여기저기 탐스러운 수국이 피어나요. 모습은 보이지 않은 채 힘차게 울어대는 두견이는 여름이 왔음을 알려요.

우리만 아는 달콤한 황금 보석, 비파 열매를 잔뜩 따 먹고 숲을 지나 바다로 가요. 파도 소리는 시원하고, 바위는 따끈따근해요. 한바탕 신나게 놀고 나면 먹구름이 몰고 온 비가 신나게 쏟아져요.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이 자라나요.

<우리의 여름>은 앞표지에서 뒤표지, 앞내지에서 뒷내지까지 제주의 초록빛을 한가득 담고 있어요. 다양하게 그려진 제주의 초록빛은 곧 제주의 여름이에요. 또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제주의 다양한 동식물과 자연경관까지 다채롭게 만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이 그림책은 무조건 실물로 만나 감상해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려요.

작가님이 그려낸 제주의 초록빛 한가운데에서 두 주인공 우리와 여름이는 함께 자라나요. 잠시 이사 온 여름이는 제주의 많은 것들이 낯설어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우리를 따라 마을 구석구석을 느끼고 경험하죠. 우리와 여름이는 초록 귤이 노란 귤로 영글어가는 제주의 여름 안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해요.

그림책을 맛보는 동안 <우리의 여름> 이란 제목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보았어요. 일단 '우리'와 '여름', 이 두 주인공이 '우리'라는 대명사 아래 함께 마주한 제주의 여름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 느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두 주인공의 이름이 '우리'와 '여름'이잖아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우리'에게 잠시 동안 이사 온 '여름'이는 우리에게는 이미 익숙했던 제주의 여름을 함께하며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준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특별한 계절 '여름'인 것과 동시에 특별한 친구 '여름'이 아닐까요?

연일 폭염으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지만 올해는 제주의 여름을 느끼러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뜨거운 햇볕과 바람과 비를 맞은 초록 귤이 단단해지고, 풀과 나무와 어린 새들이 껑충껑충 자라나는 제주의 여름을 <우리의 여름>과 함께 느껴보고 싶어요. 제주에 가게 된다면 꼭 이 그림책을 챙겨갈 거예요. 싱그럽고 탱글탱글한, 초록빛 가득한 <우리의 여름> 만나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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