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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특공대 ㅣ 책 읽는 교실 27
장은영 지음, 인디고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3월
평점 :

열두 살 소년 바우는 아버지를 잃고
고아가 되었어요.
갈 곳 없는 바우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도착한
전주 재인청에 들어가
광대가 되기로 합니다.
바우는 자신이 왜 광대가 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버지의 마지막 뜻이었기 때문에
묵묵히 그 길을 따르기로 해요.
조선의 광대는 다양한 공연으로
백성들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주는
예인이었지만,
현실은 그저 비천한 취급을 받고
살아가야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왜적이 전주를
침범하고, 재인청 소속의 광대들에게
전쟁에 출정하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장구나 치고 줄이나 타며
재주를 부리던 광대들이
과연 전쟁터에 나가서 싸울 수 있을까요?
창과 검 대신 광대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임무가 있었는데,
대체 그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책 읽는 교실 27
광대 특공대
글. 정은영 / 그림. 인디고
보랏빛소어린이 / 2025.3.31.


"버나를 돌리는 매 순간
바우는 그저 재주 부리는 데에만
집중했다.
지금 이곳이 어디인지,
왜적과 대치하는 전장이라는
것마저 잊었다.
버나는 바우가 자신의 존재마저
잊게 만들었다.
재주를 부리는 동안
바우는 자유롭고 행복했다."
<광대 특공대> 본문 중에서 p. 125




이 작품은 1555년, 왜적을 물리친 전주 부윤 이윤경에 관해 기록된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쓰여졌어요. 을묘왜변 당시 전주 부윤 이윤경이 광대들을 통해 왜구를 무찔렀다는 것이죠. 화려한 옷을 입은 광대들이 채를 튕기며 버나를 높이 던졌다가 사뿐히 다시 받아 내는 순간이 그림같이 펼쳐져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버나재비의 길을 걷게 된 바우는 한 권의 책이 끝나갈 때쯤 멋지게 성장했어요. 처음으로 버나를 돌리 때의 두려움과 긴장감, 손끝에서 버나가 부드럽게 회전하며 자유자재로 버나를 돌리게 되었을 때의 짜릿한 성취감은 읽는 내내 바우가 된 기분이 들게 했어요. 우리 친구들도 역사의 한 장면 속에서 광대들이 펼치는 놀라운 활약을 통해 용기와 지혜를 배우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꿈은 무엇인지 찾아보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