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이상해
현단 지음 / 뜨인돌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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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 당선작

미웠다가, 싫었다가,

설렜다가, 좋았다가,

누군가의 특별함을 알아 가는

감정의 여정



하여튼 이상해

글.그림 현단

뜨인돌 / 2025.1.30.




내일은 짝꿍이 바뀌는 날이야.

별님에게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짝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어.




말도 안 돼!

우리 반에서 제일 이상한

김다빛이랑 짝꿍이 됐어.


김다빛은 어떻게 수업 시간 내내

딴짓만 하는 걸까?

하여튼 이상해!


김다빛은 도대체 리코더를

왜 코로 부는 거야?

하여튼 이상해!



우리 반에서 가장 이상한 김다빛이랑 짝꿍이 되었어요. 수업 시간 내내 딴짓만 하고, 리코더를 코로 불고, 밥을 빨리 먹는 김다빛이죠.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정말 이상해요. 나는 김다빛의 모든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고, "하여튼 이상해!"라는 생각만 떠올려요. 그러던 어느 날, 체육 시간에 김다빛이 나 대신 피구 공을 맞아 줘요. 그 순간, 나는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이는데요. 대체 내 마음이 왜 이러는 걸까요?

현단 작가님의 첫 그림책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유쾌하면서 인상 깊은 작품이었어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흑백에 보라색이 포인트였다면 <하여튼 이상해>는 흑백에 다홍빛에 가까운 빨간색이 포인트로 자리하고 있어요. 몽글몽글한 동그라미가 주인공의 감정을 잘 표현한 것 같아 정말 좋았어요. 어찌 되었건 "하여튼 이상한" 김다빛을 나타내는 물건, 행동들이 빨간색으로 표현되어 있어 심플하면서도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핑크빛 설렘에 물들어 있다가 "뎅~"하고 찾아오는 반전에 당황스러웠지만 역시 '작가는 작가다~!' 며 예상치 못한 결말에 저절로 엄지 척! 했지요.


"하여튼 이상한" 김다빛이 자꾸 눈에 띄고 피구 공을 대신 맞아 준 그 순간부터 알 수 없는 기분과 감정을 느끼는 주인공을 보니 어릴 적 서툴고 낯선, 그렇지만 따스했던 기억들이 피어나네요. 초등 고학년인 아이도 알듯 말듯 한 웃음을 지으며 함께 읽었어요. 유쾌하면서 또 섬세한, 그리고 배시시 웃음이 새어나오게 하는 현단 작가님의 <하여튼 이상해> 만나 보세요!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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