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라방 책 읽는 샤미 40
이규희 지음, 스갱 그림 / 이지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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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 누구에게 학폭을 저지르지도, 당하지도 않으면서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길 바라요. 어린 시절이 행복해야 어른이 되어서도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돕는 사람이 된다고 믿으니까요."

<정의의 라방> _ 작가의 말




책 읽는 샤미 40

정의의 라방

글. 이규희

그림. 스갱

이지북 / 2024.11.05.



이솔이는 학교 폭력의 아픔이 있는 아이에요. 그래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라이브 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껴요. 동네 골목을 누비는 고양이 등 소소한 일상을 촬영하던 어느 날, 이솔이는 우연히 학교 폭력 현장을 목격해요. 4학년 때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이 반성은 커녕 또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너무 화가 났어요. 이솔이는 자신과 같은 학교 폭력 피해자를 위해 라이브 방송을 시작해요. 정체를 숨기기 위해 '나비 마스크'를 쓰고 용기를 주는 나비 마스크는 '정의의 라방'의 트레이드 마크가 됩니다. 사람들은 이솔이의 라이브 방송을 응원하기도 했지만 카메라 뒤에 숨어 비겁하다는 반응도 보였어요.

"그래, 두려워해서는 안 돼.

다른 아이들에게

저 아이들의 잘못을 알리려면

라방을 그만두어서도 안 되고.

그게 내가 할 일이야."

<정의의 라방> p. 70




이솔이의 라방에 달린 댓글처럼 학교 폭력 현장을 실시간으로 촬영하기만 하는 이솔이의 모습이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과거 학폭의 아픔이 있는 이솔이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것은 너무 힘들고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 생각되었어요. 어쩌면 이솔이에게는 라방을 통해 학교 폭력을 고발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책을 읽을 수록 자신의 아픔 때문에, 혹은 보복 당할 두려움을 딛고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이솔이를 응원하게 되었죠.

우리 친구들 중에 학교 폭력을 겪는 어린이, 이미 겪었던 친구들, 학교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어린이들에게 <정의의 라방> 속 이솔이와 친구들을 만나보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우리 마음 속에 학교 폭력에 맞설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요? 초등 교과서 수록 <악플 전쟁> 이규희 작가님의 용감하고 정의로운 라이브 방송 이야기 <정의의 라방>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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