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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 도난 사건 ㅣ 민주 시민 그림책
윤예림 지음, 정문주 그림 / 풀빛 / 2025년 6월
평점 :
살기 좋은 고양이들의 나라 냐우루.
이곳의 유명한 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에서 고양이 사장의 돈 봉투가 사라졌어요!
용의자는 이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 셋이에요.
다른 나라에서 냐우루로 이민 온 곰 씨, 여우 씨, 표범 씨이지요.
과연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민주 시민 그림책
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 도난 사건
글. 윤예림 / 그림. 정문주
풀빛 / 2025.6.20.
냐우루는 고양이들의 나라예요.
높은 건물들이 나무처럼 솟아 있고
번쩍이는 자동차들은 빠르게 달려가요.
맛있는 음식도 많아 살기 좋다고 소문난 곳이지요.
그래서 냐우루로 이사 오고 싶어 하는
다른 나라 동물들이 언제나 넘쳤어요.
냐우루 고양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고등어 크림 우동이에요.
고등어 크림 우동이 맛있기로 소문난 이 가게는 손님들로 늘 북적였어요.
돈을 세는 건 고양이 사장이 제일 좋아하는 일이에요.
오늘은 손님이 많아서 더 신이 났어요.
그런데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그만!
돈을 넣어 둔 봉투가 사라졌어요.
"내 돈이 사라졌잖아!"
형사님 도와줘요!
고양이 사장은
냐우루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고양이 형사를 불렀어요.
"범인은 분명 직원들 중에 있어요, 형사님!"
"가족처럼 대해 줬는데
정말 너무들 하네!
......
이래서 다른 나라에서
이사 온 동물들은 믿을 수가 없어."
고양이 사장은 잃어버린 돈 봉투를 가져간 범인이 직원들 중에 있다고 의심해요. 말을 잘 안 하고 고등어 크림 우동을 안 먹는 남쪽 나라에서 온 곰 씨, 다른 직원들한테 자꾸 돈을 빌리는 북쪽 나라에서 온 주방장 여우 씨, 일하다가 자꾸 자리를 비우는 동쪽 나라에서 온 표범 씨. 고양이 사장은 아무 증거도 없이, 다른 나라 동물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잘못된 편견으로 직원들을 범인으로 의심합니다. 정말로 곰 씨는 냐우루를 싫어하고, 여우 씨는 사기꾼이고, 표범 씨는 무섭고 잔인한 걸까요? 정말 이 직원들 중 범인이 있는 걸까요?
우리 주변에도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이 많이 있어요. 우리와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다른 생김새에, 다른 종교를 믿기도 하지요. 그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지는 않았나요? 이야기 속의 곰 씨나 여우 씨, 표범 씨를 아무 이유 없이 의심한 적은 없나요? 혹시 내가 편견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대하고 있지 않은지 한 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며칠 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중 외국인도 있었지요. 마침 버스가 도착했고, 서둘러 타고 싶었지만 나보다 먼저 와 기다리던 외국인에게 순서를 양보했어요. 순간 눈이 마주쳤고 활짝 웃어 보이는 그 얼굴이 기억에 남았어요. 그는 분명 나와 다르게 생겼지만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는 피부색, 생김새,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민주 시민 그림책>은 이야기를 읽으며 더불어 사는 민주 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과 자세를 함게 생각해 보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 <만약에 내가>, 두 번째 이야기 <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 도난 사건>은 초등 저학년 친구들부터 고학년 친구들까지 민주 시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좋은 그림책으로 마구마구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