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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후라이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0
용토끼 지음 / 한솔수북 / 2025년 2월
평점 :

주황 모자를 쓴 하얀 달걀이 엄청 귀여워 눈길을 확~사로 잡은 <안녕 후라이>를 만났어요! 보이시나요? 핑크핑크한 바탕에 귀요미들이 잔뜩 있잖아요. 수제 푸딩은 준비중이고, 에그 타르트는 노른자 대환영이래요. 크림 브륄레는 흰자 출입 금지라는 입간판도 세워 놓았네요. 아름답고 달콤한 디저트를 탄생시킨다는 비너스 설탕도 있고요. 하얀 달걀의 오른편 뒤쪽엔 머랭 쿠키가 한가득인데 여기는 '노른자 출입금지'랍니다. 달콤한 디저트며 빵이며 와구와구 먹을 줄만 알지 뭘로 만드는지 몰랐는데, 표지를 보고 나니 뭔가 감이 오네요. 앞면지를 펼치면 달걀들이 한가득! 생김새도, 모양도 비슷해서 같아 보이지만 모두 다 다른 달걀들~! 그 중에 주황 모자를 쓴 하얀 달걀! 오늘의 주인공이겠죠? 귀요미 하얀 달걀의 어떤 하루 속으로 함께 떠나봅니다!!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어!
꿈이 많은 하얀 달걀이 손꼽아 기다린 오늘은요, 요리조리마을에 가는 날입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달걀판에 탑승한 요리조리마을 체험반! 이제 출발입니다.
요리조리마을에서 내 꿈을 찾고 싶어!
구경 말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요리조리마을이에요.
탱탱한 삶은 달걀, 구릿빛 장조림, 까무잡잡 구운 계란, 달콤 사르르 디저트, 계란말이 김밥, 라면 퐁당 계란, 오므라이스! 대체 내 꿈은 무얼까?


요리조리마을에 잘 온 곳 같아.
드디어 내 꿈을 찾았거든.
나는 해님을 닮은 계란 후라이가 되기로 결심했어.
안녕, 후라이!
요리조리마을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을 야무지게 둘러 본 하얀 달걀은 마침내 꿈을 정했어요. 걱정과 두려움을 뒤로 하고 바로바로, 해님을 닮은 계란 후라이가 되기로 결심했지요. 그런데 그 순간 생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어요. 하얀 달걀은 무사히 계란 후라이가 되었을까요?


"같이 읽을래?" 하고 엄마가 수줍게 펼쳐 든 책을 보더니 "그럴까?" 하고 제 무릎 위로 머리를 들이미는 아이. 울긋불긋 여드름에 거뭇거뭇한 코밑 솜털이 난 아이는 이제 중학교 1학년이에요. 중학교 1학년 1학기에는 시험, 평가 등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고 진로 교육 등에 중점을 두어 운영한다네요. 음, 그렇다면 너도 <안녕 후라이>의 하얀 달걀처럼 이것 저것 다양한 체험이 필요하겠구나?!! ㅎㅎㅎ
하얀 달걀이 요리조리마을에서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며, 유쾌하게 혹은 진지하게 자신의 꿈을 고민하듯, 우리 아이도 다양한 체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멋진 꿈을 찾길 바라는 엄마 마음을 우리 아이가 알까요? 입시와 성공, 그 치열한 경쟁에서 아직은 한 걸음 물러나 있어 조금은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아직은 엄마랑 같이 그림책도 봐주는 아이니까요. 우리 아이가 이 귀여운 그림책을 읽는 동안 재미있는 상상을 하며 행복해 했으면 좋겠어요. 알콩달콩 귀여운 그림책과 함께한 이 시간이 아이가 커 가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라면서요.
하얀 달걀을 따라 마을 이곳 저곳 체험을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흘러 가요. 깨알같이 숨어있는 재미있는 그림들과 글밥들을 맘껏 즐기면 한시간은 기본이지요. "아니, 이 무슨 일?!!!"을 외쳤던 마지막 반전 결말까지!! <안녕 후라이> 즐겁게 읽고, 맛있는 달걀 요리도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오늘 저녁은 반숙 후라이에 간장 살짝~ 후추 톡톡~ 참깨 솔솔 뿌려먹는 간장계란밥으로 정했어요!!


함께 보내주신 어여쁜 굿즈들은 엄마 마음을 뒤흔들고요. ㅎㅎ 이래서 서평 신청 많이 많이 해야 하나봅니다. 정말 행복했다구요오오오! ㅎㅎ 그리고 용토끼 작가님께서 <안녕 후라이>를 만든 이야기 인터뷰를 한솔수북 블로그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포럼 식구들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 링크 걸어둡니다. 함께 해요!
https://youtu.be/Ls8oYg5as2k
제이그림책포럼과 한솔수북으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